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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진서라가 그 형제에게 납치당했을 때, 진서준은 그녀에게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서라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진서라가 말리자 진서준의 몸에서 살기가 사라졌다. 그러나 최가희를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싸늘했다.

최가희는 크게 숨을 내쉬더니 다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두려운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오빠 때문에 놀랐겠네.”

진서라가 먼저 최가희에게 사과했다.

최가희는 진서라가 자신을 모욕한다고 생각해 곧바로 화를 냈다.

“뭔 소리야? 내가 언제 네 오빠 때문에 놀랐다고 그래? 난 그냥 갑자기 다른 일이 떠올랐을 뿐이야!”

진서라는 멋쩍은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했다.

최가희는 진서라의 겁 먹은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목걸이 나한테 넘겨. 그런 비싼 목걸이를 네가 살 수 있겠어?”

최가희는 진서를 바라보면서 비아냥거렸다.

“당신이 뭔데 당신한테 넘기라는 거야?”

진서준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진서라는 몇 번이고 참아줬는데 최가희는 몇 번이고 선을 넘었다.

만약 조금 전에 진서라가 막지 않았다면 진서준은 이미 그녀의 뺨을 때렸을 것이다.

“당신은 또 뭔데요? 진서라가 만나는 남자 주제에!”

최가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진서라는 최가희가 자신과 진서준의 사이를 오해하자 곧바로 설명했다.

“이쪽은 우리 오빠...”

“됐어. 너 같은 여자를 내가 한두 번 본 줄 알아? 아무나 보고 오빠라고 하지. 밤이면 아빠라고 부르는 거 아냐?”

최가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목걸이 나한테 줘. 그러면 그냥 넘어가 줄게.”

최가희는 그렇게 말하면서 진서준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당신이 사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줘야 하지? 당신이 뭐라고!”

진서준은 최가희에게 목걸이를 넘길 생각이 없었다.

“우습네요. 나한테 주지 않으면 그걸 사기라도 하게요? 그럴 형편은 돼요? 그건 신상이에요. 6,000만 원짜리죠. 나도 내 남자 친구를 아주 오래 설득해서 겨우 사주겠다고 약속받은 거라고요!”

최가희가 같잖다는 표정으로 진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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