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결혼 5년 동안 강루인은 완벽한 주씨 가문 사모님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단 한 번도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주영도의 첫사랑은 단지 애교만 부려도 주씨 가문 사모님이 누려야 할 모든 사랑과 관심을 손쉽게 차지했다. 교통사고의 순간, 조강지처를 외면한 채 첫사랑을 구한 주영도. 그 일로 강루인은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더 이상 이 결혼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그녀는 대담한 결단을 내린다. 가짜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친 주영도는 늘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하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버려진 아이처럼 불안과 절박함에 휩싸여 붉어진 눈으로 애원한다. “여보, 나랑 집에 가자.”
ดูเพิ่มเติม이 말을 끝으로 주영도가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양동운이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어두운 눈빛으로 지켜봤다....강루인이 꽃 한 다발을 사 들고 할머니의 묘를 찾았다. 묘비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손수건을 꺼내 먼지를 정성스럽게 닦아낸 다음 제사상을 차리고 바닥에 주저앉았다.사진 속 할머니가 자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미소와 눈이 마주치자 강루인의 입가에도 옅은 미소가 번졌다.“할머니, 저 왔어요. 손녀 보고 싶었어요?”강루인이 혼자서 질문을 던지고 또 알아서 답했다.“알아요. 할머니는 분명 절 보고 싶어 하셨을 거예요. 저도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세상살이에 지치고 상처 입었을 때 할머니는 강루인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안식처였다. 할머니의 옆에만 있으면 강루인의 부서진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곤 했다.하지만 그녀의 피난처가 주영도와 구아정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었다.강루인이 잔 두 개에 술을 가득 채웠다. 한 잔은 묘 앞에 뿌리고 남은 한 잔은 단숨에 들이켰다. 턱에 흘러내린 술을 닦아내며 그녀가 나직이 읊조렸다.“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한테 몹쓸 짓을 한 사람들 절대 가만 안 둬요.”그들 모두 할머니에게 속죄해야 할 것이다. 그녀도 포함해서 말이다.사진 속에서 인자하게 웃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코끝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을 참으려고 입술을 꾹 깨물었지만 속눈썹이 금세 젖어 들었고 목소리도 속절없이 떨렸다.“할머니, 보고 싶어요. 진짜 너무 보고 싶어요...”이젠 할머니가 꿈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강루인이 할머니를 지켜주지 못해서 손녀를 원망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원망하는 게 아니라면 왜 한 번도 꿈에 나타나 주지 않는 것일까?그때 미풍이 나뭇잎을 스쳤다가 강루인의 머리와 볼을 부드럽게 훑고 지나갔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길이 그녀를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온기 없는 바람이었지만 강루인은 따스함을 느꼈다.강루인의 몸이 살짝 굳
정곡을 찔린 탓인지 양동운의 두 눈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딱 잡아뗐다.“대체 날 어떤 놈으로 보는 거야?”수십 년 지기인 주영도가 양동운의 표정 변화를 알아채지 못할 리 없었다. 예전에는 무심코 넘겼을지 몰라도 지금은 모르는 척하기가 더 힘들었다.양동운이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게다가 구아정조차 눈치챘다. 어쩐지 양동운을 이 자리에 불렀더라니...주영도가 입을 꾹 다물었다. 때로는 날 선 추궁보다 침묵이 더 견디기 힘든 법이다. 주영도의 시선에 양동운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그 시선에 굴복한 것인지, 아니면 이젠 말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양동운이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털어놓았다.“그래. 나 연정이 좋아했어. 하지만 너한테 미안한 짓은 하지 않았어. 너희 둘이 사귀는 동안 선을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연정이 같은 좋은 여자를 누가 안 좋아하겠어?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양동운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렸다. 친구의 여자를 마음에 품은 게 도덕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빼앗으려 한 적도 없었고 늘 본분을 지켰다. 구연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만약 구연정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구아정이 말하지 않았다면 이 마음이 그녀의 죽음과 함께 영원히 묻혔을 것이다.그런데 구연정이 살아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갑작스러운 희소식에 당황해 숨기는 걸 잊은 바람에 결국 주영도에게 들키고 말았다.남자는 자신의 것이었던 물건에 대해선 설령 더 이상 쓰지 않더라도 남이 탐내는 꼴을 보면 불쾌감을 느꼈다.양동운이 주영도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안 그러면 지금까지 몰랐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게 다 뼛속 깊이 박힌 소유욕 때문이었다.이렇게 된 이상 양동운도 더는 숨기지 않고 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무슨 일이 있어도 연정이를 반드시 구할 거야. 네가 강루인한테 손을 쓰지 못하겠다면 내가 대신
구아정의 자줏빛 안색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목에 남은 선명한 손자국이 방금 그녀가 주영도의 손에 죽을 뻔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원한과 두려움이 그녀를 휘감았다.“연정이 어디에 숨겼어?”주영도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사이의 거래는 아직 유효해. 말하면 놓아줄게.”만약 강루인이 보낸 녹음 파일을 듣지 않았더라면 조금 전 저승에 갈 뻔한 두려움 때문에 구연정의 위치를 불었을 것이다. 죽는 게 진심으로 무서웠으니까.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입을 여는 순간 그녀에게 남은 결말이 죽음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여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야만 실낱같은 생명이 연장될 것이다.죽음과 한 줄기 생존의 기로에서 구아정이 후자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주영도가 계속 몰아붙이자 구아정은 궁여지책으로 눈을 뒤집으며 정신을 잃은 척 쓰러졌다. 살길을 도모할 시간이 필요했다.구아정은 똑똑히 보았다. 주영도가 그녀를 진심으로 죽이려 한다는 것을. 고작 강루인의 다리를 탐냈다는 이유만으로 구아정을 없애려 했다.구아정의 마음속에 분노가 들끓었다. 주영도가 대체 무슨 권리로 구아정에게 베풀던 호의를 한순간에 거둬간단 말인가?그리고 주영도의 마음을 얻어낸 강루인 역시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 모든 걸 잃은 구아정과 달리 강루인은 다 얻었다.‘강루인, 너도 나 같은 처지가 돼야지. 주영도의 마음을 얻지 못한 실패자가 되어야만 한다고.’구아정이 쓰러졌는데도 주영도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오히려 안색이 더욱 굳어졌다. 양동운이 사색이 된 얼굴로 의사를 부르러 뛰쳐나갔다.구아정의 상태가 연기가 아니었다. 주영도에게 목이 졸리고 내팽개쳐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기절한 척이었으나 밀려오는 고통 때문에 정말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응급 처치를 마친 의사가 신신당부했다.“겨우 고비를 넘긴 환자입니다. 자극해서는 절대 안 돼요. 환자분의 생존 본능이 워낙 강해서 이 정도지, 아니면 정말 위험했을 겁니다.”의사의 당부에 양동운이 구아정을
양동운의 태도가 무척이나 당당했고 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강루인은 고작 다리 두 개를 잃는 것이지만 구연정은 목숨을 잃을 처지 아니냐는 식의 태도였다.사람은 죽으면 모든 게 끝이지만 다리가 없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다. 과학기술이 발전했으니 다리가 없어도 얼마든지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구아정은 양동운의 그런 태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양동운은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구연정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구아정은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그가 그녀에게 잘해준 이유 또한 구연정의 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구연정이 죽은 뒤에 갈 곳 잃은 사랑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그녀에게 옮겨졌다.양동운에게 있어 구아정은 그저 다른 방식의 감정적 안식처일 뿐이었다.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구아정의 눈에 독기가 서렸다.‘구연정 그년은 참 복도 많아. 이렇게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다니. 난 그년을 이용해서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구아정은 구연정을 증오했고 여기 있는 모두를 증오했다.‘다들 눈이 삐었어? 내 장점은 하나도 안 보여? 구연정이 뭐가 좋다고 다들 이렇게 그리워하는 건데.’살아있는 구아정이 그들 앞에 버젓이 있는데도 구연정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구아정이 계속해서 양동운을 홀렸다.“맞아. 언니 목숨이 지금 강루인의 손에 달렸어. 강루인이 나랑 똑같은 꼴이 되면 그때 언니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 동운 오빠, 언니 보고 싶지 않아? 둘이 예전에 친했잖아. 구하고 싶지 않아?”양동운의 머릿속에 오로지 구연정이 살아있다는 말만 맴돌았다. 이미 사고 능력을 상실하여 구연정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에 사로잡혔다.구아정에게 홀린 양동운과 달리 주영도는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눈빛이 이미 살기로 번뜩였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였다.구아정은 주영도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알아챘을 땐 목을 죄어오는 질식감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주영도가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상체를 창밖으로 밀어냈다.구아정의 눈에 경악과
강루인이 옆에 있던 와인을 단숨에 들이켰다. 조금 전까지 달콤하게 느껴졌던 와인이었는데 이젠 쓴맛만 느껴졌다.장미꽃은 여전히 물방울을 머금고 있어 싱그럽고 탐스러웠지만 감상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오직 시들어버린 분위기만 남았다.말이 통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표정은 비슷했다.부러움과 호기심 어린 시선이 구아정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비웃음으로 바뀌었다.강루인은 와인 잔을 내려놓고 침울한 기분으로 레스토랑을 떠났다.맑았던 하늘에 어느새 먹구름이 끼며 비바람이 몰아쳤다. 하늘도 그녀의 마음을 아는 걸까?강루인은 비를 맞으며 걸었다
강루인은 구아정을 보면서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좋아하는 여자를 옆에 두고 왜 내 방으로 왔지? 두 여자한테 공평하게 하겠다는 거야, 뭐야?’강루인이 방 문을 열자 안에서 주영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바로 그 순간 허리에 수건을 감싼 주영도가 현관까지 나왔다. 그 모습을 본 구아정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강루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캐리어를 주영도의 옆으로 밀어버리고는 더는 둘을 신경 쓰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주영도가 구아정을 보고 물었다.“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구아정의 두 눈에 억울함
이홍섭과 일주일 정도 만항시에 다녀와야 했다. 강루인은 전날 밤 미리 필요한 짐들을 쌌다.그날 밤 주영도는 어김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녀도 이젠 이런 상황이 익숙해졌다.다음 날 강루인은 캐리어를 끌고 이홍섭과 함께 만항시로 떠났다.이번에 만항시를 방문하는 이유는 현지 정부에서 이홍섭에게 건축 사업 협력을 제안했기 때문이었다.왜 강루인을 데려가는지는 그녀도 짐작할 수 있었다. 인맥을 쌓기 위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얼굴을 비추게 하기 위해서였다.이홍섭의 제자라는 타이틀은 그 가치를 따지면 금전으로도 환산할 수 없을 정도였
사실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익숙한 분위기 속에서 강루인은 쉽게 길을 잃었다. 이건 그녀가 통제할 수 없는 몸의 본능이었다.주영도의 품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 두렵지 않은 것 같았다.하지만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날카로운 벨 소리가 이 귀한 고요를 깨뜨렸다.강루인은 무의식적으로 주영도의 옷을 붙잡았다. 그가 전화를 받지 않기를 바랐다.주영도의 시선이 그를 꽉 잡은 그녀의 손으로 향했다. 그녀의 뜻대로 받지 않으려 했지만 끈질기게 울려대는 벨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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