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리는 자신의 협박이 시후를 굴복시켰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후훗! 먼저 네 그 천한 아내와 이혼한 후 그룹으로 돌아가 할아버지의 재혼 제안을 기다리는 거지~ 지금 Koreana 그룹의 고선우 회장은 이미 Koreana 그룹을 완전히 장악했고, 전례 없을 정도의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고선우 회장의 딸은 네가 어릴 때 정략 결혼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걸로 알고 있고.. 그럼 그 딸과 결혼하면 우리 그룹에 큰 도움이 되겠지!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의 손녀, 소수도의 딸 소민지 역시도 후보로써 적당해.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에서 매우 총애를 받고 있으며, 그녀의 어머니는 네 아버지가 결혼하기 전까지 죽어라 따라다녔으니까~ 그러니까, 만약에 네가 그 아이와 결혼하겠다고 알리기만 하면 아마 그녀의 어머니가 더 나서서 결혼을 승낙할 걸? 그러니 시후 너는 지금 아내와 이혼하고 먼저 소민지와 좋은 관계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도록 해. 만약 소민지와 결혼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만약 잘 안 된다면 고선우의 딸과 결혼을 하는 거지!”
시후는 피식 웃었다. "큭크큭.. 고모의 말은 LCS 그룹을 위해 제가 몸을 팔라는 거네요..?”
은소리는 냉담하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이건 몸을 파는 것이 아니지! 결혼은 상류층에서 몸집을 불리거나 자신의 힘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시후는 비꼬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고모, 그럼 결혼이 그렇게 좋은 수단이라면.. 고모께서도 이혼한 뒤에 고선우 회장님이나 소수도 대표와 엮일 수 있는지 시험해 보시지 그래요?? 그 두 명 중 한 명과 잘 엮인다면 LCS 그룹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은소리는 이 말을 듣고, 시후에게 뺨을 몇 대 정도 맞은 것 같았고, 그녀는 그제서야 시후가 처음에는 굴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자신을 모욕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갑자기 분노하며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이 짐승 같은 자식! 난 네 고모야!!! 그런데 감히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