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구아정이 주영도의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강루인의 말에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양동운이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부릅떴다.“너 미쳤어? 무슨 헛소리야 그게? 내가 언제 아정이를 좋아한다고 했어?”강루인은 욕을 먹어도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아, 그럼 영도 씨를 좋아하는 거네. 그렇지 않고서야 왜 영도 씨 옆에 있는 여자를 이렇게나 신경 쓰겠어.”그러고는 주영도의 옆에서 슬쩍 물러나 자리를 권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자, 마침 오늘 네 생일이니까 마음이 넓은 내가 자리 양보할게. 널 싫어하긴 하지만 이 선물은 그냥 줄 수 있어.”룸의 분위기가 조금 전보다 더 얼어붙었다. 당사자인 주영도와 양동운의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양동운이 펄쩍 뛰더니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말했다.“강루인, 너 미쳤어? 내가 언제 게이랬어? 나 여자 좋아해. 성적 취향이 지극히 정상이라고!”강루인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태연하게 말했다.“정곡을 찔렸나 봐? 이렇게 흥분하는 거 보면? 흥분하지 마. 동성애가 뭐 창피한 거라고. 아무도 널 무시하지 않아. 네가 헛짓거리만 하지 않으면 다들 널 여자처럼 대해줄 거야.”양동운을 쳐다보는 친구들의 시선에 정말로 의심이 조금 담겨 있는 듯했다.‘왜 저렇게 흥분해? 설마 진짜로...’양동운은 너무도 화가 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주위 사람들을 무섭게 노려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젠장, 함부로 추측하지 마. 뭘 봐? 눈을 확 뽑아버릴라.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지 남자를 좋아하는지 너희들이 잘 알 거 아니야.”누군가 킥킥 웃었다.“우린 알아. 아니라는 거.”강루인이 피식 웃었다.“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할 수 있다는 말 못 들어봤어요?”그러면서 사람들의 하체를 훑어봤다.“여러분도 조심해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뒤가 헐거워져 있어도 놀라지 마시고요.”그 말에 사람들은 말문이 막혀 버렸고 저도 모르게 항문에 힘을 주면서 양동운과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었다. 남자가 덮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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