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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51 - Chapter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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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무서운 고백 1

이명우와 최원정, 김태웅은김별의 이야기를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강 형사는 이해 안 된다는 듯고개를 좌우로 젖고는 노트북에 뭔가 메모를 했다.“1999년 5월 15일, 한미주의 집에 출동한남부서 박 형사…. 일단 알겠습니다. ”강 형사가 중얼거리더니 노트북을 쳐다보았다.그러고는 뭔가를 클릭하더니갑자기 고개를 들어 최원정을 쳐다보았다가다시 노트북을 보기를 반복했다.놀란 눈이었다.“진짜 이상하네.왜 최 기자님이 낯이 익나 했더니….”강 형사가 중얼거리더니 다시 최원정을 힐끗 보았다.“왜 그래요?”이명우가 묻자, 잠시 고민하던 강 형사가노트북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돌렸다.“최 기자님께는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닮아도 너무 닮았어요.세상에 이런 일이…. 이게 한미주 씨의 사진입니다.”노트북에는 한미주의 사진이 띄워져 있었다.모두 놀란 눈으로 사진과 최원정을 번갈아 쳐다보았다.“어? 똑같잖아.”김태웅의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커졌다.“진짜 한미주와 최 기자가….”이명우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병실에서 최원정을 본 김별의 반응이 생각났다.김별은 한미주의 사진을 보고 울컥했다.그리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최원정을 살폈다.무엇보다도 충격을 받은 것은 최원정이었다.터질 듯한 눈으로 사진을 쳐다보았다.분명 자신이 보기에도 자신의 사진처럼 보였다.최원정은 급하게 김별을 돌아보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 눈빛이었다.김별의 눈이 슬프게 흔들렸다.“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너무 혼란스러워요.”최원정은 마주 앉은 김별을 간절하게 쳐다보고 있었다.집에 가려는 김별을 붙잡은 것은 최원정이었다.이 혼란을 조금이라도 설명해 줄 사람이김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김별도 최원정을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최원정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그리고 지금 그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지금 눈앞에 살아있는 최원정이었다.둘은 막 술집에 앉자마자 술부터 들이켰다.“아니, 내가 왜 한미주라는 여자가 죽은 날에 태어나고,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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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무서운 고백 2

“아까 그랬죠? 세상은 미스터리한 일도 많다고.그런 일이 일어난 겁니다.”최원정의 굳은 입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무슨 그런… 이상한 농담을…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예요?”최원정의 눈빛이 떨렸다.그냥 이 남자가 농담하는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왠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그게 더 공포감으로 몰려왔다.“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를 좀 해봐요.”최원정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지만, 솔직하게 할게요.너무 놀라지 말고 들어요.이 얘기는 절대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닙니다.”김별의 목소리가 오히려 차분해졌다.이명우는 김태웅과 함께 사무실을 정리 중이었다.새로 들여온 스피커와 기기들을 세팅하느라 분주했다.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정호걸의 결승전 준비를 해야 했다.이명우는 마음이 급했다.이런 와중에 혼란스러운 일들이 일어나니 심란했다.“호걸이 이 자식은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아니, 하루 24시간 매달려도 시원찮을 상황인데 뭐?김별? 한미주? 왜 예전에 죽은 사람들을 찾고 난리야.”이명우가 투덜거렸다.“그러게요. 근데 호걸이 형이 사고 이후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아요.”김태웅이 땀을 닦더니 의자에 걸터앉았다.“기억상실증이니 그렇지.”“기억을 잃은 게 문제가 아니라,딴 사람처럼 보인다는 거죠.전혀 관계없는 일에 매달리고.”이명우도 김태웅의 옆자리에 앉았다.“그렇긴 하지.”이명우도 그게 걱정이었다.성격도 달라진 것 같았다.그리고 무엇보다 전혀 상관없는 일에왜 그렇게 매달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음악에 대한 천재성은 더 나아진 것 같았다.그리고 성격도 더욱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기도 했다.“하여튼 믿을 수밖에. 정호걸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그때 이명우의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정호걸의 팬일 것 같아 안 받으려 하다가 그냥 받았다.요즘 팬들의 극성이 심해진 상황이었다.“여보세요?”잠시 후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이명우 대표님?저 신들의 전쟁 심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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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무서운 고백 3

“이, 이야기를 나보고 믿으라고?”최원정이 몸까지 비틀거렸다.공포에 질린 눈으로 김별을 쳐다보면서.김별이 놀라서 최원정의 팔을 잡았다.최원정이 김별의 손을 치웠다.김별은 슬픈 감정이 몰려왔다.이 여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최원정은 너무나 혼란스러웠다.이야기가 너무 황당하니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야기를 들을수록 사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김별의 눈빛을 보았다.그의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게 더 괴로웠다.“무슨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호걸 씨,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최원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다가 다시 비틀거렸다.김별이 따라 일어났다.“원정 씨. 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립니다.진짭니다. 저는… 김별입니다.”최원정이 두려운 눈으로 김별을 쳐다보았다.최원정은 갑자기 신들의 전쟁에서 노래를 부르던 정호걸이 생각났다.가슴속을 파고들던 그의 노래.분명 예전의 정호걸이 아니었다.진짜 김별 같았다.그리고 26년 전 죽었다는 한미주를 알고,자신을 보자마자 한미주라고 하지 않았나.왜 그랬는지 한미주의 사진을 보고 자신도 알지 않았나….그 생각을 하니 머리털이 주뼛 서는 것 같았다.최원정이 자리에 다시 털썩 앉았다.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최원정이 고개를 들었다.“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물론 믿는다는 얘기는 아니고,저와 한미주 씨의 연관성은?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길래…?”“그건 저도… 설명할 수가 없어요. 정말… 모르겠어요.”김별이 한숨을 쉬었다.김별은 환생이라는 말이 생각났지만, 할 수가 없었다.최원정을 26년 전 비극의 소용돌이로 끌어오고 싶지는 않았다.그때, 갑자기 최원정의 눈이 터질 것같이 커졌다.김별의 과거 이야기를 들을 때보다 더 놀란 눈이었다.“헉.”최원정이 외마디 소리를 내질렀다.김별이 놀라 최원정을 쳐다보았다.“99년이면, 그때…, 우리 아빠가 해피뮤직에 있을 땐데….”“아버지…?”김별로서는 뜻밖의 이야기였다. 최원정은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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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 기막힌 인연 1

그렇게 술자리는 중간에 끝나버렸지만,그렇다고 자신의 머릿속 생각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잠이 올 리가 없었다.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원정이 최상호의 딸이라는 거였다.충격이었다.곧 태어날 최상호의 아기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는데.그게, 그 아기가 최원정이었다니.김별은 최원정의 어머니를 그 전에 본 적이 있었다.최상호와 함께 카페에서 만났었다.임신한 몸으로 자신이 김별의 팬이라며 환하게 웃던 그녀.그녀의 딸이 최원정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런데 왜 미주가 죽는 순간, 최상호의 딸로 환생한 걸까?도대체 왜? 왜 미주가 최원정으로 태어난 것일까?자신은 왜 정호걸로 다시 살아나 최원정을 만난 것일까?생각할수록 알 수가 없었다.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우리 회사 너무 믿지 마라.”최상호의 이야기가 다시 생각났다.최상호는 분명 해피뮤직의 문제점을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지금에야 들었다.그리고 미주의 집에서 박 형사에게 끌려 나갈 때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도 최상호였다.김별은 그때 통화한 내용이 또렷이 기억났다.분명 그때 최상호는 뭔가 아는 것 같았다.전화하자마자 최상호가 그랬다.“별아, 너 지금 어디야? 무슨 일 있지?”다급한 목소리였다.“형, 나 지금 한미주 집인데….예, 아이돌팀 한미주. 지금 미주가 쓰러져 깨질 않아요.네…. 그게, 어제 형하고 헤어지고 가는데….”“뭐? 한미주? 너 여자 친구?그래서 지금 어떤 상황이야?미주 집 주소 불러봐.”하지만 대화는 박 형사와 동료 형사들에 의해 강제로 끊어졌었다.박 형사라는 사람은 김별이해피뮤직 사람들과 연락을 못 하게 한 것이다.그리고 비밀을 덮기 위해 자신을 죽음으로 몬 것이다.“개새끼.”김별의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분명 최상호는 자신과 통화한 후에그냥 덮지는 않았을 것이다.착하고 순수하지만, 원칙주의자였다.그리고 회사를 믿지 않았다.분명히 조사를 했을 것이다.근데 최상호 형이 죽었다니.도대체 언제 죽었다는 거지?혹시 자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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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기막힌 인연 2

“엄마, 혹시, 나 태어날 무렵에 아빠가김별이라는 가수의 일을 한 거 기억나?”박 여사의 눈이 커졌다.“네가 그걸 어떻게….”최원정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최원정이 박 여사를 마주 보고 앉았다.“가수 김별을 엄마도 알아?”“응… 알긴 알지. 나도 김별 노래를 좋아했고….”최원정도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엄마, 그러면 김별이 죽었을 때,그러니까 그쯤에 아빠는 뭐했어?아니면 무슨 말을 하지 않았어? 김별에 대해?”박 여사의 눈꼬리가 파르르 떨렸다.“너… 도대체 무슨 소리를 듣고 온 거야?”“김별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최원정은 그냥 덮을 수가 없었다.“맨날 숨기지 말고 뭐라도 이야기를 좀 해봐.”“그, 그게….”박 여사의 26년 전 기억이 되살아났다.박은경은 남편이 들고 온 CD 덕분에김별이라는 가수를 알게 되었다.“이거 한번 들어봐.김별이라고 네가 관리하는 신인 가수인데, 노래가 좋아.”“그래?”박은경은 일단 노래 제목들을 훑어보았다.“뭐 태교에 도움 될 거 같지는 않은데? 흐흐.”그러나 노래를 듣자마자 반했다.“뭐야? 이 가수 누구야?”김별의 서정적이면서도 가슴을 파고드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여보 TV에 자주 나오게 좀 힘써 봐.매니저가 뭐 하는 거야?”“너는 나보다 김별을 더 좋아하는 거 같다.”남편 최상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김별과의 깜짝 만남을 주선해 주었다.커피숍에서 만난 김별은자신이 직접 사인을 한 CD를 선물로 주었다.“어머 너무너무 영광이에요.”“제 노래를 좋아해 주신다니 제가 고맙죠.이제 겨우 데뷔했는데.더군다나 제가 사랑하는 우리 상호 형, 형수님께서. 하하.”김별은 박은경의 배를 힐끗 보았다.“힘드시죠? 곧 출산일이라고….”“네, 뭐, 어쨌든 자연분만을 한번 해보려고요.”박은경이 쑥스럽게 웃었다.“대단하세요. 근데, 상호 형 얘기가 따님이라고?”“네. 비밀도 아닌데, 딸 맞아요.”“형수님 닮아서 예쁜 딸 낳으실 거예요.형은 복 터졌어. 이렇게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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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기막힌 인연 3

“자네가 여기 웬일이야?”“아, 김별이 여기 있다고 하고는 전화가 끊어졌어요.연락 두절 상태라 확인하려고.”박지열 실장이 인상을 썼다.“그래서? 여기는 왜 왔냐고? 누가 가라 했어?”“가라는 건 아니고. 팀장님께 보고하고….”최상호는 당황해서 더듬거렸다.“여기는 김별의 집도 아닌데, 어떻게 왔냐고?”박지열이 최상호에게 바짝 다가서서 인상을 찡그렸다.최상호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그래서 김별이 여자 친구 상태에 대해 말한 것을 밝히지 않았다.자칫 자신도 이상하게 꼬일 것 같았다.“아니, 그게, 연락이 안 되니,혹시 여자 친구는 알려나 해서….”최상호가 더듬거리며 말했다.박지열이 한숨을 쉬었다.“얘가, 자기 마음대로네.”박지열은 바로 최상호의 담당 팀장에게 전화해서 고함을 질렀다.최상호는 곧바로 회사로 불려 가서는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고다른 가수의 행사를 따라갔다.“그래서? 계속 연락해도 안 돼?”박은경도 걱정이 되었다.“안 돼.”“회사에서는 뭐래?”“별 신경도 안 써. 하여튼… 이놈의 회사는….”최상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식탁에 앉아 혼자 술을 마셨다.다음날 출근한 최상호에게서 오후에 급히 전화가 왔다.“여보. 나 오늘 못 들어갈 수도 있을 거 같아.그러니 몸 안 좋으면 장모님께 오시라고 좀 해.알았지? 처제라도.”“뭔 일이야?”박은경은 최상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아니 김별에게 기어코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잠시 침묵하던 최상호가 어렵게 입을 뗐다.“김별이… 죽었어.”“뭐?”“아, 너 놀라면 안 돼. 태아에 안 좋은데. 괜히 말했네.”“아니, 진짜 죽었어? 왜? 어떻게?”박은경이 다그치자,최상호는 할 수 없이 상황을 전달했다.“흥분하면 안 돼. 그냥 침착하게 들어.”“응. 알았으니 말해 봐.”“오늘 아침에 김별이,그러니까 김별의 시신이 경기도 외곽 산밑에서 발견되었어.신고를 받은 경찰이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고,조사 결과,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네.”“아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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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미주의 임종

“아빠는 김별의 죽음과 여자 친구가 관련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여자 친구가 쓰러지고 나서 김별이 죽었고,그리고 바로 그 여자도 죽었으니….”박은경이 한숨을 쉬고는 말을 이었다.“아빠가 하필 그 여자 임종을 지켜봤대.가서 가족에게 뭘 전달하고는….그래도 아는 사이라 그 여자에게 다가갔는데…,그 여자가 갑자기 눈을 떠드니이상한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고 했어.”“도대체 뭐라고 했는데?”최원정이 다급하게 물었다.최상호는 병원에 도착해서 한미주의 어머니에게 서류를 전달했다.“이게 뭐예요?”“저도 잘 모릅니다. 회사에서 전달하라고 해서.”최상호는 전달이 목적이 아니라,한미주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어머니가 서류봉투를 여니문서와 함께 현금 봉투가 들어 있었다.“이걸 왜…?”“아, 참. 병원비는 회사에서 낸다고 합니다.”최상호는 회사의 입장을 전하는 것이 괴로웠다.그때 갑자기 한미주가 눈을 떴다.“미주 씨가 깨어났네요.”최상호가 먼저 미주를 발견했다.“미주야.”어머니가 울먹이며 미주의 손을 잡았다.“엄마….”미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그러더니 최상호를 발견했다.“상호 오빠….”최상호가 다가갔다.“미주 씨.”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그때 갑자기 미주의 눈이 커졌다.그러더니 심장박동기에 경고음이 울렸다.“뭐야? 선생님. 여기요!”어머니가 급하게 뛰어나갔다.최상호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주를 쳐다보고 있었다.미주가 최상호를 바라보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별이 오빠는…?”최상호는 주저했다.지금 상황에서 할 말이 아닌 것 같았다.최상호의 표정을 보던 미주가 물었다.“죽… 었어요?”최상호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한미주의 눈에서 눈물이 주룩흘러내리더니 알 수 없는 말을 했다.“나…. 그냥 죽으면 안 되는데.별이 오빠 한을…. 복수를….”그러더니 눈이 터질 듯 커졌다.“미주 씨.”그때, 의사와 간호사가 들이닥치고미주의 심장박동기가 멈췄다.그리고 최상호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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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미주를 위한 노래 1

마음 같아서는 김별의 노래를 또 하고 싶었지만, 변화도 필요했다.그리고 하고 싶은 곡이 생각이 났다.이유가 있었다.“그럼? 뭐 생각한 곡이 있니?”“시간이 별로 없으니 그냥 기존 곡 중에,템포가 빠른 신나는 곡이 있는데 그걸로 하고 싶어요.”뜻밖의 말에 이명우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더 이상 묻지도 않았다.“좋아. 신나는 곡이 축하공연에 맞지.시간도 없으니 그러자.”이명우도 최소한 패자부활전에서는신나는 노래를 하자고 하려 했다.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고 싶었다.“대신 결승전은….”김별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일단 제가 작곡을 하나 하고 싶어요.”“뭐? 시간이 돼? 그리고 네가 작곡을 하겠다고?”“네.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이명우는 걱정이 앞섰다.예전의 정호걸과는 달리 편곡 실력이 좋아졌다는 건 확인했다.하지만, 작곡까지? 음악을 전공한 애도 아닌데.“그래서 패자부활전 노래를 쉽게 가려는 거예요.작곡하고 가사 쓰고, 편곡할 시간이 필요해서요.”이명우가 한숨을 쉬었다.“결승전이 코앞인데….”“진짜 열심히 할게요. 할 수 있어요.”김별이 이명우를 안심시키려 했다.“전 호걸이 형을 믿어요.”난데없이 김태웅이 나섰다. 이명우가 김태웅을 째려보았다.“호걸이 형은 해낼 거예요. 멋있게.”김별이 김태웅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좋아. 일단 해보는 걸로 하고, 또 한 곡은?”이명우는 예상 답변을 알고 있었다.“김별….”“아, 알았어. 맘대로 해.”선곡에 대한 논의가 끝나자마자 이명우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그런데, 너 김수한 심사 위원장 알지?”난데없는 질문에 김별의 미간이 좁혀졌다.“네.”“김수한이 전화를 했어.너 한번 사적으로 보고 싶다고.”“네?”김별의 머리가 복잡해졌다.“무슨 일로 그러는 거죠?”“나도 모르겠는데, 그냥 축하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고.그 사람 스타일로 봐서.”김별은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언젠가는 만나야 할 사람이었다.물론 첫 만남에서 모든 걸 드러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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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미주를 위한 노래 2

김별은 자신이 아는 노래를 선택했다.김별일 때, 그 노래가 한창 히트하고 있었다.그리고 다른 이유가 있었다.김별이 정호걸로 돌아온 후에 우연히 TV를 보다가‘하트’ 멤버들의 현재 근황을 보게 된 것이다.“아니, 아직도? 하기야 나보다 어리니까.”아직도 늙지 않고 건재한 그들을 보니 반가웠다.그리고 그때 생각이 났다.“표 구했어?”“그래, 여기. 아 진짜 어렵게 구한 거야.”티켓 두 장을 들고 엄살을 떨고 있는김별을 한미주가 와락 안았다.“야, 깜짝이야. 너 갑자기 이러면 나 허리 나가.”“오빠, 정말 최고.내가 오빠 만난 이후로 최고 멋있어.”한미주가 함박웃음을 짓더니김별의 볼에 뽀뽀를 해댔다.“아이, 얘가, 길거리에서….”말은 그렇게 했지만, 김별도 싫지 않았다.미주가 이렇게 좋아하니.한미주는 하트의 팬클럽 회원이었다.멤버들이 자기보다 어린데도굳이 오빠들이라고 부르며 좋아했다.그런 미주를 위해 김별이 어렵게하트 콘서트 표를 구한 것이다.그리고 둘은 콘서트에 가서 마음껏 즐기고 왔다.한미주는 특히 ‘꿀 자몽 티’를 좋아했다.“오빠, 나는 왜 이 노래를 들으면신나면서도 눈물이 나지? 이상해.”진짜 미주는 눈물을 글썽였다.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아, 참. 담에 이 노래를 오빠가 한번 불러줘.오빠 스타일로 편곡해서 부르면 대박 날 거야.”김별은 무슨 소리인가 했다.“뭐? 야, 이 노래를 내가 어떻게 부르냐?미쳤니? 나 발라드 가수야.”“아니야, 춤도 한번 춰보고.발라드도 절묘하게 넣어서.참, 트로트 리듬도 넣고. 아마 대박일걸? 하하.”“얘가? 개망신이겠지.”그렇게 둘을 아웅다웅했었다.김별은 그때가 기억났다.그래서 지금이나마 한미주의황당한 소원을 들어주려 한 것이다.이명우는 김태웅이 틀어놓은 ‘꿀 자몽 티’ 원곡을 들으며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해보자. 이런 변신 좋아.좀 옛날 노래이긴 하지만,이런 노래 소화하면 팬들이 더 난리 날 거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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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수상한 제안

최원정은 출근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왔다.어머니가 거실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엄마, 다녀올게요.”“아침은 안 먹고?”“네, 괜찮아요.”모녀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박은경은 딸의 모습을 애처롭게 쳐다보았다.서로 비밀을 다 풀지 않은 것 같았다.분명 딸도 뭔가 숨기고 있었다.최원정이 나가려 하자,박은경이 끝내 자신의 우려를 드러냈다.“잊을 건 잊고, 절대 무리하지 마.아빠도 실패한 일이야.”최원정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의 말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최원정이 회사에 출근하자 연예부장이 찾아왔다.“지금 최 기자 덕분에 사장님 입이 찢어졌어.기사도 그렇고 동영상도 그렇고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어.”부장이 환하게 웃었다.최원정은 그저 희미하게 미소만 지었다.“근데, 쭉 취재할 거지?요즘은 영상이나 기사가 자주 안 나오네.”부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왜 정호걸을 안 따라다니고 여기 있냐는 말이었다.“아, 아직 못 올린 기사와 영상이 있어서요.이럴 테면 못다 한 이야기?그것 좀 정리하고 있어요.”연예부장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파이팅하라는 제스처를 하고 사라졌다.진짜 처리해야 할 기사와 동영상 편집이 남아있었다.하지만 김별에게 가지 않은 이유는오늘만큼은 만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서였다.자신이나 김별이나 둘 다 힘들게 분명했다.김별을 보게 되면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김별에게 확인하고 싶어질 것이다.그때, 띠링 문자가 왔다. 김별의 문자였다.‘원정 씨. 괜찮으세요?당분간 어제 이야기는 접고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원정 씨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쉽사리 답하기가 두려웠다.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이명우와 김태웅은 정호걸의 팬클럽인‘호걸 시대’ 임원진과 만난 후,KBC 방송국에 도착했다.신들의 전쟁 제작진의 호출이 있었다.“형, 대단하지 않아요?호걸 시대 회원이 그새 10만 명이라니.며칠 전에 100명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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