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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Ends at Christmas: A Holiday to Say Goodbye

Love Ends at Christmas: A Holiday to Say Goodbye

Par:  Flowering TreeComplété
Langu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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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Christmas Day, I put on a reindeer-themed lingerie set, ready to spend an unforgettable night with my CEO boyfriend. Noah Levine eagerly unbuttons my top, kissing my body with feverish intensity. Just then, his phone rings. He answers impatiently. "What is it?" A sweet voice comes through from the other end, speaking in Farylian. "Noah, what time are you coming tonight? I have a Christmas present for you." Hearing those words, my eyes fly wide open. That woman is my younger sister, Heidi Miller. Noah's expression turns serious, like he's handling a work call. He responds in Farylian. "What present?" The voice on the other end laughs softly. "The present is me, wrapped head to toe in red ribbon. Come over and help me unwrap it. I can't wait anymore." That night, Noah doesn't touch me. He helps me dress, kissing my cheek with reluctance. "Work call. Something urgent at the company I need to handle. We'll pick this up another time. "Remember to wear this outfit next time, though. It's very enticing." His lie sounds calm and natural. He clearly assumes I don't understand, but I know Farylian. I hear everything crystal clear. I pretend to nod calmly. After he leaves, I accept the company's overseas assignment. In three days, I'll vanish completely from hi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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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itre 1

Chapter 1

20XX년 1월 28일.

겨울비가 창문을 부술 듯 거칠게 몰아치는 밤이었다. 

한여름의 폭우보다 더 사나운 기세로 쏟아지는 빗줄기는 테헤란로의 마천루를 집어삼킬 듯 요란하게 창을 두드렸다.

강남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30층 펜트하우스. 유리벽 너머의 도시는 혼돈 그 자체였으나, 두터운 방음벽이 가로막은 실내는 기묘할 정도로 고요했다. 

공기 중에는 묵직한 침묵과 함께, 빗소리에 섞여 들어오는 낮은 신음과 불규칙한 숨소리만이 아슬아슬한 파동을 만들고 있었다.

은은한 무드등이 어둠의 경계를 허물자, 주인의 오만한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세련된 인테리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공간의 정점에는, 조각보다 더 비현실적인 실루엣의 남자, 태하가 있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빛을 제 눈동자에 가둔 채, 오로지 눈앞의 여자에게만 지독하리만치 깊은 시선을 고정했다.

“신아.”

낮게 깔리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경신의 귓가를 간지럽히며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잘 정돈된 근육으로 다듬어진 태하의 체격은 조명 아래서 매끄러운 광택을 내뿜었다.

수려한 이목구비와 압도적인 피지컬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무기였다. 하지만 지금 그 무기는 오직 경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만 존재했다.

“······태하 오빠. 하윽.”

일주일 전만 해도 경신은 굳게 다짐했었다. 오늘이야말로 이 지독한 관계에 마침표를 찍겠노라고. 

그를 멀리하고, 전화를 피하며 마음의 벽을 쌓았건만 인생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있었고, 취기 어린 그를 부축해 이 은밀한 침실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자신의 25번째 생일 선물로 '너'를 원한다는 그의 노골적인 요구에, 경신의 손에 들려 있던 초라한 넥타이핀 케이스는 바닥 어딘가로 굴러떨어진 지 오래였다.

“윽······. 오빠, 아파.”

“Va a ser duro porque es tu primera vez. (처음이라 힘들 거야.)”

태하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부서뜨릴 듯 움켜쥐었다. 거칠게 몰아치는 본능을 억누르려 애쓰는 듯, 그의 불규칙한 호흡이 경신의 어깨 위로 뜨겁게 쏟아졌다. 최대한 다정하려 노력하지만 이미 이성을 잠식한 열기는 숨길 수가 없었다.

“하흑······. 오빠, 이 밤이 지나면······ 우리 정말 끝나는 거 맞지?”

경신의 목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형형하게 울렸다. 애절함 한 방울에 담백한 체념을 섞은 그녀의 질문 뒤로, 창문을 때리는 빗방울들이 찰박거리는 백색소음을 만들어냈다.

“No volveré a aparecer más frente a ti. (더는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니까.) 걱정 마.”

태하가 서늘한 확답을 던지며, 참아왔던 에너지를 폭발시키듯 그녀의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일방적이고도 거칠게 쏟아지는 열기에 경신의 사고가 하얗게 점멸했다.

“하흑, 조금만······ 천천히······.”

“글쎄, 그건 좀 어렵겠는데.”

유리창을 때리는 빗줄기가 거세질수록, 그녀를 옥죄는 태하의 손아귀 힘도 비례해서 강해졌다. 경신은 자신을 짓누르는 압박감 속에서 생각했다. 유리창을 타고 허망하게 흘러내리는 저 물방울들이 꼭 자신들의 관계 같다고. 

참으로 이별치고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날씨만큼이나 우중충하며, 동시에 지독하게 뜨거운 밤이었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형제처럼 자란 시간은 이미 오래전 변질되었다. 

스페인으로 입양되었던 그가 완벽한 남자가 되어 돌아왔을 때, 두 사람 사이의 ‘가족애’는 순식간에 기화되어 사라졌다. 

보육원 주인의 딸이었던 경신은 이제 천애 고아가 되어 그의 후원을 받는 처량한 처지였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그의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흑- 윽-, 오빠, 그래도······ 그동안 고마웠어. 나한테 준 것들 전부.”

마지막 인사를 건네듯 경신이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속삭였다. 그러자 태하가 그녀의 목덜미에 거칠게 얼굴을 묻으며 낮게 읊조렸다.

“Lo que te estoy dando no es nada. Disfrútalo. (내가 주는 것들은 별거 아니야. 그냥 누려도 돼.)”

“받기만 하는 건 싫어. 난 신데렐라 체질도 아니고······. 우린 그냥, 여기서 끝내는 게 맞아.”

순간, 실내의 온도가 급강하했다. 태하의 분위기가 경신의 이별 선언에 반응하며 서늘하게 변했다. 

그의 손길이 척추를 따라 훑고 내려갈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이별의 전조이자, 마지막 남은 이성마저 타버리는 소리였다.

태하는 대답 대신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남은 숨 한 자락까지 제 것으로 만들려는 듯 집요하고 거친 입맞춤이 이어졌다.

“하학-.”

“오늘은 좀······ 자제하기 힘들 것 같아.”

이미 한계를 넘어서버린 그는 굶주린 포식자와 같았다. 경신이 천천히 다가와 달라고 애원했을 때 그는 기꺼이 절제하며 그녀의 마음이 자라기를 기다려 주었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가 '이별 통보'라면, 그에게 남은 것은 폭주뿐이었다.

경신 역시 그를 미치도록 사랑했다. 하지만 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에게 자신은 걸림돌일 뿐이었다. 

스페인 부모의 막대한 유산, 미국 명문 음대 졸업, 그리고 한국 기획사 인수까지. 빛나는 태하의 미래에 '고아 출신 여대생'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줄 순 없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보이지 않는 압박에 경신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경신이 몸을 비틀며 저항하려 할수록, 그녀의 허리를 결박한 태하의 팔에는 힘이 더 들어갔다. 그는 절박하게 그녀의 몸 곳곳에 낙인을 찍듯 입을 맞췄다.

“······오빠, 약속 지켜.”

“그래. 네가 먼저 내게 오지 않는 한······ 다시는 네 눈앞에 안 나타나.”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고, 뜨겁게 서로를 품고 또 품어내는 태하의 너른 등을 경신도 안고 또 안았다.

***

한 달 뒤, 20XX년 2월 28일.

봄의 문턱이라기엔 여전히 시린 바람이 불었지만, 창밖에는 여름 장마를 연상케 하는 거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방울이 유리창을 경쾌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 같았다.

서울 대한 종합병원 VIP 병실. 정적만이 흐르던 공간에 기묘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불 속에서 나타난 것은 헝클어진 갈색 머리에 멍한 눈동자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경신이었다.

그녀는 습관처럼 옆 탁자를 더듬거려 검은 뿔테 안경을 찾아 콧등 위에 올렸다.

시야가 확보되자 그녀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나지막이 내뱉었다.

“음······ 병원? 아, 어? 난 분명 죽었었는데? 여기가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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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ires

PsyQat
PsyQat
The ending is exactly why I like this one. Go girl!
2026-01-27 1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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