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의 이목구비는 또렷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은 그녀의 모든 장점을 확대시켰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고 화사했다.서슬기는 더욱 질투가 나서 몸부림쳤다.“난 혼전 임신도 유전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잖아. 옛사람 말 하나 틀린 게 없어.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짝!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얼굴은 옆으로 휙 돌려졌다.서슬기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도예나, 너 미쳤어? 감히 날 때려?”그리고 서슬기는 바로 되갚아주려고 예나를 향해 덮쳤다.이에 서태형이 호통쳤다.“밖에서 소란을 피우지 말 거라! 내 어찌 너 같은 딸을 낳았는지 정말 한스럽구나. 지우야, 저 아이를 빨리 주씨 가문에 다시 돌려보내거라.”서지우는 빠르게 다가가 서슬기의 양팔을 포획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누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소란 피우지 말고 그냥 돌아가요.”예나는 아린 손끝을 매만지며 말했다.“사촌 오빠, 놔 봐요. 이 소란 끝에 과연 누가 더 꼴사나워질지 두고 보자고요.”서슬기는 화가 나서 터질 것만 같았다.예나한테 뺨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저번에는 도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이라 본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오늘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주씨 가문 사모의 신분인 그녀가 자기 사촌 동생에게 뺨을 맞았다는 사실을, 그녀는 용납할 수 없었다.“당신이 나를 싫어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당신이 제 어머니를 입에 올릴 자격은 없어요.”예나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두 가지 선이 있어요. 하나는 자식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에요. 알아요?”한 수 가르치는 듯한 말투와 협박 어조에 서슬기는 더 분노에 휩싸였다.이젠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으려는 찰나, 서슬기는 서지우에 의해 끌려 퇴장당했다.“누나, 일 크게 만들어 봤자 누나한테 좋은 일 아니에요. 주씨 가문, 서씨 가문, 장씨 가문은 물론 강씨 가문까지 밉보일 수 있어요…….”서슬기는 서지우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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