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호와 공수진이 뜨겁게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은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사람들은 혀를 차며 그 영상을 찍고 있었다.
공수진은 휴대폰을 꽉 쥔 채 두 손을 덜덜 떨었다.
‘저 영상이 왜 저기 있는 거지?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공수진은 얼굴이 뜨거워짐과 동시에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누구지?
누가 이런 거지?
이경빈에게 대체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하지?!
공수진은 지금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다.
공씨 부부는 공수진의 외침에 이상함을 눈치채고 옆으로 다가가 물었다.
“왜, 무슨 일인데 그래?”
한영애는 공수진의 휴대폰 속 영상을 보더니 그대로 사색이 되었다.
“이, 이게 어떻게 대체 뭐야?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빨리! 빨리 영상 내리라고 해봐! 경빈이가 보면 안 된다고!”
공한철은 한영애의 외침에 다급하게 휴대폰을 빼앗아 가더니 휴대폰 속 영상을 보고는 얼굴을 굳혔다.
“이런 멍청한 것! 임신까지는 그렇다 쳐도 이런 영상까지 찍게 허락하면 어떡해!”
“저는... 저는 모르는 일이에요! 이런 영상이 있는지도 몰랐다고요!”
공수진은 입술을 덜덜 떨며 공한철을 바라보았다.
“아빠, 나 이제 어떡해요? 이렇게 영상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이상 경빈 씨가 보는 건 시간 문제라고요. 나,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공수진은 이경빈과의 결혼이 무산이 될까봐 너무나도 두려웠다.
몇 년을 공들인 것이 고작 이런 것 때문에 무너지고 수포가 될까 봐 정말 너무나도 무서웠다.
“임유진 그 여자 짓일 거예요! 그 여자 탁유미랑 친하잖아요. 틀림없어요. 분명히 임유진일 거예요!”
공수진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임유진이 왜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임유진? 설마 아까 그 여자?”
공한철은 임유진이라는 이름에 문득 아까 임유진의 옆에 있던 강지혁의 얼굴이 떠올랐다.
강씨 가문이라고 하면 이씨 가문보다 더 위에 있는 가문으로 전국적으로 영향이 큰 가문이다.
이씨 가문은 건드려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구석이 있지만 강씨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