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폭발이 S 시 전체를 뒤흔들었다.폐건물은 반쯤 무너져 내렸고, 주변 건물들 또한 크고 작은 손상을 입었다.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인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시켰다.그리고 이 사건은 순식간에 온라인 핫이슈 1위로 떠올랐다.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네티즌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특히 폭발 현장에 강지혁과 그의 아내 임유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하지만 강씨 가문과 경찰은 철저히 입을 다물었다.대중이 알 수 있었던 건 단 하나.범죄자 고은채는 사망했으며, 그와 손잡았던 용병들은 모두 구금되어 검찰 기소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그 시각, 임유진은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다.밖에서 들려오는 혼란과 소란은 더 이상 그녀와 닿지 않았다.마치 꿈속에 있는 듯 현실감이 사라져 있었다.‘정말... 살아 있는 걸까?’마지막 순간, 모든 걸 잃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때가 떠올랐다.그녀는 살아있다! 강지혁과 함께 무사히 탈출했었다!숨이 막힐 듯한 안도감이 밀려오자, 탈출 장면이 눈앞에 선명히 되살아났다.죽음을 각오했던 그 순간... 강지혁의 부하가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줄을 강지혁에게 묶고, 두 사람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그 과정에서 강지혁은 단 한 번도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잠시라도 손을 놓았다면, 임유진은 그대로 추락했을 것이다.기체 안에 들어서서야 임유진은 비로소 강지혁의 온몸에 난 상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붕괴된 잔해에 긁힌 상처, 피가 스며든 그의 옷과 피부.특히 상반신이 드러난 채, 거친 잔해와 바닥에 몸을 밀착시키며, 그녀를 붙잡고 사다리를 오르는 모습...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틀어막으며, 필사적으로 말했다.“유진아, 괜찮아. 내가 무슨 일 생기지 않게 할 거니까... 바로 병원으로 가자. 넌 반드시 무사할 거야!”눈물과 피로 얼룩진 그의 얼굴을 보자, 임유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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