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씨 가문.옹씨 부부는 온가희를 무척이나 아꼈다. 딸의 청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나서는 하늘의 별을 따다 주지 못해 안절부절못할 정도였다.온가희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겨우 3일이었고 옹씨 부부는 온가희가 며칠이라도 더 곁에서 지내길 간절히 원했다.시간이 더 지나고, 옹씨 부부와 온다연, 유강후 부부는 오랜 상의 끝에 온가희의 의견에 따라 온가희의 호적을 해성시로 옮기고 온다연 부부 곁에서 공부를 이어가기로 했다.옹씨 가문은 제법 부유하고 생활도 넉넉한 편이었지만, 유 씨 가문과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았다. 옹씨 부부는 딸을 떠나보내는 게 못내 아쉬웠지만, 경원시에 머무는 며칠 동안 유강후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었고, 그런 집안에서 딸이 자란다는 게 앞으로의 인생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충분히 이해했다. 그렇게 모든 게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갔다.세 아이 모두 경원시로 돌아오고 유강후와 온다연은 강우림을 동남아로 보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이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으며 전체 동남아를 떠들썩하게 만들 큰 사건이었다.양씨 가문은 동남아에서 진씨 가문보다도 더 높은 위상을 가진 집안이었고, 그런 양씨 가문의 후계자가 복귀한다는 사실은 각계각층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모았다.그리고 강우림은 정말 이름을 양우림으로 바꿨다.양우림은 이미 양씨 가문을 이끌 능력이 있었지만, 양씨 가문은 수백 년을 이어온 거대한 가문이었다. 윗세대의 기반은 깊고도 넓었고, 그 안의 인맥과 이해관계는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양우림은 돌아간 지 두 달도 안 되어 두 차례 암살 시도를 당했다.비록 암살은 모두 실패로 끝났고, 배후가 누구인지도 파악하고 있었지만, 당장의 정세로는 그들을 바로 제거하는 건 무리였다.온다연은 아들이 두 번이나 암살당할 뻔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죽조차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앓아누웠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벌떡벌떡 깨는 아내를 보는 유강후는 속이 뒤집혔고 결국 참다 참다 양씨 가문 일에 강제 개입했다.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