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질풍처럼 눈앞을 스쳐 지나가더니, 순식간에 희미한 뒷모습만 남았다. 서청잔은 고삐를 잡고, 고개를 돌려 한 번 바라보았다. 흰 눈이 쌓여 사방이 망망할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뒤따라오는 무리가 곧 그의 시야를 가렸고, 그는 고개를 돌려 채찍을 휘둘러 말을 재촉하며 도성 방향으로 속도를 높여 나갔다.“마마, 서 장인 아니십니까? 어찌 부르지 않으신 겁니까?”자소는 서청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 강만여는 이미 작은 검은 점이 된 무리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들이 모퉁이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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