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강서준은 아주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간만에 휴식을 취하게 된 그는 이틀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어느새 천산 대회가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천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강서준이 김초현에게 타일렀다."초현 씨, 내일 대회가 시작해요. 오늘 강중으로 돌아가요, 돌아가서 기다려요."사실 그녀는 강서준을 혼자 두고 강중으로 돌아가는 게 마음에 걸렸다. 자기가 죽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오직 강서준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게 가장 두려울 뿐이었다.김초현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알겠어요. 먼저 돌아갈게요. 항상 몸조심하고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알겠죠? 서준 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해야 해요. 꼭 돌아와야 해요.""그래요, 알겠어요. 얼른 돌아가요."강서준은 그녀의 등을 떠밀며 손 인사를 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의 팔을 당겨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강서준을 꽉 껴안은 그녀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제발 몸조심해요."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는 얼른 몸을 돌려 멀어졌다.강서준은 자리에 서서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여자가 껌을 씹으며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김초현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여자는 모습을 드러냈다."이렇게 보내는 거예요?"강서준은 강영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심심해서 돌아다니다 오빠랑 마주친거예요."강서준은 강영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다.금영과 은영이가 그의 뒤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몸을 돌린 그는 걸음을 옮겼다.강영은 껌을 씹으며 멀어지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대회가 내일인데,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서준 오빠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제발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강영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오두막으로 들어가자 구양랑이 와 있었다.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