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권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어도 내 앞에서는 건방 떨지 마. 나 윤태호는 네 목숨을 구할 수도, 빼앗을 수도 있으니까.
View More손성오 사무실의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윤태호는 조용히 문 앞까지 다가가 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다.사무실 안에는 이삼십 명 정도가 있었다.윤태호는 한눈에 손성오를 알아봤다.손성오, 황독사, 그리고 우동혁이라는 청년과 청랑 조직의 부하들은 무신교 사람들에게 에워싸여 있었다.바닥에는 시신 몇 구가 더 있었는데 모두 청랑 조직 사람들이었다.무신교의 우두머리는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키 작은 노인이었는데 몸에서 음침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야? 나 손성오는 당신들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 왜 우리 청랑 조직 본부로 쳐들어와 살육을 벌이는 거야?”손성오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이 사람들이 무신교에서 왔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키 작은 노인이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청랑 조직이 우리와 원한이 있는 건 아니야. 오늘 청랑 조직 본거지를 피바다로 만든 건 순전히 너희들이 꼴사나워서야.”‘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손성오는 이런 억지 부리는 소리를 믿지 않고 다시 물었다.“그럼 너희들은 용문 사람이야?”손성오가 이렇게 묻는 이유는 용문 외에 청랑 조직의 본부에 와서 이런 짓을 벌일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용문이라고?”키 작은 노인이 코웃음을 쳤다.“장난해? 용문이라니? 용문은 그저 바보 조직일 뿐이야.”이 말을 듣고서야 손성오는 이 사람들이 용문 소속이 아님을 깨달았다.손성오는 더욱 의아해하며 물었다.“용문 소속이 아니라면 또 누가 있어? 도대체 어느 조직이야?”“우리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오늘 이후로 봄영에는 손성오나 청랑 조직이 없어질 거라는 사실이지.”키 작은 노인이 씩 웃으며 비아냥거렸다.“내가 온 목적은 바로 너를 죽이고 청랑 조직을 없애는 거야.”“나를 죽이더라도 너희들의 신분을 알려줘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내가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있을테니까.”손성오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들의 정체를 알면 협상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거라고 말이다.하지만 그는
윤태호는 이 상황을 보고 전재석에게 물었다.“여기에 남을래 아니면 나랑 같이 갈래?”“무슨 차이가 있어요?”전재석이 되물었다.윤태호가 설명했다.“여기에 남으면 좀 더 안전할 거야. 나랑 가면 스릴 넘치는 장면을 볼 수 있고.”전재석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형이 있는 곳에 내가 있는 법이죠. 나는 스릴 넘치는 걸 제일 좋아하거든요.”“그럼 가자.”엘리베이터에 탄 후 전재석은 밖에 홀로 서 있는 도희를 보았다. 상처투성이인 도희를 보자 그는 마음이 쓰여서 물었다.“도희야, 너도 같이 갈래?”도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따라 들어왔다.그녀가 막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윤태호가 33층 버튼을 누르는 것을 보았다.“보스의 사무실에 가시는 거예요?”도희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저 악마들이 33층으로 올라갔어요. 아마 지금쯤 보스 사무실에 있을 거예요.”윤태호는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알아.”‘알면서도 가는 거야?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닌가?’“지금 보스 사무실에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도희는 죽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려다가 윤태호가 전재석의 친구라는 생각에 급히 말을 바꿨다.“내가 죽으러 간다고 말하려던 거지?”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난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 그놈들을 죽이러 가는 거야.”‘헐, 그놈들이라고?’도희의 두 눈이 갑자기 커졌다.“그 악마들을 아세요?”윤태호는 도희를 유심히 훑어보았다. 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전재석을 보며 말을 이었다.“머리가 나쁘지 않네. 얼굴과 몸매에 어울리게 똑똑한 편이야. 재석아, 도희가 마음에 든다면 작은 부인으로 들여도 돼.”전재석이 당황하며 말했다.“형, 헛소리하지 마세요.”“아직 처녀다.”윤태호의 한마디에 전재석은 입이 떡 벌어졌고 도희도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띵.33층에 도착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밖에는 음산한 기운을 풍기는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무신교 사람들이었다.도희의 얼굴색이 변했다. 윤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나를 만나면 죽음뿐이다.”전재석은 의연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순식간에 도희의 마음속에서 전재석의 모습이 훨씬 크게 느껴졌다.하지만 도희는 모르고 있었다. 전재석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윤태호가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전재석에 천 배의 용기를 주어도 감히 저렇게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윤태호는 복도를 따라 잠시 걷다가 눈살을 찌푸렸다.바닥에는 피가 흩어져 있었고 피 냄새가 코를 찔렀다.원래 북적이던 클럽은 지금 텅 비어 있었다. 난장판이 된 환경과 핏자국 외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전재석이 놀라 물었다.“형, 왜 아무도 없는 거죠?”윤태호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멍청아, 누군가가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데 도망치지 않고 여기서 기다릴 거야?”도희가 덧붙였다.“네, 동료들은 모두 탈출했어요.”전재석이 물었다.“아니, 내가 묻는 건, 난동부린 사람들이 왜 한 명도 안 보이냐는 거예요.”윤태호가 말했다.“도희가 말 안 했어? 모두 33층으로 갔어.”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갑자기 엘리베이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엘리베이터 문밖의 벽에 주먹 크기의 뱀 모양 문양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뱀 몸은 구불구불했고 머리는 위를 향했으며 두 눈은 음울한 녹색 빛을 내뿜고 있었다. 입은 살짝 벌어져 붉은 혀를 내밀고 있었고 온몸에서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 것 같았다.
“플라티늄 스카이가 봄영에서 몇 년째 장사 잘되는 이유가 바로 손성오의 인품 덕분이에요. 그러니 형은 걱정하지 마세요. 손성오뿐 아니라 아무도 여기서 함부로 소란 피우지 못할 거예요.”쾅!전재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룸의 문이 갑자기 부서지듯 열리며 한 사람이 날아들어 유리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와장창.유리 테이블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이게 네가 말한 특별 서비스라는 거야? 역시 다른 클럽과는 다르네.”윤태호가 차갑게 웃었다.전재석은 순간 민망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여기서 난동 못 부린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말하자마자 이런 꼴을 보다니.“형, 이건 분명 오해예요.”전재석이 변명하듯 말하며 고개를 숙여 바닥을 보다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테이블 위에 떨어진 사람은 바로 도희였다.도희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고 있었다.“도희야, 우리한테 아가씨를 부르러 간 거 아니었어? 왜 이렇게 된 거야?”전재석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바로 그때 복도에서 비명이 들려왔다.윤태호가 급히 문 앞으로 가서 밖을 내다보았다. 복도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모두들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윤태호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는 문을 닫고 서둘러 도희에게 다가가 상처부터 살폈다.“괜찮아, 갈비 몇 대 부러졌을 뿐 죽을 정도는 아니야.”윤태호가 말했다.“젠장, 도대체 누가 잔인하게 연약한 여자를 상대로 손을 쓰는 거예요?”전재석이 분노했다.“도희는 연약한 여자가 아니야.”윤태호가 단호히 말했다.전재석은 깜짝 놀랐다.“무슨 뜻이에요?”윤태호는 전재석을 무시하고 빠르게 손가락으로 도희의 몸을 몇 군데 찔러주자 금세 도희가 의식을 되찾았다.윤태호와 전재석을 본 도희는 급히 말했다.“재석 오빠, 빨리 도망가세요. 여긴 위험해요.”“도희야, 누가 널 이렇게 만든 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전재석이 다급히 물었다.도희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제가 오빠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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