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그룹 집안에 데릴사위로 얹혀 살고 있는 은시후는 온 집안 식구들로부터 온갖 구박과 무시를 받으며 살았지만, 사실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였다. 그는 이 사실을 숨긴 채, 언젠가 자신을 깔보던 사람들을 무릎 꿇리고 머리 조아리게 만들 것이라 다짐하는데...!
Lihat lebih banyak청년재의 분양팀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실물도 안 보고, 평면도만 보고 바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집은 가격이 58억을 넘는 초고가 주택이니, 보통이라면 누구라도 꼼꼼하게 실내를 둘러보고, 여러 집과 비교한 뒤에야 결정을 내릴 만한 물건이었다.하지만 유미경은 달랐다. 그녀는 집을 고르고 비교할 정신적인 여유도 없었고, 교통과 입지 조건이 이미 마음에 들었었고, 면적도 충분히 넓고 구조도 큰 결함이 없었기 때문에, 현장을 보러 가는 건 단지 인테리어 마감 정도를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했다.유미경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여기가 서울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 단지라면,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디든 만족하지 못할 거란 것을 말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굳이 시간을 낭비하며 비교하고 쇼핑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 가장 좋은 걸 고르면 되는 것이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이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일 것이기 때문이다.그녀의 단호함에 분양팀장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손님, 그래도 이곳은 초고가 주택인데, 실물이라도 잠깐 보고 결정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곁에 있던 한숙현도 덧붙였다. “그래요, 아가씨.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잠깐이라도 둘러보세요. 혹시 구조나 디테일에 조정할 게 있다면 그걸 보고 방향을 정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도 제가 연결해드릴 수 있어요.”하지만 유미경은 망설이지 않았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팬트하우스예요. 그런데 딱 한 세대 뿐이라면서요. 누가 선점해 버릴까 걱정되어서요...”한숙현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이곳은 그렇게 인기 많은 물건은 아니니까요.”직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그렇습니다, 손님. 이 집 보러 온 사람은 많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 보니 실제로 계약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어요. 같이 가서 한 20분만 둘러보시고, 마음에 들면 그때 계약하셔도 늦지 않습니다.”하지만 유미경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히 말했다. “그런데도 1%의 확률이라도
이제 그녀는 학교에 강의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작은 방으로 쓸 수 있는 적당한 집을 구하고 싶었다. 그녀가 집에 대해 바라는 조건은 이러했다. 교통이 편리할 것, 환경이 좋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을 것, 단지의 수준이 어느 정도 높을 것,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질 낮은 곳이지 않을 것. 그래야 자신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그녀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30분 만에 청년재 분양사무소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마음속으로 이 아파트 단지를 사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교통이 너무도 편리했기 때문이었다. 청년재 자체도 이 주변에서는 가장 고급스러운 위치였기에, 만약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근처에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다른 곳은 없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그녀는 원하는 조건이 많았지만, 교통의 편리함은 그중 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분양사무소에 도착하자, 한숙현은 변함없이 그녀를 동행했다. 지금은 분양 초창기의 열기와 달리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분양 상담사는 롤스로이스가 도로변에 멈추는 걸 보고 바로 정신을 바짝 차렸다. 두 사람이 차에서 내려 분양소로 들어오자, 영업팀장이 직접 나와 문을 열어주며 공손히 말했다. “두 분 청년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혹시 저희 단지에 대해 설명드릴까요?”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고, 분양소 중앙에 전시된 대형 정교한 모형도를 바라보며, 강가에 가장 가까운 고층 라인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동에는 아직 남은 집이 있나요?”영업팀장은 즉시 말했다. “네! 이 동은 저희 평형대 중에서 최고급 라인입니다. 조망이 아주 뛰어나고, 초대형 통유리로 강변 전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유미경은 다시 물었다. “내부 구성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그러자 분양팀장은 급히 설명했다. “네, 고객님. 이 라인은 우리 단지에서 가장 큰 평형으로 전용면적은 약 72평입니다. 게다가 서비스 면적으로 발코니가 2.5개가 제공되고, 추가로 장비실 하
채용이 확정된 유미경은 서울대학교를 떠날 때, 가벼운 발걸음으로 총총 달려 나왔다. 지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의 미녀가 길가에서 아이처럼 깡충깡충 뛰며 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서울대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도로 모퉁이. 도로변 주차 구역에 주차된 롤스로이스에서 한숙현과 운전기사가 유미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미경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숙현은 바로 차에서 내려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맞이했다. “아가씨, 이렇게 기뻐하시는 걸 보니 오늘 면접 결과가 아주 만족스러우셨나 봐요?”유미경은 기쁨을 숨기지 못하며 웃었다. “한 집사님, 덕담이 적중했어요. 면접을 통과해서 바로 채용 통보를 받았고, 일정은 조정해서 내일 오전에 정식 계약하기로 했어요. 이젠 마음 놓고 채용 준비만 하면 돼요.”“정말 축하드려요!” 한숙현도 진심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오늘처럼 좋은 날은 꼭 기념을 해야죠? 제가 바로 회장님께 이 소식을 전하고, 저녁은 제가 직접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유미경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감사해요, 한 집사님!” 그러고는 무언가 생각난 듯 말을 이었다. “아, 맞다. 한 집사님. 전에 말해주신 ‘청년재’ 있잖아요. 그 단지를 한번 보러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마음에 들면 오늘 바로 계약하고 싶어서요... 이번 기회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놓고 가고 싶거든요.”한숙현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물론이죠. 지금 바로 분양 사무소로 가겠습니다. 제가 안내해드릴게요.”청년재는 고급 단지로 분양 초기엔 매우 큰 인기를 끌었지만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완판 되지 않았다. 단지 내 고급 빌라들은 이미 모두 팔렸지만, 아파트에는 일부 물량이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단지의 컨셉과 가격 책정 때문이었다. 이곳은 전형적인 고급 복합 단지였고,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곳은 단연 고급 빌라들이었다. 개발사들은 이곳을 순수 고급 빌라 단지로 만들고 싶었지만, 용적
유미경은 외모, 체형, 분위기까지 모두 완벽한 여성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요즘 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 딱 좋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성형이나 보정으로 자신을 꾸며대는 여성들도 많은 팬덤을 형성하기에, 유미경과 같은 자연미인이 등장한다면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었다.이 때문에 유미경에게 만족감을 느낀 인사 담당자는 혹시라도 변수가 생길까 노심초사했다. 그래서 면접 중 흰 종이에 조용히 한 줄을 써서 면접관들에게 돌렸다. 비록 이 여성은 인사 담당자였지만, 채용 최종 결정권은 부총장에게 있었다.그 글을 읽은 부총장은 조용히 종이에 라고 적었고, 다른 면접관도 바로 뒤에 이라고 적었다. 이렇게 세 사람은 종이를 주고받으며,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면접이 끝나자, 마흔 언저리로 보이는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미경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유 선생님, 이력과 조건이 저희가 찾는 인재상과 완벽히 부합하셔서, 저희 세 명이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어요. 바로 합격 통보를 드리겠습니다!”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2차 면접이나 필기시험은 따로 안 보는 건가요?”그러자 여성은 웃으며 답했다. “괜찮습니다. 저희는 통상 1차, 2차 면접과 필기시험을 진행하지만, 사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 과정 중에서 필수적인 건 1차 면접뿐이라서요. 나머지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고, 유 선생님은 각종 조건에서 이미 저희가 찾던 인재상에 부합하세요. 또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잖아요? 굳이 오가며 고생하실 필요 없다고 판단했어요. 유 선생님만 괜찮으시다면 하루 일정만 조정하셔서 서울에 하루 더 머물러 주시면, 저희가 오늘 중으로 서류를 준비해서 내일 오전에 바로 계약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여성은 기대 섞인 눈빛으로 유미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바
바로 그 시각, 서울대학교.비록 구영산의 집안 차량은 서울대학교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만, 유미경은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움직이기 위해 몇 백 미터 전에 차에서 내려 도보로 정문까지 걸어왔다.입구에 다다랐을 때, 원래는 직접 경비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한 젊은 여성이 먼저 다가오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혹시 유미경 씨이신가요?”유미경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실례지만, 누구신가요?”상대는 곧장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유 선생님, 저는 서울대학교 사무국 인사교육처의 오진설이라고 합니다. 혹시 건물이 많아서 길을 헤매고 계실까 봐 미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유미경은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일부러 나와 주셔서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오진설은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유 선생님께서는 저희 부서에서 각별히 눈여겨보고 있는 인재세요. 이력서를 보시고 다들 여러 번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서 시간을 확인하더니 덧붙였다. “아직 30분 정도 남았는데, 괜찮으시면 안으로 들어가셔서 학교도 한 번 둘러 보실래요? 제가 모시겠습니다!”유미경은 조금 당황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수고를 끼쳐드려 죄송하네요.” “전혀요!” 오진설은 학교 내에 있는 차량을 몰고 와 유미경을 태운 뒤, 학교 곳곳을 둘러보게 해주었다.유미경은 학교 전체를 다 보기도 전에, 정문을 지나면서부터 이곳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아마도 시후에 대한 감정이 투영된 영향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서울대학교의 모든 것들이 다 좋은 것처럼 느껴졌다. 넓고 탁 트인 캠퍼스, 웅장한 건축물들, 무성하게 자란 나무와 화단까지,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학교 측의 태도 역시도 한숙현이 말했던 대로 확실히 긍정적인 것 같았다.최근 몇 년간, 서울대학교는 해외의 외국 국적 강사 및 교수 채용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우수 인재들은 대부분
손주도는 놀라 외쳤다. “그건... 그건 좀 비현실적인데요... 매일 함께 사는 가족들이 어떻게 은시후의 진짜 정체를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릴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그들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같은 실수를 저질렀어요.”손주도가 재빨리 물었다. “무슨 실수입니까? 명확히 알려주십시오...”릴리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여러분은 본능적으로 은시후 씨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를 꺼려해요. 은시후 씨가 그렇게 대단하지 않을 거라고, 블랙 드래곤을 굴복시킬 수 없을 거라고, 소민지나 이토 그룹 같은 재벌가들의 생사까지 장악할 수는 없을 거라고 말이죠. 그런 상식을 벗어난 일들은 절대 은시후 씨가 직접 했을 리 없다고 단정 짓고 있어요. 만약 제가 당신을 찾지 않았다면, 당신도 은시후 씨의 진짜 정체를 몰랐을 테고, 아무리 자주 마주쳐도 결국은 못 알아봤을 겁니다.” 그러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는 달라요. 저는 은시후 씨의 진짜 실력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고, 그 실력이 얼마나 무게감 있는지 잘 알아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은시후 씨를 가장 강한 존재라고 가정하고 바라봐요. 블랙 드래곤이든, 재벌가든, 은시후 씨라면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거죠. 그래서 당신이 말한 그 모든 일들이, 저는 본능적으로 은시후 씨가 한 일이 틀림없다고 믿어요.”손주도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가씨 말씀이 백 번 옳습니다. 저 역시 제 주관적인 인식에 매몰되어 객관적인 판단을 흐리고 있었네요. 어떤 일이 거짓이라고 마음먹고 보면, 이성이 그 주관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오류를 수정하려 하지 않죠.”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은시후 씨의 아내나 장모처럼 늘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조차 눈치를 못 챈 건, 결국 그들도 마음속 깊이 은시후 씨는 대단한 인물이 아닐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일 거예요. 은시후 씨는 고아니까 별 대단한 배경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혹시 수상한 점이 있어도 깊이 파고들지 않았겠죠. 그런 상황에서 은시후 씨는 그냥
나는 재벌가 사위다는 로드 리프가 창작한 도시와 현실 분야에 속한 소설이다. 이 책에서 가진 것 없는 은시후는 재벌가 딸인 김유나와 결혼했지만 재벌들의 무시와 굴욕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은시후는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아내를 돕기로 결심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이 책은 은시후의 복수와 그가 가진 모든 권력과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2441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2.1M에 달했으며 8.4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을 아시려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보세요~
K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