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강만여는 가족을 대신해 죄를 갚기 위해 황제의 침전 궁녀가 되었다. 황제는 그런 그녀가 황궁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만 볼 뿐, 한 번도 연민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질투 많은 숙비가 그녀에게 독을 먹여 벙어리로 만들었을 때조차 방관했다. 강만여는 모든 것을 묵묵히 참아냈다. 끝없는 조롱과 모욕에 그녀는 점차 무디어지고 무감각해졌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연차를 채워 출궁해 황제와 다시 마주치지 않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출궁 사흘 앞두고, 차갑고 무정하던 황제가 갑자기 돌변했다. 그녀를 놓아주려 하지도 않고, 자꾸만 집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천하도 너도 모두 짐의 것이다. 어디를 가든 짐의 손바닥 안을 벗어날 수 없다.” 기양은 아버지와 형을 죽인 냉혹하고도 잔인한 황제였다. 그는 비록 후궁이 많았지만, 진심으로 끌리는 여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강만여 또한 5년이라는 세월을 그의 침전 궁녀로 있었지만, 그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랑비에 어깨가 젖듯, 그는 강만여에게 스며들었고 언젠가 자신을 떠날 거란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출궁 일이 정해지고, 그는 자신의 것으로 생각했던 강만여가 다른 곳에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황제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그가 온 천하를 쥐고 흔들 수 있는 황제라지만, 그녀의 마음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Lihat lebih banyak순간, 서청잔은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제왕의 모습이 보였다.그는 주먹을 꽉 쥐고, 자신을 진정시킨 후, 계속해서 기양을 설득했다. “폐하께서 감주에 도착한 뒤에,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황후 마마와 이월 공주께서 이미 세상을 떠난 줄 압니다. 어떤 신분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나겠습니까? 필연적으로 폐하의 방문으로 인해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며, 그들의 평온한 삶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들의 신분이 밝혀져, 천하에 알려지게 된다
기양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눌렀다.서청잔 앞에서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제왕이었고, 희로애락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했다. 비록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졌을지라도, 신하 앞에서 체통을 잃어서는 안 되었다. 기양이 눈을 치켜떴을 때는, 얼굴에 어떤 감정도 찾아볼 수 없었고, 입가에는 심지어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니, 어려울 것 없다. 내 나중에 준비해서 사람을 시켜 보내겠다.”어투가 너무나도 평온했던 탓에, 평범한 잡담을 나누는 것 같았다. 주의 깊게 구분해야만
“조산, 이소담.” 이 낯선 이름들은, 그에게 완전히 낯설고 접근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었다.“아버지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큰 연이 갖고 싶어요”이월의 소원에 기양은 숨이 턱 막혔다. 그는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신분으로, 온 세상을 소유하고 있지만, 여식이 원하는 것은, 단지 그가 직접 만든 연 하나였다. 나중에 크면, 긴 채찍을 가지고, 활을 메고, 구부러진 칼을 차고, 붉은 말을 타고 경성으로 와서 그를 찾겠다고 했다.아버지 곁으로 오기 위해, 자신은 성장해야 하고, 장비를 완전히 갖춰야만 완
서청잔은 기양의 기대하는 눈빛을 마주했지만, 그 자리에서 이월의 서신을 꺼내지 않았다. 대신 호진충에게 먼저 우안을 영수궁으로 데려가라고 한 뒤, 자신은 기양과 함께 건청궁으로 돌아갔다.우안은 이월의 존재를 모르고, 그의 모친이 아직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도 모르므로, 우안의 앞에서 그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두 사람은 건청궁으로 돌아와, 남서고로 들어갔다. 서청잔은 문을 닫고, 소복자에게 밖을 지키게 한 후에야, 품속에서 이월의 선물 목록을 꺼내 두 손으로 기양에게 바쳤다. “무엇이냐?” 기양은 서청잔의 답을 기다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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