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광경을 지켜보던 양백수와 온정솔의 낯빛은 동시에 변했다.
“진 선생님, 우리 물러납시다!”
양백수는 말을 마친 뒤 진시우르 강제로 태씨 저택에서 끌어내려고 했다.
2대3의 상황이라면 그들은 승산이 없었다.
지금껏 오랫동안 서로 실력을 겨뤄온 상대였기에 그들은 서로의 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물러나는 게 가장 정확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소 어르신과 녕 어르신이 진시우를 곱게 보내줄 리가 없었다.
두 사람은 냉소하더니 120퍼센트나 되는 힘을 사용하여 그들의 발을 묶어 물러날 수 없게 했다.
이 때문에 양백수는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진시우에게 정말 너무 고마웠기에 그가 이곳에서 잘못되는 걸 원치 않았다.
만약 진시우가 여기에서 죽어버리면 그는 아마 평생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다.
하지만 그 광경에 태우비는 오히려 큰 소리로 웃어댔다.
“진시우, 너 이제 끝났어! 오늘 그 누구도 너 구해주지 못해! 추 대장님이 직접 나섰으니 넌 죽기나 기다려! 탓할 테면 너무 자신만만했던 너를 탓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발을 들여서는!”
“아참, 그리고 또. 우리 태씨 가문은 이미 연씨 가문과 선락거와 손을 잡았어. 그러니 우리 가문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이 등신아.”
진시우는 이 모든 말을 듣고도 아무 타격 없는 듯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대단하네.”
그런 그의 평온한 태도에 태우식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순간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이 자식이 또 다른 사람을 불렀나? 그럴 리가 없는데 만약 무도천인 실력을 가진 사람이 이 자식을 돕는다면 노경지가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을 리가 없는데!’
태우식은 잔뜩 경계하며 주위를 두리번댔다. 하지만 추원용은 그걸 기다려 줄 인내심이 없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자기 아들을 죽인 눈앞의 자식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뛰어오르더니 진시우와 약 육칠 미터 떨어진 곳에 착지했다.
“이봐, 천당으로 가는 길을 놔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