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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Author: 호안난어
연회장 대문이 천천히 열렸다.

키 큰 청년이 홀로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스물일곱, 여덟쯤 돼 보이는 그는 짧게 자른 머리와 칼로 조각한 듯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녔다. 밤하늘 매처럼 깊고 어두운 눈빛은 차갑고 고독하면서도 위압적이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그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낀 흑금 반지였다.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그 반지는 청년을 더없이 고귀하게 빛나게 했다.

“와, 진짜 잘생겼다!”

순간 현장의 여자들 눈이 동그래졌다.

남자들 역시 그를 보자마자 알 수 없는 열등감이 스며들었다.

청년이 하늘의 별이라면, 자신들은 땅 위의 반딧불이 정도일까 싶었기 때문이다.

윤태호는 단번에 청년의 정체를 짐작했다.

‘저 사람이 소민현인가?’

살면서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이었기에, 괜히 질투가 일었다.

‘저렇게 잘생겼으면 거긴 무조건 작아야지...’

속으로 투덜대며 시선을 청년 뒤 회색 도포 차림의 노인에게 돌렸다.

예순은 훌쩍 넘어 보이는 왜소한 노인, 뱀 같은 작은 눈에서 서늘한 기운이 번졌다.

‘만만치 않은 인물이군.’

윤태호는 속으로 긴장했다.

그때 사방에서 속삭임이 들려왔다.

“저 남자 누구야?”

“왜 처음 보지?”

“천우진 씨 친구라면 보통 사람이 아닐 텐데.”

“천우진 씨, 친구 소개 좀 해줘요!”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청년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천우진이 잔잔히 웃었다.

“제 친구는 해정에서 왔고, 성은 소씨입니다.”

‘성은 소? 해정 출신? 설마...’

모두가 놀라움에 빠진 사이, 천우진이 성큼성큼 소민현의 앞에 다가가 손으로 무대를 가리키며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응.”

소민현은 고개만 살짝 끄덕이고는 거만한 걸음으로 무대 중앙에 올랐다.

회색 도포 차림의 노인은 한 걸음 뒤에서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무대에 선 소민현의 날카로운 시선은 말 한마디 없이도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 잠시 적막이 흐른 뒤,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민현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은 제 이름을 처음 들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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