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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anda / 로맨스 / 어게인, 비긴 / 제1311화

제1311화

Penulis: 류한나
고은서는 고개를 들어보았다. 민시후가 머리를 약간 숙인 채 선글라스를 써서 표정이 읽히지 않았지만 고은서는 그가 자신의 손목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손목에는 은소영 씨가 준 홍두 팔찌가 걸려 있었다.

“소영 씨가 준 거예요. 원하신다면 드릴게요. 필경 홍두는 보통 연인끼리 주고받는 거잖아요.”

팔찌를 풀려는 순간 민시후가 막았다.

“은서 씨한테 선물한 거니까 이제 당신 거지요. 게다가 잘 어울리네요.”

민시후 입에서 칭찬이 나오다니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소영 씨의 안목이 뛰어나서 그렇죠.”

민시후는 대답 없이 묵묵히 서 있었다. 선글라스에 비친 고은서의 모습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주변에 발길이 끊긴 순간 공기가 묵직해졌다. 이렇게 나란히 선 지도 오래였다.

예전보다 더 날카로워진 턱선을 보며 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민시후 씨, 재활 과정이 많이 힘들지 않았어요?”

낯선 땅에서 온갖 상처, 그리고 시한폭탄 같은 뇌의 혈종…. 모든 게 강한 의지력 없이는 견딜 수 없었을 터였다.

고은서의 말에 민시후의 목젖이 움직였다. 무언가 말하려다 삼킨 듯했다.

미안함이 밀려온 고은서는 일부러 태연한 척 말했다.

“지금 와서 묻는 건 위선적이 돼 보이네요. 재활 과정을 가서 보지도 않고 이런 질문이라니... 대답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민시후 씨, 가족분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지금은 곁에 좋은 분도 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고은서는 진심을 담아 덧붙였다.

민시후는 여전히 침묵하다가 손을 뻗어 선글라스를 만졌다.

고은서의 가슴이 조마조마해졌다. 지난 두 번의 만남에서 민시후는 선글라스나 모자로 얼굴을 가렸기에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선글라스를 벗으려는 것 같은 그 순간에 멀지 않은 곳에서 은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고개를 돌리니 곽승연이 찾아오고 있었다.

민시후는 선글라스를 집어 올릴 뿐 벗으려는 기색은 없이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언니, 이 분 전에 본 적 있는 것 같은데요?”

곽승연이 다가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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