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By:  영준  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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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남지훈은 수술 비용 1800만 원 때문에 여대표와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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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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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자
재미있게 보다보면 순식간에 넘어가네요
2024-01-12 20: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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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좋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최고예요 ...
2023-11-06 08: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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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성
점점 내용이 재미가 있네요
2023-10-23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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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성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잘엮여 있네요 앞으로스토리 전개가 기대됩니다
2023-10-17 15: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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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오늘 읽기시작했는데 재미있습니다♡
2023-10-17 1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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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2023-10-10 2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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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023-10-09 06: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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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내용이 흥미롭네요...잘 읽을께요...
2023-09-25 1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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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 Wook
흥미로울거 같아서 읽어보려합니다
2023-09-25 04:26: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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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 Wook
재미있을것같다는 생각에 읽어보려고합니다
2023-09-21 0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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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
다음화 빨리 올려주세요
2023-09-10 23:18: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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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제리
빨리 다음얘기해주세요
2023-09-10 10:48: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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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업데이트는 언제 되나요?
2023-09-05 20:25: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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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수
아~~~재미있네요 추천합니다
2023-08-29 06:28: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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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이책은 고구마가 없어요 길지도 않고 이대로 간다면 읽을수 있어요 다른 작품보다 재미있고 사이다 에요 속이다시원해요
2023-08-26 15: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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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776 Chapters
제1화
"대표님, 연봉 협상하고 싶습니다."대표 사무실, 남지훈이 초조하게 서 있다.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던 김명덕이 고개를 들었다."지훈 씨,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의자에 앉은 김명덕이 묘한 표정으로 남지훈을 바라보았다.두 주먹을 꽉 잡은 남지훈이 입술을 깨물었다."대표님, 제가 이 회사에서 일한 지도 벌써 7,8년 정도 됐죠. 졸업하고 나서 인턴부터 지금까지 쭉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제 동기들은 승진이네 뭐네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저만 제자리네요. 대표님, 저희 집 사정 잘 아시잖아요. 저희 어머니... 암으로 수술하시고 항암치료까지 받으셔야 하는 상황입니다.”남지훈의 애절한 말에도 김명덕은 손을 저을 뿐이었다.“지훈 씨, 우리 공과 사는 구분합시다.”아무리 남일이라지만 너무나 가볍게 말하는 대표의 말투에 남지훈은 치미는 모욕감에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졸업하고 나서 이 회사에서 8년 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고 업계에서 나름 경력도 쌓고 실력도 인정받았다.하지만 서른을 앞둔 그에게 남은 건 그저 여자친구 한 명뿐이었다.그런데 내 것이라 생각했던 여자친구가 이제 결혼을 해야 하지 않냐며 집 마련, 차 마련으로 부담을 주기 시작한다. 당연하지만 전부 다 돈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한달 월급 200만 원, J시에서 최저임금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월급이다. 여자친구가 남지훈에게 요구하는 집과 차는 꿈도 꿀 수 없는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금액이었다.그래도 여자친구를 사랑했기에, 그녀가 원하는 건 뭐든 주고 싶었기에, 얼굴에 철판 한번 깔고 깽판이라도 치자는 심정으로 대표 사무실까지 찾아와 연봉 인상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지금 이대로 여자친구가 그를 떠난다면...사랑하는 여자를 잃는 아픔은 물론이요, 솔직히 현실적으로 이 정도 조건의 남자를 어떤 여자가 만나줄까, 평생 노총각으로 늙어가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그리고 돈 들어갈 구멍은 여자친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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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병원, 남지훈이 천천히 눈을 떴다.낯익으면서도 낯선 환경에 그는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지훈 씨, 드디어 깨어났네요!"남지훈이 정신을 차린 걸 확인한 남자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남지훈의 직장 동료 이현수였다."어떻게 된 거예요?" 남지훈이 이현수를 멀뚱멀뚱하게 바라보았다.이현수가 입을 열었다. "지훈 씨, 죽다 살아난 거 알아요?. 대표님 사무실에서 감전돼서 쓰러졌잖아요.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서 다행이었어요.”그 말에 방금 전 발생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남지훈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김명덕을 죽이려 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김명덕과 주먹다짐을 한 꼴이 되다니.남지훈을 힐끗 바라보던 이현수가 말했다. "지훈 씨 깼으니까 전 회사로 돌아갈게요. 지훈 씨, 오늘 있었던 일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이현수는 병원을 떠났다.마음에 담아두지 말라니. 알쏭달쏭한 말이었지만 그것에 대해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그에겐 더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부모님... 아직 병원에 계실 텐데?’벌떡 일어난 남지훈이 부랴부랴 수술실로 달려갔다. 남지훈의 어머니와 누나 남가현이 수술실 앞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다.“어머니! 누나!”수술 중이라는 불이 켜진 걸 본 남지훈이 부랴부랴 달려갔다.아들의 얼굴을 확인한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지훈아, 미안해... 부모가 돼선 너한테 폐만 끼치네.”“어머니,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버지는요?”남지훈의 질문에 눈물을 훔친 어머니가 대답했다.“의사 선생님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으니 믿어야지. 그런데 수술비는 어쩌면 좋겠니? 네 누나가 180만 원은 보탰는데...”이에 남지훈이 이를 악물었다.“어머니, 돈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마련할 테니까 어머니랑 아버지는 몸만 잘 챙기세요! 누나, 급한 불이라도 꺼줘서 고마워.”빠듯한 살림살이에 180만원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돈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남지훈은 누나가 안쓰러웠다.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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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남지훈은 대학교를 졸업할 때부터 스카이팰리스에서 사는 게 꿈이었다.하지만 회사 월급으로 스카이팰리스에서 사는 건 헛된 꿈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 실현될 줄 몰랐다.소연은 그에게 저녁에는 반드시 스카이팰리스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그녀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계약한 3년이라는 시간만 버티면 그는 곧 두둑한 이혼 위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남지훈은 얼른 택시를 타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남은 병원비를 지불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마음속에 가시처럼 박혀있던 짐 하나가 떨어져나간 기분이었다.'드디어 돈을 구했어!'수술실 입구에 도착한 그는 최선정과 남가현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지훈을 발견한 최선정과 남가현은 급히 그에게 다가갔다. 때마침 남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연락온 상대를 확인한 그는 눈살을 찌푸린 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최선정에게 말했다. "어머니, 누나, 아버지 수술비는..."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휴대폰이 다시 한번 울렸다.남가현이 말했다. "지훈아, 급한 일 같은데 전화부터 받아. 아버지는 아직 안 나오셨어."남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그의 휴대폰이 다시 한번 울렸다.남지훈은 귀찮은 듯 전화를 받았다. "왜?"이효진이 그에게 연락을 해온 것이다.이효진은 남지훈의 날카로운 말투를 눈치채지 못한 채 말했다. "지훈 씨, 방금 쇼핑을 하다 엄청 마음에 드는 원피스 하나 발견했는데 35만 원밖에 안 하더라. 얼른 계좌 이체해 줘."그녀의 철없는 말을 들은 남지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김명덕한테 아양을 떨던 이효진이 뻔뻔하게 남지훈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돈 없어!"말을 마친 남지훈은 거칠게 휴대폰을 끊었다."효진이야?" 남가현이 물었다.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둘 사이의 문제에 대해 누나한테 떠들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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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병원.남용걸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최선정은 눈물을 흘리며 멍하니 있었다.남지훈과 남가현이 번갈아가며 위로를 한 덕분에 최선정도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수술은 무사히 끝났다.중환자실은 면회 시간이 아니면 보호자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중환자실 입구에서 조용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남지훈, 이 개자식아!"병원 내부로 누군가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 청춘 돌려내! 내 청춘에 대한 손해배상을 하라고!"의자에 앉아있던 남지훈은 이 소리에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이런 짓을 할만한 사람은 이효진 말고 없었다.그는 급히 창문으로 다가가 아래층을 내려다보았다. 이효진은 손에 확성기를 들고 붉은 현수막 아래에 서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현수막에는 남지훈을 모욕하는 글로 가득했다."너랑 같이 먹고 자고 네 뒷바라지까지 다 한 나를! 이렇게 매정하게 버리다니! 쓰레기 같은 자식아! 당장 나와!"이효진은 확성기를 들고 계속해서 소리쳤다.병원 전체는 그녀의 목소리로 가득했다.수많은 사람들이 남지훈이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증을 품었다.사람들은 가녀린 여자를 이 지경으로 만든 남자의 정체가 궁금했다.경호원들 조차 제지시킬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 그녀의 주위에 몰리기 시작했다.심지어 사태를 제지해야 할 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 광경을 흥미롭게 구경만 하고 있었다.병원 위층.남가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그 광경을 지켜봤다. 여자로서 이효진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자신의 남동생이 이효진에게 매정하게 굴지 않았더라면 결코 이런 사단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여겼다.게다가 병원에서 이런 소란을 벌이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남지훈에게 화살이 향할지도 몰랐다.남가현은 남지훈을 바라보았다."누나."남지훈은 결국 숨김없이 이효진과 김명덕 사이에 발생했던 일들을 자신의 누나에게 설명했다.그의 말을 듣고 있던 남가현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어쩐지, 지훈이가 아까 효진이한테 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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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소연이잖아!'남지훈 멍하니 소연을 바라봤다.그는 갑작스런운 소연의 등장에 어리둥절했다. 더군다나 소연이가 이효진의 뺨을 때리는 돌발 행동을 할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그녀의 돌발 행동에 놀라긴 했지만 남지훈은 내심 통쾌했다.갑작스레 뺨을 맞은 이효진은 어안이 벙벙했다.소연의 가녀린 몸에서 나온 힘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래했다.뺨 한 대를 맞은 이효진은 머리가 지끈거렸다."감히 날 때려?"이효진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손을 들어 뺨을 되돌려 주려 했다.하지만 손을 휘둘기 전에 남지훈에게 손목을 잡혀버렸다.남지훈은 이효진을 뒤로 살짝 밀쳤고 중심을 잡지 못한 이효진은 뒤로 휘청거렸다.소연은 남지훈의 행동을 말없이 바라보았다."지훈 씨!"자신을 밀친 사람이 남지훈이라는 사실에 이효진은 더욱 분노했다. "지금 나한테 손 댄 거야?"그녀는 남지훈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 때문에 자신에게 손댈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왜 안되는데?"남지훈은 차갑게 쏘아 붙었다. "더 이상 소란 피우지 마. 한 번만 더 선을 넘었다간 네가 벌인 추악한 짓들 당장 다 까발릴 테니까! 네 이야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들을지 나도 기대되거든!"소연의 행동은 남지훈에게 용기를 주었다. 덕분에 남지훈은 수월하게 주도권을 잡았다.이효진은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해 사람들의 동정을 한몸에 받았다.주도권을 빼앗긴 싸움에서 소연의 도움으로 남지훈은 다시 주도권을 되찾게 되었다.그는 더 이상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남지훈의 단호한 경고에 이효진은 주춤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셈이다.남지훈이 단호하게 나오자 이효진도 더 이상 막무가내로 굴 수 없었다.사람들이 혹시나 남지훈의 말에 동요한다면 이효진이 불리해질게 뻔했기 때문이다.이효진은 눈을 치켜뜨고 분노에 찬 눈으로 남지훈을 노려봤다. "착각하지 마! 내가 이렇게 물러날 줄 알아? 두고 봐!"이효진은 두 사람을 스쳐 지나갔다.소연의 운전기사는 몰려있던 사람들을 해산시켰다."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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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늑대 프로필 사진을 한 남자가 소한용에게 답장을 했다. "한용아, 매제가 어떻게 생겼는지 얼른 말해!"소한용은 다시 망원경을 들고 집안을 응시했다.남지훈이 앉아있는 소연을 힐끗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남지훈은 소연이랑 대화할 마땅한 대화거리를 찾지 못했다.소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병원에 가족이 입원했다면서, 병실을 안 지키고 이렇게 빨리 온 거야? 비록 계약서에는 밤 9시까지 돌아와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긴 하지만 특수한 일은 예외니까 이렇게 일찍 안 돌아와도 돼. 병원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한 일이잖아.""어머니가 병원에 계셔서 온 거야."남지훈이 말했다.그는 건물과 집안의 화려한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J 도시에 수년간 생활했던지라 남지흔은 스카이팰리스가 부자동네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소연의 집은 아주 컸다. 200평 정도가 되어 보였다.여기서 집 한 채를 사기 위해선 적어도 10억이 필요했다.남지훈은 그제야 왜 그녀가 이효진에게 돈을 주면서까지 그녀를 떠어내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상상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남지훈의 대답을 들은 소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만히 앉아 잠시 생각에 잠겼던 소연이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따라와."남지훈과 소연은 나란히 걸음을 옮겼다. 소연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한 방을 쓸 수 없잖아."그녀는 방 문 하나를 가리켰다. "여긴 안방, 내가 지낼 곳이야. 가까이 오지 마. 접근 금지야. 그리고 서재도 들어가선 안 돼."소연은 몸을 돌려 반대편 문을 가리켰다. "저기가 바로 네 방이야. 물론 네 허락 없이는 나도 접근하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나도 그럴 생각 없어.""그래. 평소에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놀러 올 거면 미리 알려 줘. 그럼 그날은 내가 밖에서 잘게. 그리고 당분간은 너희 부모님은 여기서 함께 살 수 없어. 3년 뒤에 우리가 이혼하면 그때 이 집은 네 명의로 해줄 거야. 그 뒤엔 네 마음대로 하면 돼."말을 마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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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소한용이 한참 상상의 나래에 잠겼을 무렵, 늑대 프로필 사진의 남자가 답장을 보냈다."도대체 뭘 본 거야? 오두방정 떨지 마! 막내가 결혼해서 다들 노심초사하고 있잖아! 얼른 말해!"큰형이 덩달아 조급해하자 소한용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어!"그는 방금 전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서술했다.늑대 프로필 사진을 한 남자는 말이 없었고 대신에 셋째가 경악하는 이모티콘 하나를 보내왔다.몇 분 뒤 늑대 프로필 사진의 남자가 말했다. "매제에 대해 알아봐. 소연이랑 매제 둘 관계도 좀 더 눈여겨보고. 이렇게까지 가까운 사이인데 아직도 집에 인사를 시켜주지 않는 게 말 안 되잖아."한편, 남지훈은 두 눈을 감은 채 소연의 말에 의지해 발걸음을 소연의 안방으로 천천히 옮겼다. 침대 앞에 도착한 그는 소연을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소연은 얼른 이불을 끌어당겨 자신의 몸을 감쌌다. "드레스 룸 왼쪽에 검은 잠옷 있는데 그거 가져다줘. 다른 옷장은 열어 보지 마! 그리고 파우치랑 소파 위에 있는 책도 같이 가져다줘.""눈 떠도 되는 거지?" 남지훈이 물었다. 소연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눈 감고 어떻게 찾으려고? 당연히 눈 떠야지."남지훈은 어색하게 웃었다.그는 물건들을 챙겨 소연에게 건넸다. "병원 안 가도 돼? 심하게 다친 것 같은데.""됐어. 괜찮으니까 나가 봐." 소연은 다시 쌀쌀맞게 남지훈을 대했다. 덕분에 남지훈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일 있으면 불러." 결국 그는 방을 나섰다.방문이 닫힌 뒤에야 소연은 책을 손에 쥐며 중얼거렸다."밤에 들이닥치진 않겠지?"소연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욕실에서 남지훈이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과 행동이 선명히 기억났다.안절부절 못하는 게 그녀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다친 지금 상황에서 성인 남자를 혼자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갑자기 문을 벌컥 열고 들이닥칠까 봐 걱정이 된 소연은 침대를 뒤척거렸다.파우치에서 눈썹 칼을 꺼낸 그녀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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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남지훈은 얼굴을 굳히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김명덕은 그를 모욕하고 있었다.김명덕은 허리를 굽혀 미소를 지으며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이효진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남지훈은 돈만 없는 게 아니라 김명덕에게 덤빌 배짱도 없다는 걸 둘은 잘 알고 있었다.김명덕이 그에게 어떤 모욕을 주더라도 남지훈은 꾹 참을 사람이었다.이효진은 소연에게 뺨을 맞은 게 화가 나 남지훈에게 분풀이를 하고 있었다.김명덕은 어깨를 으쓱했다. "직원들이 이렇게 내 밑에서 빌빌 기는 모양이 너무 재밌다니까."그는 담배를 꺼내 피우고는 천천히 연기를 내뱉으며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왜요? 화 나요?" "김명덕!"남지훈은 이를 깨물며 주먹을 들어 김명덕의 얼굴로 날렸다. "죽여버릴 거야!"쿵!김명덕의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떨어져 나갔다!그는 남지훈의 주먹에 뒤로 넘어졌다! 김명덕이 일어서자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남지훈! 너 이 새끼!”그는 남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넌 죽었어! 감히 날 때려? 내 컴퓨터도 배상하지 않은 놈이! 네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빚 갚게 할 거니까 기대해!"김명덕은 남지훈이 자신에게 손찌검을 할 줄 몰랐다.남지훈은 자신에게 반항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화가 나도 참아야 한다고 여겼다.이 장면을 보고있던 이효진도 깜짝 놀랐다.남지훈에 대해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화가 나도 절대 쉽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사람이었다.하지만 김명덕이 단단히 오해를 한 거다!남지훈도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그는 자신이 주먹을 들고 김명덕을 때릴 줄 몰랐다!김명덕의 모니터를 부순것도 모자라 주먹으로 사람까지 때렸으니꼼짝없이 김명덕에게 덜미가 잡힌 꼴이었다.그러나 이미 엎질러 진 물이었다…그는 이를 악물며 외쳤다 "김명덕! 당신이 날 몰아붙인 거잖아!”김명덕은 화가 난 듯 부들부들 떨었다. "내가 뭘? 네 여자친구가 날 꼬신 거야! 잔말 말고 오늘 넌 내손에 뒤졌어!"그는 욕설을 하며 휴대폰을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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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김명덕 와이프요?" 남지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응."소한용이 말했다. "김명덕은 와이프를 엄청 무서워해. 이 회사에 김명덕 와이프의 지분이 절반이니까. 그런 와이프한테 회사 직원 애인이랑 은밀히 만난다는 걸 들킨다면? 물론, 바람 핀다는 증거를 먼저 손에 넣어야겠지만!""그렇겠네요. 고마워요!" 남지훈이 말했다.소한용이 말한 대로 증거를 손에 넣기 위해선 김명덕의 컴퓨터 자료가 필요했고 그걸 손에 넣는 건 아주 간단했다."그런데 왜 도와주시는 거예요?" 남지훈이 물었다.굳이 자신의 손을 통해 김명덕을 손봐 줄 필요가 없어 보였다."왜냐니? 내가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라 누가 불의를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도와주는 거라고 해두지.""어쨌든 고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밥 한 끼 대접할게요. 그럼 전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남지훈은 택시를 잡아타고 자리를 떠났다.소한용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하… 내가 미쳤지. 양다리를 걸친 놈을 도와주다니. 그렇다고 소연이한테 말할 수도 없고. 진짜 골치 아파 죽겠네!" 소한용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그는 남지훈이 양다리를 걸친 사실을 형제들한테 알려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한참 고민하던 그는 일단 침묵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만약 형까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진짜 난리가 나겠지? 그렇다고 소연이한테 말할 수도 없고, 내가 미행하고 있다는 걸 대놓고 드러내는 꼴이니까.'이왕 이렇게 된 거 그는 일단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사무실.이효진은 김명덕의 무릎에 앉아 말했다. "오빠, 아까 그 사람은 누구야?""못 들었어? 내가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거? 저 도련님 눈에 거슬리게 행동했다가는 J도시에서 쉽게 살아 남지 못할거야. 이제 저 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겠지?""그렇게 대단하신 분이야?""그래."김명덕은 이효진을 야릇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너 같은 애랑 엮이실 분이 아니야. 한공간에 있을 분이 아니라고. 그 사람 유혹할 생각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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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선생님!"남지훈이 다급히 물었다. "혹시 착오가 생긴 건 아닌가요? 어제 1800만 원을 이미 납부했는데요!"그는 더 이상 소연이한테 돈을 빌리고 싶지 않았다. 오늘 또 손을 벌린다면 소연은 자신을 도둑놈 취급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착오라니요?"의사가 말했다. "이건 저희 병원 장부에 적힌 금액입니다. 1800만 원은 단지 수술 비용이에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약하는 약물이 다르고 시술이 달라집니다. 추가 비용이 드는 건 당연한거고요"남지훈은 의사가 건넨 납부서를 받아서 훑어보았다.1800만 원은 단지 수술비용이였고 오늘까지 수백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였다.남지훈은 불안한 얼굴로 김명덕을 바라보았다. 김명덕은 그런 남지훈을 바라보며 뿌듯한 듯말했다. "지훈 씨, 설마 고작 880만 원 때문에 이렇게 진땀을 흘리는 거예요? 날 때릴 때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하지 않았나요? 왜요? 돈이 없어요?날 때렸던 것처럼 용기를 가져요! 의사도 한방에 날려보내야죠! 그러면 남은 병원비는 제가 대신 청산해 줄게요!”남지훈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그는 의사가 아닌 김명덕을 때리고 싶었다.'저 놈이 무슨 수작을 부린 게 틀림없어!'"선생님! 병원 장부를 확인해야겠어요! 분명 계산에 실수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남지훈이 말했다.하루에 1000만 원 가까이 되는 병원비는 말도 안 되었다.그는 김명덕과 의사가 짜고 치고 자신을 농락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명세서를 확인해야 했다."확인한다고요?" 의사가 웃으며 말했다. "안 될 건 없지만 지불 하시 전에 환자 약부터 끊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더 이상 환자에게 약을 지급할 수 없습니다."남지훈은 애가 탔다.'김명덕과 의사가 짜고 치는 판이 확실해. 약을 끊어버리면 아버지는 어떡하라고!'"지훈아!"이때 최선정이 급히 나서서 돈을 남지훈의 손에 쥐어줬다. "빨리 가서 네 아버지 병원비부터 납부해!""어머니?"그의 손에 쥐어진 건 다름 아닌 최선정의 약 값이었다.최선정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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