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일행은 태일종을 떠난 후 공간 통로를 거쳐서 중주로 돌아왔다.뱃머리에 선 그는 북해의 방향을 확인한 후 손으로 법력을 사용하자 일월보선은 흐르는 빛으로 변해서 하늘가로 사라졌다.수만 리의 거리를 가로지른 후, 드디어 웅장한 산맥이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다.이것은 중주와 북해의 경계에 있는 낙봉산맥이었다.지난번에 바로 이 구역에서 연장생은 이태호와 함께 한 마도 수사를 격살하였다.이태호가 서둘러 북해로 가려고 할 때 산맥의 관문을 지키고 있던 유명성지의 제5장로 오월이 눈을 번쩍 떴다.이번에 북해를 침공한 유명성지는 대장로 영천, 제2장로 강산우, 제5장로 오월 등 성황급 장로를 파견하였다.영천과 강산우는 지금 북해의 경내에 쳐들어가서 만족 왕정을 포위공격하고 있었고, 오월은 중주와 북해의 경계에서 지원하러 온 태일성지의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9급 성황 경지인 그는 매우 탁월한 감지력을 가지고 있었다.이태호가 일월보선을 몰고 낙봉산맥에 이르렀을 때, 그는 바로 알아차렸다.그래서 곧바로 폐관을 마치고 온몸에 기혈이 끓어오르면서 기운이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조심!’이태호가 낙봉산맥을 가로지르려고 할 때, 갑자기 9급 성황 경지의 위압을 느끼자 표정이 굳어졌다.아니나 다를까, 작은 산만 한 손바닥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빠르게 비행 중인 일월보선을 향해 날아들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체내의 법력을 빠르게 운행하면서 주먹을 날렸다.성신신권은 수많은 별빛을 모으고 대낮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났다.펑!폭발음과 함께 무시무시한 충격파의 파동이 사방의 공간을 뒤흔들었고 수많은 지수풍화를 일으켰다.이태호는 휘몰아치는 광풍 속에서 뱃머리에 우뚝 서서 서늘한 눈빛으로 앞의 허공을 바라보며 말하였다.“마수들은 모두 땅구멍에 숨기 좋아하는 쥐새끼 같은 자들인가?”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그림자가 빠르게 나타났다.흰색 장포를 입은 이 사람은 머리에 자금색 비녀를 꽂았고 지극히 짙은 마기가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특히 그가
정원에서. 이태호는 소식을 받은 후 안색이 많이 무거워졌다.옆에 있는 신수민 등은 큰일이 일어난 것을 눈치챘다.남유하는 온화한 목소리로 물었다.“태호 씨, 성지 쪽에 무슨 일이 있어요?”정신을 차린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종주님이 북해의 상황이 위급해서 만족을 지원하라고 부탁했어요.”북해 만족과 태일성지는 같이 마도의 침입을 막아내는 동맹관계였다.북해가 무너지면 태일성지가 오른팔을 잃을 것과 다름이 없었다.이것은 이태호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래서 그는 자음의 소식을 받자마자 안색이 어두워진 것이었다.신수민 등도 북해가 위험에 처한 소식을 듣고, 이해관계를 잘 알기에 떠날 채비를 하러갔다.아내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태호는 한숨을 내쉬고는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빌어먹을 마도!”그는 한마디로 마도에 대한 원한을 표출한 후 주변의 공간이 꿈틀거리더니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태일종의 종문 대전에 나타났다.지금 대전에는 방금 요광섬을 떠난 선우정혁과 맹호식 등이 웃으며 얘기 중이었다.방금 맹호식, 송현아, 풍우경은 이태호와 그들이 만족할 만한 물건을 교환하였다.8급 단약은 성왕인 그들에게도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태을영단이든 벽령단이든 모두 내공을 상승시킬 수 있는 귀한 것들이었다.이들이 기쁘면서도 선우정혁에게 아첨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선우정혁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주변의 공간이 뒤틀리면서 표정이 어두운 이태호가 불쑥 나타났다.이에 그는 당황하다가 이태호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마도가 또 천남을 침입했나?’이렇게 생각한 그는 다급히 일어나서 물었다.“태호야, 무슨 일인가?”이태호는 대전 중앙의 의자에 앉은 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하였다.“마도가 북해에 침입해서 제가 중주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선우정혁은 북해가 위급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자 눈앞이 아찔하였다.“뭐라고?”이 순간,
어쨌든 태일성지에 9급 단도 종사 주안식이 있다.다른 성지였다면 문하의 제자가 엄청난 공훈을 세워야 8급 영단 같은 것을 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이태호도 9급 단도 종사로 되고 나서야 맹호식에게 이렇게 영약과 영단을 교환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할 수 있었다.그는 옥함에 담긴 다양한 영약을 보았다. 그윽한 영약의 향기를 맡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그는 사물 반지에서 황금색 단약을 꺼내서 풍우경에게 던졌다.풍우경은 손에 들어온 영단에서 풍기는 향을 한번 맡자 곧바로 경지의 장벽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순식간에 흥분해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다급히 감사하다고 하였다.“감사합니다!”여러 번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한 풍우경의 모습에 이태호가 손을 휘저으면서 풍우경을 일으키며 웃었다.“됐어요. 제가 시키는 대로 천남을 잘 지키면 앞으로 이런 단약을 많이 드릴게요.”옆에 있는 맹호식과 송현아 두 사람은 더욱 흥분하면서 각자 바꾸고 싶은 단약을 말하였다.한 사람은 상처를 회복하고 육신을 단련할 수 있는 8급 벽령단을 바꾸었고 한 사람은 내공을 쌓고 원신을 자양할 수 있는 8급 현황단으로 바꾸었다.이들은 이태호와 단약을 바꾸고 잠시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나서 떠났다.이태호도 만류하지 않고 다시 공간 통로를 만들어 주었으며 요광섬의 진법을 제거하였다.선우정혁 일행이 떠난 후 그는 석상에 놓인 수십 개의 7급 영약들을 보관하였다.사실 지금 그는 성황급 수사로 되었기에 7급 영약들이 별로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조화의 규칙을 수련한 후 초목을 자라나게 할 수 있어서 이런 영약에 담긴 규칙의 힘을 해독하고 싶었다.해독할 수 없더라도 내천지에 융합되어 내천지의 성장에 기여할 수도 있다.지금 그가 개척한 내천지의 면적은 이미 천남의 두 배로 되었고 길이와 너비가 무려 8만 리에 달하였다.내천지에 자연적으로 자라난 영약이 있지만 아직 6급 이상을 초과하는 것이 없었다.이태호는 맹호식 등에게서 받은 7급 영약을 내천지에 이식할 수 있
선우정혁의 물음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선우정혁의 세월의 흔적이 깃든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나타났다.“왠지 네가 천지와 어우러진 것 같아서 전선이 된 줄 알았어.” 그는 이태호에게서 아무런 기운과 내공의 파동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대도와 융합해서 진선으로 된 듯한 착각이 생긴 것이었다.이에 이태호는 당황하다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이번에 그가 돌파할 수 있는 건 기연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니 세포 우주를 개척해서 성공적으로 돌파하게 되었다.내공과 법력이 대폭으로 증가해서 천지의 규칙에 대해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따라서 천지와 융합된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그래서 선우정혁이 이태호에게서 아무런 기운의 파동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선우정혁 일행이 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가 손을 휘젓자 조화의 규칙이 운행하면서 정원에서 자란 영차의 묘목이 눈에 띄는 속도로 빠르게 자라났다.이태호는 무성하게 자란 영차의 찻잎 몇 개를 따서 찻잔에 담은 후, 요광섬에 있는 영천(靈泉)의 물을 불러와서 손으로 뜨거운 불꽃을 분출해서 영차를 끓였다.잠시 후,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차 몇 잔이 석상에 나타났다.“드세요.”이태호는 손을 들어 차를 권했다.선우정혁과 맹호식 등이 앉아서 영차를 한 모금 마신 후 편안하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영차를 한순간에 자라나게 할 수 있는 신통이 대단하구나. 조화의 규칙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군.”선우정혁은 영차 한 모금을 마신 후 저절로 혀를 내둘렀다.방금 이태호가 묘목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본 그는 깜짝 놀랐다.이런 강렬한 규칙의 힘에 왕성한 생기로 가득 차 있고 만물을 생성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이태호가 조화의 규칙으로 숙성된 영차에 담긴 영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맹호식이 영차 한 모금을 마신 후, 체내의 기혈이 바로 들끓었고 오래전에 다쳤던 상처도 회복된 것을 느꼈다.이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이태호에 대한 탄복으로 사무쳤다.“새 경지로 돌파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 성황님
각 세포 우주는 탐욕스럽게 외부의 영기를 흡수하면서 끊임없이 충분한 법력을 제공할 수 있었다.4급 성황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는 내천지에 있는 법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실히 느꼈다.주먹을 불끈 쥐자 온몸의 세포가 진동하면서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법력이 휘몰아쳤다.이를 본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눈앞의 공간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곧이어 무서운 충격파로 변해 허공을 뒤흔들었다.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드디어 성황급 대능력자처럼 보이는군.”지금 그는 손바닥 뒤집듯 구름과 비를 비롯한 만물을 창조할 수 있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세계의 모든 천지의 규칙이 그의 눈에 나타났고 수많은 대도의 진리가 그의 머릿속으로 몰려들었다.이런 상쾌하고 즐거운 느낌은 도파민의 분비를 자극해서 이태호는 구름 위에 누워 있는 듯이 기분이 매우 좋았다.그의 체내에 있는 대라신검마저 칼날이 더 날카로워진 것 같았다.온몸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을 감지한 후 그는 무척 흥분했다.“진선의 경지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곧이어 그는 천천히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몸을 풀고 나서 연공방에서 나왔다.정원에 이르니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신수민 등 여인들이 다가왔다.신수민은 만면에 희색을 띠며 말하였다.“여보, 돌파해서 축하해.”그녀의 옆에 있는 남유하의 봉안에 담긴 감탄은 사랑으로 물들었고 눈동자가 반짝거렸다.백지연과 백정연 두 자매는 이태호를 보자 모두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그녀들은 이태호와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서 그의 목표가 신선으로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남편이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운 것을 보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몰려온 아내들을 보며 이태호도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요행히 돌파했을 뿐이야.”그녀들이 천남에 오기 전에 모두 3급 성왕 경지에 불과했는데 두 달 만에 모두 4급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에선 아무것도 아니지만 천남에서는 강자로 취급할 수 있다
동시에 이태호는 몸을 움찔거렸다.다음 순간, 그가 오랫동안 기대했던 4급 성황 경지의 장벽이 드디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그의 기운도 ‘쿵’하고 폭발적으로 상승하였고 요광섬의 상공으로 퍼졌고 하늘과 땅의 색이 변했다.이윽고 천남 절반 이상의 하늘은 자주색 기운으로 뒤덮었고 현황의 기운이 허공에서 날아오면서 요광섬의 상공에 모여 화개(華蓋)를 형성하였다.곧이어 하늘에 수많은 금련이 나타났고 마치 신선이 내려온 것 같았으며 이상 현상이 끊이지 않았다.이런 광경은 자연스레 온 태일종 제자의 시선을 끌었다.특히 이태호가 내뿜은 4급 성황 경지의 기운이 요광섬에서 온 종문으로 퍼졌을 때 태일종의 수사들은 소스라쳐 놀랐다.“헐! 이 성황의 기운을 보면 태호 사형이 또 돌파하신 것 같군!!”“와! 태호 사형의 천부적 자질이 정말 너무 대단하시다!”“하늘과 땅이 태호 사형의 돌파를 축하하려고 이상 현상까지 일으켰어! 태호 사형은 정말 명실상부 창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교야!”“...”무릇 요광섬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고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본 태일종과 태일성지에서 온 전성민을 비롯한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멍을 때리다가 감탄을 터뜨렸다.종문 대전에서.선우정혁은 청허파의 맹호식, 묘음문의 송현아, 풍씨 가문의 풍우경 등 세 사람과 상의하고 있었다.이 세 사람은 이태호를 따르기로 결정한 후 보름 간격으로 직접 태일종에 와서 각 종문의 구역에서 마도 수사를 어떻게 방어할지에 대해 논의하였다.마침 오늘은 이들이 모이는 날이었다.대전에서 선우정혁이 막 말하려고 할 때, 갑자기 무서운 성황의 위압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이 기운을 감지한 후, 그는 당황하다가 이태호가 돌파해서 발산한 위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흥분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무지갯빛으로 되어 대전에서 사라졌다.이에 옆에 있던 맹호식과 송현아 등은 어리둥절했다.그러나 성황의 위압을 감지한 후 모두 알아차렸다.“돌파한 건가?”맹호식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