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다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의 얼굴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 한 표정이었다.
그는 강하랑의 손을 잡고 감정을 억제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랑아, 우리 과거는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자. 너는 이제 내 약혼녀야.”
그는 약혼 얘기를 꺼내야만 안심이 되었다. 강하랑에게 약속도 상기시킬 겸 말이다.
비록 위협과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약속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이라는 것은 변함없었다. 이제 모든 사람의 눈에 그들은 약혼한 사이이다. 그사이에 수많은 불행이 담겨 있을지라도 말이다.
강하랑은 손을 거두며 차분하게 그를 바라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