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육씨 가문에서 입양한 거지."계지원은 여전히 그녀에게 체면을 주지 않았다.육가희는 분에 넘쳐 눈물이 났다.예수진도 강 건너 불구경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가장 상처를 많이 받은 건 하도경이었다.돈이나 인지도가 부족하지 않은 하도경은 육가희의 부름에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출연했다. 그러나 이렇게 상처를 받다니.계지원과 예수진의 애정표현을 보고 이미 마음이 아팠다."계지원, 그만해요. 가희 씨도 더 이상 마음에 담지 말아요. 지금 충분히 예쁘니까 ."육가희는 하도경의 말에 화색이 돌았다."많이 먹어요. 통통해도 좋으니까."하도경은 육가희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내가 통통하다는 건가요?"육가희는 또 발끈했다."아니요, 아니요."하도경은 급히 말을 바꿨다."당신이 내가 해준 요리를 맛있게 먹는 게 좋아요.""그럼 자주 먹어야겠네요. 살찌면 운동하죠.""진짜 살 하나도 안 쪘어요."하도경은 웃으며 다시 그녀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삼촌의 말은 한 귀로 흘려요. 수진 씨에게 잘 보이려고 저러는 거예요."."그런 것 같아요."그들의 대화에 계지원과 예수진은 끼지 않았다.그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언뜻언뜻 슬며시 웃어 보였다.점심을 먹은 후 예수진이 계지원의 휠체어를 밀며 그들의 별장으로 돌아갔다."산책할래요?""그래요."예수진은 그의 물음에 선뜻 허락했다.그녀는 계지원의 휠체어를 밀며 주변을 걸었다.제작진들은 주위를 모두 정리했기에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전담 카메라맨은 계속 따라다녔기에 마음대로 말할 순 없었다.예수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카메라맨을 향해 부탁했다." 죄송한데 저희 부부만 있게 해 줄 순 없나요? 조금 있다가 다시 찍을게요."세 명의 카메라맨은 서로 눈치를 보며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우리는 그냥 멋대로 걷는 거예요. 찍을 것도 없어요. 그리고 점심도 안 드셨죠? 우리 30분이면 되니까 가서 드세요.""그럼 30분 후에 꼭 돌아오셔야 해요.""그럼요."예수진은 예의 바르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