전생의 서안하는 물에 빠진 뒤 크게 앓아누웠고, 며칠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겨우 깨어났다.당 마님은 성정이 강한 사람이었다. 친정 오라버니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홀로 서운민의 장례를 치러냈지만, 돌아온 건 원망뿐이었다.노부인과 온 소실은 하나같이 호국공부가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며, 장례가 성대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당 마님. 그녀의 본명은 당초령이었다.그녀는 건안후부에 시집온 뒤로 줄곧 말수가 적었고, 마음은 이미 죽은 사람처럼 메말라 있었다. 거기에 아들을 잃은 충격까지 겹치자 결국 병을 얻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하지만 서안하는 줄곧 어머니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의심해 왔다.분명 온 소실이 손을 썼으리라 의심했지만, 끝내 증거를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서안하는 조심스레 어머니를 부축해 자리에 앉힌 뒤 남연에게 보양탕을 가져오라 시켰다. 그러고는 직접 숟가락을 들어 어머니에게 먹여주었다.당초령은 아이가 바뀌었다는 진실을 안 뒤로 줄곧 가슴을 짓누르던 울분이 조금은 풀린 상태였다.이제야 한숨 돌리고 나니 정말 허기가 느껴졌다. 그녀는 딸에게서 그릇을 건네받아 조금씩 떠먹으며 물었다.“안하야, 네 오라버니는 잘 안치했느냐? 의원은 불러 상처를 보게 했고?”서안하는 웃으며 답했다.“어머니, 큰아버님께서 알아서 하실 텐데 뭐가 걱정이세요?”당초령의 눈에 순간 짙은 쓸쓸함이 스쳤다가 금세 사라졌다.“네 큰아버지는… 원래 믿을 만한 분이시지.”서안하는 큰아버지 서성일의 너그럽고 따뜻한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와 비교하자니, 둘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전생의 그녀는 깊은 궁궐 안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냉궁에만도 몇 번이나 드나들었는지 모른다.만약 큰아버지와 그 집안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궁 밖에서 발 벗고 나서 대신 움직여주지 않았더라면, 그녀가 끝내 태후의 자리에 올라 마지막 승자가 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그 시절 그녀는 늘 생각했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