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냐?!" 전화기 너머의 은충환은 급히 물었다. "소리 너 어떻게 된 일이냐?! 무슨 위험이라도 처한 거야?”
"흐윽 아버지..!! 흑흑..!! 저 시후에게 붙잡혔어요!! 저에게 설 연휴를 이곳에서 보내고 그룹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군요!!! 아버지, 이 놈은 어른에 대한 공경은 전혀 안중에도 없고 제멋대로 날뛰고 있으니 제발 제 분을 풀어주세요!!”
은 회장은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뭘 하다가 시후랑 사이가 틀어진 거야!?”
시후는 이때 휴대폰을 가져가며 차갑게 말했다. "고모가 먼저 제 뒤통수를 쳤거든요. 저의 장모님을 찾아와서 돈을 주면서 장모님께 제 아내가 저와 이혼을 하라고 했다는데.. 이게 LCS 그룹의 수법인가요..?”
은 회장은 시후의 말을 듣고 멍해져서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시후야, 그녀는 어쨌든 네 고모가 아니냐.."
"그래서요? 저의 고모라면 저의 결혼에 간섭할 수 있는 건가요? 고모도 그렇고 할아버지도 그렇고 모두 그럴 권리는 없죠!”
은 회장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하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소리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대신 사과할 테니 고모를 그룹으로 보내 주려므나..”
하지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가 고모를 이곳에서 설을 쇠게 하고, 설 연휴가 끝나면 돌려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설 연휴 이전에는 그 누구도 그녀를 이곳에서 떠나게 할 수 없어요! 설령 하느님이 오더라도 안 될 겁니다!”
전화기 너머의 은충환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 모두 네 뜻대로 해라!”라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은소리는 절망적인 얼굴로 소리쳤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랑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요!!”
은 회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소리야, 내가 생각해도 너는 좀 과한 면이 있다. 그러니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성격을 좀 죽이도록 해..! 50세가 다 되어가는 녀석이 왜 하루 종일 젊은이들처럼 여기저기서 일을 저질러!!”
"아.. 아버지..!” 은소리는 무슨 말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