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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진서준은 그 말을 한 사람이 자기를 향해 소리친 것이라고 직감했다.

진서준은 그를 무시하고 목걸이를 꺼냈다.

“사람 말 못 알아들어요?”

조금 전 그 건방진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렸다.

늘씬한 몸매에 예쁘장한 이목구비를 가진 여자였다.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화가 가득 난 얼굴로 진서준을 향해 다가왔다.

진서준은 그제야 몸을 돌려 조금 전 자신더러 멈추라고 한 여자를 바라보았다.

“난 사람 말은 알아듣는데 그쪽 말은 못 알아듣겠네.”

진서준은 상대방을 힐끗 본 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은 곧 그 여자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짙은 화장을 한 여자도 그 뜻을 이해했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진서준의 뺨을 때리려 했다.

그러나 진서준이 고분고분 맞아줄 리가 없었다. 그는 상대방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

“비록 난 여자를 때리지는 않지만 선 넘는 사람들은 교육할 의향은 있어.”

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고 손에 힘도 더 들어갔다.

“아! 손목 아파요. 이거 얼른 놔요!”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진서준을 향해 화를 냈다.

“서준아, 싸우지 말고 얼른 손 놔!”

조희선은 아들이 다시 감옥에 들어가기를 바라지 않았기에 서둘러 큰 목소리로 말했다.

옆에 있던 진서라도 서둘러 그들을 말리며 진서준을 끌고 갔다.

짙은 화장을 한 여자는 진서준에게 잡혔던 자기 손목에 붉은 손자국이 남은 걸 보았다.

“빌어먹을, 우리 남편이 오면 아주 단단히 혼내줄 거예요!”

짙은 화장을 한 여자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화가 난 얼굴로 진서준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진서라는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눈에 익었다. 그녀의 학창 시절 동창인 듯했다.

“최가희?”

진서라는 확신 없는 목소리로 상대방의 이름을 불렀다.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최가희는 고개를 돌려 진서라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자세히 살펴보았고, 최가희는 갑자기 코웃음을 쳤다.

“난 또 누군가 했네! 우리 학교 퀸카 진서라 아냐!”

고등학교에 다닐 때 진서라는 청순하고 예쁜 외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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