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가문 쪽이라..."소연이가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L 가문 때문에 지훈이가 지금 이 처지에 놓였다고요?"유이수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 셈이죠.""고모와 고무부가 서로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두 분은 하나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L 가문도 반대하지 않았는데, 고모가 임신하고 나서부터 돌변하기 시작했죠. 게다가 고모가 오빠를 임신했을 때 두 분은 아직 결혼 전이었어요. 그 시대엔 엄청난 불법 행위였지만, 이씨와 유씨 가문에게는 별일 아니었죠.”“유씨 가문이든 L 가문이든 다 지훈 오빠의 출생을 원하지 않았어요. 유씨 가문 쪽은 그렇다 쳐도 L 가문에서는 고모가 사생아이기 때문에 남씨 가문에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고모가 이미 유씨 가문 족보에 들어갔음에도 말이죠. 심지어 아이까지 낙태하라고 시켰어요.”“고모와 고무부는 당연히 이를 거절했고, 두 분은 큰 곤경에 빠지게 됐어요. 이로 인해 두 가문은 고모와 고모부를 상대로 재판을 열었어요. 그 당시에는 죄가 엄중해서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었는데, 아버지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도망쳐서 J 도시로 오게 되었죠.”“그리고 고모는 J 도시에서 지훈 오빠를 낳았어요. 하지만 두 가문에서도 두 분을 쫓는 걸 포기하지 않았고, 두 분은 아이와 함께 도망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지훈 오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그다음은 저도 잘 몰라요. 다만 고모가 유씨 가문으로 다시 돌아왔고, 고모부도 L 가문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고모는 지금까지 결혼을 안 했는데, 고모부는... 서울에 있는 재벌 집 아가씨와 결혼했다고 저도 나중에 듣게 되었어요.”“그 이후로 고모는 심각할 정도로 말수가 적어졌고, 저희 아버지 제외하고는 다른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가 비정상적으로 차가워졌어요. 고모의 성격도 난폭해지고, 점점 냉혹해지더라고요. 이에 가족들은 고모가 서울에 있는 한 가문의 도련님이랑 결혼을 시켰는데, 신혼 첫날밤, 고모가 그 집 도련님의 생식기를 잘라 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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