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Bab 271 - Bab 280

776 Bab

제271화

그녀가 소연을 바라보며 말했다."둘이 정말 좋아 보여."소연이는 그저 은은하게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그런 큰 문제에 있어서 그녀는 제멋대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남지훈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유지아는 고민 끝에 남지훈에게 직접 자기 유전자 결과를 전하기로 결심했다.소씨가문 집 앞 정원에서 남지훈은 여전히 격투기 연습에 한창이었다.지난 며칠 내내 기분이 안 좋은 데다 주말까지 겹치다 보니, 더더욱 출근할 기분이 안 났다.오로지 하루 종일 격투기만 하고 싶었다.남지훈을 본 유지아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소연은 돌아와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소 씨 가족에게 알렸고, 그들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모든 선택이 남지훈에게 달려 있었다.유이수는 만약 남지훈이 고모를 생모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고모가 버티기 힘들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유지아를 부축해 주었다.그녀는 고모가 유 씨 그룹 대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가 상당 부분이 남지훈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유지아가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후, 그녀는 바로 유이수를 불러 J 도시에서 사람 찾는 일을 진행시켰다.유령 회사를 설립한 것도 단지 눈속임에 불과했다.남지훈이 고모에게 어떤 의미인지 유이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얘... 우리 아가... "유지아는 목이 메어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다.남지훈은 그저 흘끗 쳐다볼 뿐 아무 느낌이 없었다.유지아는 남지훈에게 감정 보고서를 건네며 말했다."넌 정말 내 아들 맞아!"남지훈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해 보니, 자신과 유지아 사이의 모자 관계 확률이 99.9999%에 달한 것을 확인했고, 의견 항목에는 유지아가 자신의 생모라고 나와 있었다.남지훈은 긴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그는 심지어 유지아가 자신의 생모가 아니기를 바랐었는데, 도무지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30년 동안 소식이 없다가, 이렇게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왜 내 평화롭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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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남지훈은 병원에 오지 않았다.유지아가 쓰러진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쇼크였다.유지아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한용과 다른 사람들은 먼저 떠나고 소연만 혼자 남았다.소연의 손에는 아직도 어마어마한 재산이 든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다.병동 밖에는 경호원들이 두 줄로 길게 서서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간호사마저도 병실에 들어가려면 경호원의 몸수색을 먼저 통과해야 했다."아이고..."병상 옆에서 지키고 있던 유이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동안 고모의 삶이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어요. 제가 오빠에게 고모의 사정을 말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고모가 끝까지 싫다고 하셨어요." 소연은 유이수가 유지아의 과거를 그녀를 통해서 남지훈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한 번 들어는 볼게요."소연은 유 씨 그룹 대표, 아직 인정받지 못한 시어머니에 대해 매우 궁금해졌다.유지아가 남지훈을 많이 아낀다는 것은 분명한데, 그동안 남지훈을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많이 궁금했다.유이수는 살짝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소연조차도 자기 말을 안 듣고, 남지훈에게 이 내용을 전달할 수 없을까 봐 내심 걱정했었다."고모의 삶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어요."유이수는 입을 여는 순간, 가슴이 찢어질 듯 비통해했다.그런 유이수를 보며 소연도 자연스레 진지해졌다.'유씨 가문의 일원이자 유씨 그룹 대표가 대체 얼마나 힘들었는지 들어볼까?'유이수가 말을 이어갔다."외부에서는 고모가 서울 재력가 가족 출신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고모는 사생아 출신이에요."'사생아'라는 말을 듣고 소연의 아름다운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유씨 가문과 같은 재력가는 물론, 평범한 가정에서도 사생아의 운명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더군다나, 그런 재력가 집안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낱 사생아가 그 자리를 꿰찬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소연은 유이수가 왜 유지아의 삶이 고달팠다고 하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당시 유 씨 가문에서는 고모를 유씨 가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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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L 가문 쪽이라..."소연이가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L 가문 때문에 지훈이가 지금 이 처지에 놓였다고요?"유이수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 셈이죠.""고모와 고무부가 서로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두 분은 하나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L 가문도 반대하지 않았는데, 고모가 임신하고 나서부터 돌변하기 시작했죠. 게다가 고모가 오빠를 임신했을 때 두 분은 아직 결혼 전이었어요. 그 시대엔 엄청난 불법 행위였지만, 이씨와 유씨 가문에게는 별일 아니었죠.”“유씨 가문이든 L 가문이든 다 지훈 오빠의 출생을 원하지 않았어요. 유씨 가문 쪽은 그렇다 쳐도 L 가문에서는 고모가 사생아이기 때문에 남씨 가문에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고모가 이미 유씨 가문 족보에 들어갔음에도 말이죠. 심지어 아이까지 낙태하라고 시켰어요.”“고모와 고무부는 당연히 이를 거절했고, 두 분은 큰 곤경에 빠지게 됐어요. 이로 인해 두 가문은 고모와 고모부를 상대로 재판을 열었어요. 그 당시에는 죄가 엄중해서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었는데, 아버지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도망쳐서 J 도시로 오게 되었죠.”“그리고 고모는 J 도시에서 지훈 오빠를 낳았어요. 하지만 두 가문에서도 두 분을 쫓는 걸 포기하지 않았고, 두 분은 아이와 함께 도망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지훈 오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그다음은 저도 잘 몰라요. 다만 고모가 유씨 가문으로 다시 돌아왔고, 고모부도 L 가문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고모는 지금까지 결혼을 안 했는데, 고모부는... 서울에 있는 재벌 집 아가씨와 결혼했다고 저도 나중에 듣게 되었어요.”“그 이후로 고모는 심각할 정도로 말수가 적어졌고, 저희 아버지 제외하고는 다른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가 비정상적으로 차가워졌어요. 고모의 성격도 난폭해지고, 점점 냉혹해지더라고요. 이에 가족들은 고모가 서울에 있는 한 가문의 도련님이랑 결혼을 시켰는데, 신혼 첫날밤, 고모가 그 집 도련님의 생식기를 잘라 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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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소연의 침울한 표정을 본 유이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두려운가요?"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 두렵긴 하죠.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L 그룹이잖아요. 근데 두렵다고 해서 뭐 어쩌겠어요? 도망칠 수도 없잖아요. 지훈이는 내 남편이에요. 곤경에 처하면 보통은 혼자 도망가기만 바쁘다고 그러던데, 지훈이와 저는 절대 그럴 일 없어요.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내 남편과 함께 맞서 싸울 거예요."유이수는 그런 소연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지훈 오빠가 언니를 만난 건 정말 불행 중 다행인 거 같아요. 언니는 현모양처라고 고모가 그랬는데, 이제 저도 믿어요."소연은 머쓱하게 웃으며 자신이 현모양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다.그녀의 차도녀 이미지를 바꾼 사람이 남지훈이고 그의 덕분이였다.유이수는 말을 이어갔다."근데 두려워할 거 없어요. 고모가 이런 상황에 아무 대비 없이 이러는 건 아닐 거예요. L 가문에서 지훈 오빠가 J 도에 있다는 걸 안다고 해도 단기간에 찾으러 올 시간이 없을 거예요.""왜요?"소연은 무척이나 의아해했다.유이수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고모가 지훈 오빠를 찾기 시작한 사실을 알면, L 가문에서도 뭔가 의심을 할 것이고, 특히 고모가 직접 J 도시로 찾아왔으니, L 가문에서 분명 지훈 오빠가 J 도시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할 거란 말이죠. 내가 평소에 아는 고모라면, 깨어난 후 분명 서울로 돌아가서 L 가문과 맞서 싸울 거예요. 우리가 L 가문과 싸워야 만이 L 가문이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을 거예요."소연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유 씨 그룹이 L 그룹 이랑 전쟁을 펼치려고 한다면, 이건 확실히 올해 상업계에서 가장 폭발적인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이제 고모가 지금까지 지훈 오빠를 찾으러 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알겠죠? 고모는 지훈 오빠를 찾을 능력은 있었지만 오빠를 지킬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감히 올 수 없었던 거예요."소연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엄마가 자식을 위해 이렇게까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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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저... 이건..."소연이가 입술을 깨물며 팔찌를 다시 밀어내려고 했다."거절하지 말고, 일단 내 말끝까지 들어 봐!"유지아가 서둘러 말을 이어갔다. "지훈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 건 난 탓하지 않아. 갓난아이였던 그 애를 내팽개친 건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 한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해!”“하지만 어찌 됐든 그에게 L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고, 이 팔찌는 L 가문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일종 증표 같은 팔찌야. L 가문의 다른 며느리들에게는 이 팔찌가 없어!”“혹시... 내가 만약에 이씨 가문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면, 이 팔찌가 너와 지훈이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거야."소연은 동요했지만, 바로 다시 밀어내려고 했다.'이렇게 중요한 팔찌라면, 나와 지훈이뿐만 아니라 어머님의 목숨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어머님! 이건 안 돼요!"이렇게 중요한 물건은 소연이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됐지만, 유지아가 다시 밀어붙였다."내가 L 가문을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그쪽에서도 나를 어떻게 못 할 거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 누가 이길지는 아직 모르는 거잖아!"소연은 마지못해 팔찌를 받아들였고, 유지아가 직접 소연의 손목에 착용해 주었다.이어 그녀는 서류 봉투를 유지아 앞에 내밀었다."어머님, 이건 지훈이가 정말 원하지 않을 거예요. 이왕 L 가문과 맞서 싸우려고 마음먹으셨으면 이 물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그럼!"유지아는 서류 봉투를 다시 넣어 놓으며 말했다."그럼 내가 먼저 보관하고 있다가 L 가문과의 싸움이 끝나고 나면 그때 다시 너희들에게 넘겨줄게!”소연도 지금은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유지아는 말을 끝내자마자 발 빠르게 퇴원 수속을 끝내고 곧바로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이륙하는 비행기를 보며 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침울해졌다.이변이 없는 한, 업계에는 곧 격렬한 폭풍이 몰려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 모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소연이가 떠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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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소연과 유이수가 소씨 가문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남지훈은 여전히 격투기를 연습하고 있었다.하루 종일 격투기만 하는 모습에 소연은 매우 속상했다.소연은 남지훈에게 다가가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어머님은 서울로 돌아가시고, 이수 씨만 J 도시에 남았어."남지훈은 주먹을 거두고 서늘하게 웃으며 물었다."나를 감시하라고 유이수만 남겨둔 거야?"소연이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어머님이 왜 이제야 찾아오셨는지 궁금하지 않아?"남지훈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다만 유지아가 떠나자, 남지훈은 그제야 조금 안심했다.유지아에게 아직도 반감이 남아 있는 남지훈을 보니, 소연은 마음속 깊이 답답함을 느꼈다.그는 유지아가 기절했을 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소연이가 입을 열었다."사실, 틀렸어. 이수 씨가 남은 건 한진 오빠 때문이야!"남지훈은 눈썹을 치켜 올려세우며 큰형님에게도 이제 봄이 왔다고 생각했다.자신을 감시하는 것만 아니면, 모든 것이 좋았다.거실로 돌아오니, 그들은 유이수가 턱을 괴고 앉아서 소한진을 유혹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광경을 목격했다."너무 잘 생겼다! 서울, 재벌 2세들보다 훨씬 잘 생겼어!"소씨 가문 가족들은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그들은 단지 서울에서 온 유이수가 과연 소한진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소한진이 진지하게 유이수를 바라보며 물었다."유 씨 아가씨, 저를 좋아해요? 어디가 좋아요?""모든 것이 다 좋아요!"유이수가 소한진을 바라보는 눈빛은 소녀 팬처럼 눈동자에 꿀이 뚝뚝 떨어졌다.이에 소한진은 골머리를 앓았다."유씨 아가씨, 당신, 충분히 아름답지만,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닙니다."유이수가 눈을 깜빡깜빡하며 애교를 부리며 콧소리를 내면서 말했다."그래요?? 그럼 어떤 타입을 좋아하세요? 한진 씨? 당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바뀔게요."소한진은 기가 막히다 못해 자기 할 말까지 잃었다.소한진이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고, 유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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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부부의 눈길이 자연스레 셋째 소한민에게 쏠리게 되었다.지난 몇 년 동안, 소씨 가문의 자녀 중 소한민의 생활이 가장 평화로웠다. 가족 중 아무도 그에게 결혼을 강요하지 않았고, 어떠한 압박도 없었다.소 씨 부모님들도 소한민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에게만 늘 결혼을 강요해 왔었다.이제 소연은 결혼했고, 둘째 소한용도 확실한 목표물이 있었으며, 심지어 큰아들인 소한진까지 뭔가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다들... 왜 쳐다봐?" 소한민은 약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악마의 손길이 마침내 그에게로 향했다.주옥금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셋째야, 너 올해 스물여덟이지?""허허허."소한민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저 아직 어리다고요! 송기헌도 스물여덟 아닌가요? 그도 아직은 미혼이잖아요! 아직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아, 맞다! 파티장에 무슨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요!"주옥금이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소한민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이 아이..."주옥금이 약간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마치 내가 칼을 들고 결혼을 강요하는 것 같잖아."그래도 그녀는 나름 뿌듯했다.가장 걱정이 많았던 딸 소연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둘째 소한용과 송유리도 결혼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비록 송유리가 아직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큰아들 소한진도 다소 냉정하긴 하지만 유이수의 공세를 막긴 어려울 것 같았다.그렇다면 셋째 소한민에게는 주옥금은 단지 별다른 의미 없는 재촉일 뿐이었고, 스물여덟의 나이는 아직은 앞날이 창창한 나이였다. 때가 되면 자기 인연은 자기가 알아서 만나게 될 것이고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었다.슬하의 세 아들과 딸,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 같았다."지훈이가 아주 우리 집 복덩어리야!”주옥금이 기쁨에 겨워 외쳤다.이 모든 일들은 남지훈과 소연이 결혼 이후에 일어났으며, 이에 주옥금은 매우 행복했다.그 말에 남지훈은 부끄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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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소연이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아니에요, 그냥 우리 오빠만 잘 처리해 주면 돼요."소한진은 더욱 말문이 막혔다.'이건 소씨 가문의 관습인가? 어떻게 하나같이 다 팔이 밖으로 굽히지?'그는 소연과 남지훈이 갓 결혼했을 때, 그들도 남지훈 편을 들어주었다는 것을 기억했다.한편, 조상윤 쪽에서 답장을 받았다."감히 내 도전을 거절해?"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같이 화를 냈다."어이가 없네? 격투기를 한다는 사람이 도전받지 않는다는 게 말이 돼?"그는 당연히 남지훈이 도전을 받아들일 거로 생각했고, 자기 복서들을 데려와서 남지훈을 패 죽이거나 최악의 경우 그를 폐인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조상윤은 남지훈이 도전을 거절한 건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그림이다.조상윤의 옆에 있던 복서가 비웃음이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도전장 하나도 받지 못하면서 어떻게 감히 복서라고 할 수 있죠? 정말 웃겨! 그야말로 복싱계의 수치입니다!"조상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도전? 거절하라 그래! 가서 복싱계에 소문을 쫙 퍼뜨려 줘! 남지훈이 우리의 도전을 받지 않는다고, 이건 J 도시 챔피언으로서 그 타이틀에 먹칠을 하는 거라고! 일단 그의 유명세부터 먼저 더럽혀서 그의 명성이 실추되게 하자!""네, 알겠습니다."복서는 곧바로 뛰어나갔다.조상윤은 눈을 가늘게 뜨고 혼잣말 했다."내 복서를 이용해 널 폐인으로 만들려고 했건만, 이렇게 작은 요구도 들어주지 않는다니..."그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었다.남지훈이 수락하지 않으면, J 도시 불법 격투계의 챔피언으로서 도전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소문을 퍼뜨려 남지훈의 유명세를 더럽히는 것이었다.만약에 남지훈이 수락한다면, 그의 복서들을 이용하여 남지훈을 폐인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그의 복서들이 남지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소문을 퍼뜨려 J 도시 전체 복싱계를 평정하고 최고의 챔피언을 배출했다고 널리 알리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남지훈에게 도전하기 위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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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그 당시 송태수가 직접 S 그룹에 그 땅을 주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S 그룹의 사업 계획 추진을 방해했었다. 소연은 원래 남지훈에게 유지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지만, 남지훈의 기분이 너무 좋아 보여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아침을 먹은 후, 두 사람은 함께 S 그룹으로 출근했다. 회사 정문에서 조상윤은 여전히 꽃다발을 손에 들고 늘 서 있던 그곳에서 소연을 기다리고 있었다.소연이가 남지훈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것을 본 그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소연 씨, 당신을 위해..."소연은 남지훈을 무심하게 한 번 쳐다보았을 뿐인데, 남지훈은 그것을 찰떡같이 알아차렸다. 그는 손을 내밀며 당당하게 말했다."이리 줘!" "당신한테 달라고?"조소양은 코웃음 치며 말했다. "이 봐, 당신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내민 도전장에 응하지도 못하면서! 당신이 그러고도 남자야? 사내구실은 하냐?"'남자가 안 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조상윤의 의도는 남지훈을 자극해서 자신의 도전을 남지훈이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것이었다.조상윤의 말에 남지훈은 피식 웃었다."내가 남자인지 아닌지를 왜 당신이 평가하지? 정 알고 싶다면, 우리 소연에게 물어보지 그래?"이 말에 조상윤의 얼굴이 몹시 화끈거렸다,"이놈아!"소연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남지훈을 마구 꼬집었다.남지훈은 고통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달게 느껴졌다.그는 불타오르는 조상윤을 보며 이유 모를 성취감을 느꼈다.'이 개자식! 어디 봐서 소연이랑 어울리지? 한낱 복서가, 대체 어떤 매력으로 소연을 사로잡은 거지?'"너랑 말 안 할 거야! 난 갈래!"소연은 하이힐 소리를 또각또각 연발하며, S 그룹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남지훈이 따라가려고 했지만, 조상윤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싸울 거야, 말 거야?""내가 왜 거기에 응해야 하지? 당신이 싸우자고 하면 내가 싸워야 돼? 그럼 내 체면이 뭐가 되지? 도전장을 받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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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유이수가 소한진을 찾으러 S 그룹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찰나였다. 그녀의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고, 돌아보니 조상윤이 꽃다발을 든 채 그 자리에서 그녀를 불러 세웠다."예쁜 아가씨, 우리 전에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습니까?"유이수가 조상윤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비키세요!"그녀는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어젯밤에 소한진과 아침 약속을 했는데, 소한진이 먼저 도망쳐 버렸던 것이었다.조상윤은 유이수의 화난 얼굴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예쁜 아가씨,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전생에 몇백 번은 만나야 현생에서 겨우 한 번의 만남을 얻는다고 했어요. 이렇게 어깨를 스치는 것만으로도 인연인데..."'쾅!'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어떤 큰 그림자가 지나가더니 조상윤을 한 방에 쓰러뜨렸다."감히 우리 아가씨의 길을 막아? 죽을래?" 경호원의 표정이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 같았다.다행히도 조상윤이 유이수에게 아무 짓도 못 했으니 망정이지, 자칫하다간 경호원들이 조상윤의 생명줄을 끊어 놓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유이수가 조상윤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틀렸어요, 전생에 당신이 나에게 잘못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 생에 내 경호원에게 맞는 대가를 치르는 게 틀림없어요."그리고 곧바로 S 그룹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조상윤은 여전히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나는 누구? 여기는 또 어디?'그가 정신을 차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빌어먹을!"그는 욕을 퍼부으며 자신을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보려고 바닥에서 일어났다.하지만 몸을 똑바로 세워 봤자, 정수리가 겨우 경호원의 턱에 닿는 정도였다."두고 봐!"그는 지금 경호원에게 덤비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화를 내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한편, S 그룹."이 서류 봉투를 T 그룹으로 보내서 송태수 송 대표님에게 전달해 줘! 꼭 송 대표님께 직접 전달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소연이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니, 그 직원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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