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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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한편 다른 누군가가 또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윤도훈은 룸 안에서 킬러들과 격렬히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이진희는 눈앞의 광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오전에 윤도훈이 특전사 출신의 구명진을 제압했을 때 이미 엄청 의외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오전의 일은 그냥 새 발의 피였으니까.순식간에 사냥꾼이 된 윤도훈은 되려 사냥감이 된 일곱 명의 킬러들과 피를 날리며 격렬히 승부를 나누고 있었다.푹!다시 한번 칼이 살을 파고드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일곱 번째 킬러가 피구멍이 난 목을 움켜쥔 채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정말 킬러들이 자고 있는 율이를 깨울까 봐 걱정됐는지 윤도훈은 그들과 물고 늘어지지 않고 간단하고 깔끔하게 목을 공격해 단번에 숨을 지게 했다.긴 머리 청년만 남겨두고.그리고 그 긴 머리 청년은 윤도훈이 다른 킬러를 죽이고 있는 기회를 타 이를 악물고 있는 힘껏 칼을 들고 윤도훈의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그는 일곱 명의 킬러들과 달리 실력이 유단자 중에서도 훌륭한 축에 들었다.푹!청년이 들고 달려든 칼이 끝내 윤도훈의 몸속으로 찔러 들었다.이에 청년은 기쁨의 웃음을 드러냈다.하지만 청년의 웃음은 길게 지속되지도 못하고 입가에 굳어버렸다.윤도훈의 몸속으로 찌른 칼이 아무리 힘을 줘도 더는 깊게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밖에 남겨진 칼이 변형되기까지 했다.마치 잘 들지 않는 칼로 고무를 찌르고 있는 것처럼.말도 안 돼. 이 자식이 이 정도로 강하다고?칼에 찔린 윤도훈은 긴 머리 청년이 놀라움에 멍을 때리는 틈을 타 발로 그를 힘껏 차버렸다.이에 청년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하지만 청년이 쓰러진 곳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윤도훈은 이맛살을 살짝 찌푸렸다.상대방을 공격할 때의 힘 조절이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군.율이를 안고 있는 이진희 씨 옆으로 쓰러지다니.긴 머리 청년은 다른 킬러들과 달리 고수라서 그런지 윤도훈의 공격에 큰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기절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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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긴 머리 청년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날려간 자기 오른손을 쳐다보았다. 놀라움과 두려움을 얼굴에 잔뜩 담은 채.윤도훈은 신속히 다가가 긴 머리 청년이 비명을 지리기도 전에 목을 짓눌렀다.“쉿!”그러고는 무정하게 청년의 목을 비틀어버렸다.“왜 다들 총이 칼보다 더 빠르다고 하는데 난 그 말을 못 믿겠지?”윤도훈은 차디찬 웃음을 지은 얼굴로 땅에 쓰러져있는 청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청년은 입을 한참 뻐끔거리다 끝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숨을 거두었다.무언가를 떠올렸지만 그 이름을 내뱉지도 못한 채로.종사!기운을 물체에 주입한 후 직접 가까이에 가지 않아도 물건으로 사람을 죽이는 수단! 이건 종사만이 해낼 수 있는 수단이었는데!도련님이 우리더러 죽이라고 했던 사람이 종사였다니!“겨우 다 정리했네. 근데 당신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겠어?”윤도훈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물티슈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물었다.이진희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놀라움과 의아함이 묻은 채로.내가 대체 어떤 위험한 남자를 약혼남으로 들인 거지?하지만 놀라움이 가시고 난 후 이진희의 눈빛은 더없이 밝아졌다.눈앞에 서 있는 남자 덕분에 처음으로 자신의 발버둥이 희망이 있어 보여서.“이들이 우릴 죽이려 했잖아? 내가 알아서 처리해 줄게.”윤도훈의 말에 이진희는 고개를 끄덕이다 갑자기 뭔가가 생각이 났는지 쓴웃음을 지었다.“이젠 제 동생이 더는 당신을 보호하지 않아도 되겠네요.”이렇게도 강한 사람인데. 누구의 보호가 필요하겠어?......“X발, 그 새끼가 뒤에 이원이 있다고 우리를 무시한 거잖아! 나 오늘 무조건 그 새끼를 망가뜨려 복수한다!”“강 대표 걱정 마! 내가 반드시 복수해 줄게!”샤브샤브 가게 안의 복도에 갑자기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나타났다.앞장선 남자의 얼굴엔 칼에 베인 허물이 아주 선명하게 나 있었다.바로 문 회장 밑에서 일하고 있는 태석이었다.그리고 태석이 옆엔 강주호. 그 뒤엔 태석이의 똘마니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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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이진희는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멍하니 서 있는 무리를 보며 이맛살을 찌푸렸다.보는 눈이 너무 많아.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강 대표님과 태석이 오빠네요. 여기서 뭐 하는 거죠?”이진희는 율이를 품에 안은 채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때마침 윤도훈이 피를 닦던 물티슈를 버리고 아무런 표정이 없는 얼굴로 문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순간 강주호는 다리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윤도훈의 시선에 왠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이룸엔 세 사람밖에 없고. 이진희와 이진희 품속의 어린 여자애는 절대 이 많은 사람을 죽일 힘이 없어!그렇다면 답은 너무 뻔해! 가능성이 제일 많은 사람은 바로...윤도훈!강주호는 그다지 이쁘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저...저야 당연히 윤도훈 씨한테 고마움을 표시하러 왔죠! ”“저한테요? ”윤도훈이 웃으며 되물었다.“당...당연하죠! 윤도훈 씨가 나서서 손도연 그년의 나쁜 짓을 밝히지 않았더라면 전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채 병에 옮았을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 윤도훈 씨는 저의 은인입니다! ”강주호는 정말로 고마웠다는 듯 격정적으로 대답을 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진짜 고마워서 이런다고 오해할 만큼.이에 윤도훈이 물었다.“근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온 거죠?”“윤도훈 씨는 모를 겁니다. 손도연 그년이 이쁜 얼굴로 얼마나 많은 양아치들과 붙어 다니는지. 그래서 그년이 양아치들을 불러다 윤도훈 씨를 난감하게 할까 봐 걱정되어서 태석이 형을 부른 거예요. 윤도훈 씨와 이진희 아가씨를 보호해 드리려고. 그렇죠 태석이 형?”강주호는 태석이를 향해 눈치를 주며 물었다.이에 태석이는 식은땀을 닦으며 대답했다.“맞아요! 그년이 진짜 사람을 보냈네. 그래도 윤도현 씨가 잘 처리해 둬서 다행이네요. 하하...하하...”그러고는 속으로 강주호한테 엄지를 내밀었다.사업을 하는 놈은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간다니까.태석이는 타이거 문의 뒤를 따라다니며 어둠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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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긴장 풀어요. 저희 다른 룸으로 옮기고 싶은데요.”이진희는 덤덤하게 시체를 보며 말했다.......십 분 뒤.이진희는 이미 사람을 불러 시체들을 처리하게 했고 샤부샤부 가게 쪽에서도 오늘의 일에 대해서는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비록 경찰을 불러도 윤도훈은 무혐의로 풀려나겠지만 그래도 조사는 받아야 하는 거니까 될수록 번거로운 일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다른 룸으로 옮기고 나서야 윤도훈은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깨웠다.때마침 주문한 음식들과 사장이 특별히 말해 놓은 서비스들도 같이 올라왔다.잠에서 깨어난 율이는 쑥스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율이가 왜 잠들었지?”그러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을 발견했는지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율이 맛있는 거 먹고 싶어요!”윤도훈은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율이 먹고 싶은 거 다 말해봐, 아빠가 집어 줄게.”“네!” 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옆에 앉아있던 이진희는 부드럽고 애정이 넘친 얼굴로 율이를 쳐다보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순간 착각이 드는 것만 같았다. 아까 벌어진 일들은 전부 다 꿈이었다는 착각......같은 시각 골든 비치 클럽에서.핸드폰 벨 소리에 이원은 수신 번호를 한번 보고는 공손한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네. 아버지. 무슨 일이시죠?”전화를 걸어온 건 다른 사람이 아닌 이원과 이진희의 아버지 이천수였다.“너희 누나 또 약혼할 남자를 찾았다며? 뭐 하는 놈인지 알아?”이천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잘...모르겠습니다. 저도 조사하는 중입니다.”“그래서 뭘 조사했는데?”“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냥...평범한 놈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공장을 차렸었고 딸이 병에 걸린 것 때문에 파산당해서 전 부인이랑 이혼하고...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이원이 이천수의 물음에 뜸을 드리며 대답을 했다.“개소리 치지 마! 그 자식이 그렇게 평범할 리가 없어! 네 누나가 전에 찾았던 두 전 남편과는 달라. 계속 파 봐. 조상 신분까지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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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저녁을 다 먹고 난 후 윤도훈은 먼저 이진희를 별장까지 바래다주고 나서 율이와 함께 셋방으로 향했다.돌아가는 길에 윤도훈은 별장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우리도 시간이 나면 집을 사야겠다. 장기적으로 셋방에서 지내는 건 아닌 것 같네. 그래도 우리만의 집이 있어야지...중요한 건 집을 살 돈도 있고.그날 송가네로 갔었을 때 윤도훈이 여러 번 사양을 했지만 끝내 송가네 가주의 뜻을 못 이기고 카드 두 장을 받아왔었다.그래서 지금의 윤도훈한테는 1억에 달하는 돈이 있고, 집 한 채를 사고도 남을 액수였다.미래의 집에 대한 계획을 짜며 셋방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저녁 여덟 시였다.집 앞에 누군가가 와있었다.차에서 내린 윤도훈은 단번에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알아봤다.그리고 알아본 순간 이마살을 찌푸렸다.아직 차 안에서 나오지 않은 율이는 잠깐 놀라더니 금세 기쁜 얼굴로 소리를 쳤다.“엄마! 엄마다!”“아빠! 엄마 왔어!”율이가 진심으로 신나 하는 모습을 보며 윤도훈은 억지로 같이 웃을 수밖에 없었다. 율이는 흥분한 나머지 직접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뛰어내려 앞으로 달려갔다.“엄마!”집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바로 주선미였다.어린아이들은 참 단순하다.엄마가 아무리 매정하게 떠났어도 엄마라고 기억하는 걸 보면.윤도훈은 시동을 끄고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로 차 문을 닫았다.“엄마. 율이 보러 온 거예요?”율이는 주선미의 앞까지 달려가 두 팔을 벌리며 신나서 물었다.율이는 엄마와 아빠가 예전에 자주 다퉜었고 그래서 갈라진 것까진 알지만 이혼 한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엄마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고.그것도 그럴 것이 율이의 여린 마음을 지키기 위해 윤도훈은 주선미가 매정하고 잔인하게 율이를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을 한 번도 말해준 적이 없었다.“우리 착한 율이.”두 팔을 벌리고 달려온 율이를 바라보며 주선미는 그냥 손을 들어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기만 했다.그러고는 윤도현과 그 뒤에 세워진 벤틀리에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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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오늘 주선미의 태도가 엄청 이상하다고 느꼈다.이혼하지 않았던 그 몇 해 동안에도 주선미는 이런 적이 없었다. "쳇, 아직도 숨기고 있어?"주선미는 말하면서 온몸을 윤도훈의 몸에 붙였다.윤도훈은 그녀를 밀치며 차갑게 말했다. “너 도대체 왜 찾아왔는데? 볼 일 없으면 그냥 꺼져!”이 말을 들은 주선미는 갑자기 언짢아졌고 미움이 찬 말투로 얘기했다. “여보, 왜 그래?” "너 왜 나보고 여보라고 불러? 우린 이미 이혼했고 지금 네 남편은 유현이야! 함부로 부르지 마!”윤도훈은 냉소하며 말했다."여보, 설마 내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사실 내 마음속에 있는 남자는 줄곧 자기뿐이었어. 여보랑 이혼한 것도 다 유현 오빠한테서 돈을 얻어서 우리 율이 병 치료에 쓰려고 한 거였어.”자기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건데? 자기가 할 수 없이 공장을 매각하고 우리 집이 파산됐을 때 내가 얼마나 자기를 안타까워했는지,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자기는 모르지? 그래서 나도 할 수 없이 모질게 자기랑 이혼하고 유현 오빠랑 결혼했어! 내가 요 며칠 동안 유현 오빠 앞에서 억지로 웃느라고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자긴 알기나 해?"주선미는 눈물을 글썽이며 윤도훈의 팔을 잡고 애처롭게 하소연했다.윤도훈은 그런 주선미를 바라보며 마음이 흔들렸다. 비록 윤도훈은 주선미가 연기하고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마음속 어딘가가 조금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주선미가 돈을 받아서 율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과 이혼했다고? "허허, 그날 내가 돈을 빌리려고 네게 전화했을 때, 너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윤도훈은 싱겁게 물었다.매정한 주선미 때문에 윤도훈은 할 수 없이 죽음을 무릅쓰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돈을 갈취했다. "자기가 나한테 전화했을 때 유현 오빠가 바로 옆에 있었어! 나도…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주선미는 억울하다는 듯이 설명했다."그럼 그 후에 사람 불러 나를 때린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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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염량세태을 겪으면서 철저히 절망한 윤도훈은 아무래도 이성적일 수밖에 없었다.윤도훈은 방금 율이를 만났을 때 주선미가 보인 반응이 떠올랐다. 두 팔을 쫙 벌리고 신나게 엄마의 품을 향해 달려가는 율이와 달리 주선미는 그저 무덤덤하게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었을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그녀의 시선은 계속 이진희의 벤틀리 뮬산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게 과연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치욕을 참은 어머니의 반응일까?잠깐 사이에 윤도훈의 흔들렸던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다시 침착해졌다. 차가운 눈으로 방관하듯 주선미의 연기를 바라보았다."선미야, 너 유현한테서 돈을 얼마나 얻었어? 그거 얼른 나 줘!” 윤도훈은 주선미를 자기 몸에서 밀어내고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주선미는 "어?" 하고 멍해졌다.엄청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주선미는 윤도훈이 벤틀리에 오르는 것을 보았고, 은표 무리 앞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았기에 그가 돈이 부족한 상황일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윤도훈에게 무슨 기회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이미 지위가 있는 대단한 존재로 되었다!그리하여 마음이 흔들린 주선미는 윤도훈를 찾아와 재결합을 제의하게 되었다. 물론 주선미는 아직 유현과 헤어지지 않았다. 윤도훈과 재결합이 결정될 때 주선미는 유현을 정리하려고 마음먹었다.그런데 그런 윤도훈이 예상 밖으로 자신에게 돈을 달라고 얘기하다니? 이놈 아직도 돈이 부족한가?"왜 그래? 돈을 모아서 율이의 병을 고치려고 유현한테 시집간 거 아니야? 그럼 돈은? "윤도훈은 초조함이 섞인 말투로 물었다. "너 돈 없어? 아니 그리고 율이 이젠 다 나았잖아?” 주선미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아직 안 나았어! 특효약을 썼기 때문에 잠시 좀 나은 것뿐이야! 그리고 매치에 성공한 골수 증정자를 찾으면 그땐 또 큰 지출이 생기게 돼!”"선미야, 내가 계속 너를 오해한 것 같아”딸을 위해서 넌 홀로 이런 치욕을 참고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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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문을 열고 들어간 이원은 윤도훈을 보자 콧방귀를 뀌었다."다행이다. 너 여기에 있었네!"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처남, 왜 이렇게 화내고 그래?"이원은 싸늘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 "꺼져! 누가 네 처남이야! 네까짓 게? 우리 누나가 네 쇼에 맞장구 좀 쳐줬다고 해서 나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씨발 넌 그냥 우리 누나가 찾은 꼭두각시일 뿐이고 심지어 다른 속셈을 가진 꼭두각시잖아!” 이 순간 이원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이진희는 이원과 가장 친한 누나였고 이원은 이진희를 엄청나게 잘 따르고 끔찍이 아꼈다.이가네 모두가 이진희를 허가네로 시집 보내려고 할 때도 이원은 여전히 확고하게 자기 누나 편에 섰다. 그 정도로 두 오누이의 사이는 아주 각별했다.그래서 누군가가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누나에게 접근하는 것을 발견한 이원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하여 직접 사람을 데리고 야밤에 윤도훈을 잡으러 나왔다!"꼭두각시? 무슨 꼭두각시?"주선미는 이원의 말을 듣고 의문이 찬 어조로 윤도훈과 물었다. 윤도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얘기했잖아, 내가 다른 사람에게 몸을 팔았다고. 그 사람이 바로 이씨 집안 아가씨야. 난 지금 이진희의 약혼자인 척하고 있어. 아, 맞다. 물론 그냥 사위는 아니고 데릴사위야.”“이 벤틀리도 이진희 거고 난 그냥 운전기사일 뿐이야.”이 말을 들은 주선미의 낯빛은 엄청 안 좋았다. 주선미는 무서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물었다. “그럼 전에 그 은표라는 사람은…”"아마도 이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겠지. 필경 이씨 가문은 도운시의 유망한 가문이니까!”윤도훈은 이렇게 얘기하면서 주선미의 어깨를 잡았다. “선미야, 이것저것 계속 물어보지 말고! 몸을 팔아 번 1억 6천만 원은 이미 다 써버렸어. 율이 앞으로의 치료는 네가 부담해야 할 것 같아! 어서, 너 유현한테서 돈을 얼마 가졌어?”"넌 아직도 가난뱅이였구나! 게다가 염치없는 기둥서방이었어! 데릴사위로 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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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이원은 신뢰하는 부하 한 명을 남겨 두고 이곳에서 율이를 보호하도록 했다.윤도훈은 순순히 따라갔고 심지어 상대방더러 자신의 두 손에 수갑을 채우도록 했다. 차에 올라탄 그는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윤도훈은 이원과 이 총들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짐작 못 할 뿐이다. 다만 이원은 필경 이진희의 동생이기에 윤도훈은 그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하여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원이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나는 네 매형이야.”윤도훈은 수갑을 찬 채로 뒷좌석에 앉았다.차에 올라탄 이원은 윤도훈의 옆에 앉고선 칼처럼 예리한 눈으로 윤도훈을 매섭게 쳐다보았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원이라고 불러?"이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총을 꺼내 윤도훈의 이마에 들이댔다. “ 어서 말해!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우리 누나에게 접근하는 목적은 뭔데?”"내가 살고 있는 곳까지 다 찾아낸 거 보면 이미 내 뒷조사도 다 끝낸 거 아냐? 그럼 내 정체를 잘 알고 있겠네. 아니야?”윤도훈은 담담하게 물었다.“당연히 네 뒷조사를 다 해놨지! 너 씨발 송영태 쪽 사람이더라? 걔가 시켰지? 너 보고 우리 누나에게 접근하라고.”이원은 매섭게 물었다.이 말을 들은 윤도훈은 멈칫하다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처남, 이상한 음모론을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아니라고?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너와 송가네 집안은 계속 은밀하게 왕래를 하고 있었어. 너 같은 일반인이 뭔 수로 송가네 집안과 같은 그런 급의 사람을 만나겠어?”이원은 총으로 윤도훈을 협박하며 기세등등하게 얘기했다. “그냥 순순히 인정하면 내가 봐줄 수도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제대로 괴롭혀 줄 테야.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말해봐. 우리 누나를 어떻게 해치려고 계획했어? 아니면 우리 누나의 힘을 빌려 나를 상대할 계획이었어?”윤도훈은 이원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내가 너를 상대할 계획이었음 굳이 너의 누나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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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이 말을 들은 이원은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이런 젠장! 이젠 동생님에서 동생으로 됐어? 그러나 윤도훈의 이 말은 시간이 있고 장소가 있어 신빙성이 높은 것 같다.이씨 집안 도련님은 갑자기 정말 반신반의하였다."네가 송가네 할아버지를 구했다고? 그럼 너 의술도 할 줄 알아?“도박도 할 줄 알고, 무예도 할 줄 알고, 의술도 할 줄 안다니. 너 씨발 미쳤다?” 이원은 야유하며 물었다."칭찬 고마워! 아니면 너희 누나가 왜 나한테 반하겠냐?”윤도훈은 입을 헤벌리며 겸손함이라곤 하나도 없이 웃었다. "씨발!"이원이 보기엔 이 녀석은 칭찬과 디스를 구분 못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원은 윤도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도 안 믿어! 네가 의술을 할 줄 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 한 난 믿을 수가 없어. 증명해 봐. 못하면 난 갖은 수단을 다 써서 우리 누나 곁에서 널 쫓아낼 거야!”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렸다 “이걸 어떻게 증명해? 네 불면증을 치료해 줄까? 이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이원의 낯빛을 통해 윤도훈은 이원이 요 며칠 잠을 잘 자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원은 순간 멈칫하다가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얘기했다. “어려운 걸 원해? 그래 좋아! 널 데리고 한 사람을 만나러 갈 테니 그녀를 치료해 줄 수 있다면 그땐 너를 믿어주지!”"너를 믿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넌 나의 매형이고, 난 너의 동생이 되는 거야. 네가 내 뺨을 때리더라도 난 찍소리도 안 하고 다 받아줄 수 있어!”윤도훈은"어?"라는 말을 하고 입을 헤벌리며 얘기했다. “그럼 넌 틀림없이 내 동생이 되겠네!” ............윤도훈은 이원이 자신을 데리고 도운시 교외의 군사 요지에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여긴 도운시의 방위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 틀림없다! 이씨 집안 도련님 이원이라고 할지언정 이곳에 오면 규칙을 지켜야 한다. 그들은 랜드로버를 몰고 들어왔고 몸에 지녔던 총은 모두 다른 부하들에게 맡겨 미리 가져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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