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황제인데 그는 한낱 내관보다 아는 것이 없었고, 심지어 여인에 관한 것을 내관에게 가르쳐달라고 할 정도였다. 해가 점점 서쪽으로 기울었고, 자금성에도 어둠이 찾아왔다. 궁에는 등불을 밝혔다. 후궁의 황제가 강만여를 영수궁으로 옮기게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들은 황제가 오늘 밤 강만여를 찾아갈지 찾아가지 않을지 지켜보았다. 사실, 강만여에게 빠진 이후로, 기양은 후궁들을 찾지 않았다. 유일하게 찾은 게 강빈이었으나, 밤을 보내지 않았다. 후궁들은 애타게 기다렸고, 밤이 깊어서야 아무도 찾지 않겠다는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