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왠지 여기서 물러서면 임명우가 더욱 선 넘는 짓을 벌일 것 같았다.하여 새빨개진 두 눈으로 임명우를 노려보는데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지 손을 더욱 꽉 쥐었다.임명우가 다시 그녀를 자극하려던 이때, 강하리가 갑자기 칼을 쥐고 있던 손을 휙 돌리면서 날카로운 칼날이 임명우의 귓불을 스치게 되었고 빠르게 피가 흘러나왔다.그러나 여기서 멈춘 게 아니라 강하리는 그대로 칼을 그의 귀에 꽂아버렸다.광기가 서린 눈빛과 행동도 거침이 없었다.그러고는 다시 책상 위의 큐브를 집어 들고 그대로 임명우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임명우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했는지 이를 꽉 깨물고 아픈 귀를 부여잡았다.그러다가 다시 살기가 가득 돋친 눈빛으로 칼을 뽑더니 그대로 강하리의 목덜미에 가져다 댔다.“자기야, 내가 오늘 피를 너무 많이 흘렸는데 이걸 다 어떻게 갚을래?”그러자 강하리가 고기를 젖히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임명우 씨, 방금 나한테 했던 말을 그대로 똑같이 해줄게. 능력 있으면 어디 나한테 손을 대보시든지.”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한 걸음씩 임명우에게 다가갔다.광기가 가득 돋친 눈에 피까지 흘리며 웃고 있으니 변태 같은 임명우의 눈에는 이 모습이 어딘가 섹시해 보였다.임명우는 한참 동안 그녀를 빤히 바라보더니 칼을 대뜸 그녀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죽이기는 아직 아깝고, 그 대신 망가뜨릴 수는 있지.”역시나 그의 행동은 매우 빨랐는데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강하리의 얼굴을 그어버렸다.이 순간, 강하리는 얼굴이 따끔거리다가 빠르게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때, ‘탕’하는 총소리와 함께 임명우가 칼을 쥐고 있던 손에 총알이 관통되면서 피가 그녀의 얼굴에 튀게 되었다.그리고 사무실의 유리 벽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강하리가 고개를 돌려보니 두 눈이 시뻘게진 채 온몸에 살기를 마구 뿜어내며 서 있는 구승훈의 모습이 보였다.무의식적으로 구승훈에게 달려가려는데 갑자기 임명우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 책상 앞으로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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