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자는 여운별을 담배 피우지 못하게 했다. 그녀가 무엇을 할 것인지 추미자는 상관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담배를 피우는 것만 허락하지 않았다. 추미자는 담배 냄새를 매우 싫어했다. 여태웅이 담배를 피울 때면 추미자는 그를 서재에서 밤을 보내게 했다.
추미자는 또한 여운별이 나중에 전씨 가문에 시집가서 사모님으로 될 사람이라고 했다. 담배를 피우기 좋아하면 전씨 가문의 부모님들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 있어 호감도를 잃는다면서 가장 부유한 집안에 시집가는 것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운별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도 갑부 집에 시집갈 수도 없다.
여운별은 중년 아저씨의 내연녀로 몰락했다.
전부 여운초와 하예정이 해친 탓이다!
여운별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하예정 일행에 대한 미움에 치를 떨었다.
“담배를 피울 줄 모르면 좀 배워. 때때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담배 한 대 피우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릴 수 있으니까.”
용태호는 그녀에게 담배 한 대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직접 여운초에게 불을 붙였다.
여운별은 두 모금 피우더니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태호는 계속 웃으며 설득했다.
“습관 되면 금방 적응할 거야. 담배는 끊는 것이 어렵지, 배우기는 쉬워.”
간신히 기침을 멈춘 여운별이 말을 이었다.
“예전에는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가서 미친 듯이 쇼핑했어요. 쓸모가 있든 없든 간에, 마음에 드는 것을 전부 샀죠. 그럼 금세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용태호는 여운별의 얼굴을 가볍게 꼬집었다.
“운별 씨 이 기분 좋은 방법은 보통 사람이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니거든.”
“우리 부모님이 아직 감옥에 들어가시지 않았을 때, 저를 가장 예뻐해 주셨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사주고 늘 돈이 부족해 본 적 없어요. 그 장님은 하인만도 못한 존재로 집에 독립된 방도 없이 하인들과 한방에서 살았죠. 하예정 때문에 제가 전태윤 도련님을 건드리지만 않았더라면 우리 가문이 지금 이 지경으로 몰락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여운초 장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