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부를 끄는 능력을 각성했다》全部章節:第 11 章 - 第 17 章

17 章節

11

* 괴짜 천재의 성역  서유진의 문자는 간결했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는 천근만근이었다. 한국대학교 생명공학 연구실, 윤세아 박사. 최고의 실력과 최악의 성격. 그녀는 나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던져주고, 내가 어떻게 해결하는지 시험대에 올려놓고 지켜볼 작정이었다.‘팀을 구성하라.’시스템이 제시한 퀘스트의 첫 번째 조각이었다. 나는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곧바로 한국대학교로 향하는 택시에 몸을 실었다. 이동하는 동안, 나는 ‘윤세아 박사’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는 놀라웠다. 그녀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생명공학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한 천재였다. 특히 희귀 식물에서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신물질을 추출하는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하지만 그녀의 이름 뒤에는 항상 ‘괴짜’, ‘독불장군’, ‘소통 불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학계의 지원을 받는 국책 과제는 여러 번 성공시켰지만, 기업과의 협업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모든 기업들이 그녀의 실력에 군침을 흘리다가도, 결국 그녀의 성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후문이 자자했다. ‘마케팅 쪽 사람이라면 상종도 안 하려고 할 거야.’서유진의 경고가 귓가에 맴돌았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문전박대가 뻔했다.택시가 한국대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넓은 캠퍼스를 가로질러 생명공학관을 찾아가는 길은 낯설면서도 묘한 설렘을 주었다. 만약 내가 다른 삶을 살았다면, 이런 곳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이었을지도 모른다.윤세아 박사의 연구실은 건물 가장 깊숙한 구석에 있었다. 문 앞에는 ‘외부인 출입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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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테 안경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경계와 분노 대신, 순수한 학자로서의 지적 호기심과 당혹감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나는 그녀의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보며 말했다. “궁극의 성분을 찾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쇠가 월하미인이라는 것도.”“누가 그래? 서유진이 그러던가요?”“아닙니다. 박사님의 과거 논문과 열정 속에서 제가 직접 찾아낸 답입니다.”내 대답에 그녀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녀는 나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처음 봤을 때의 경멸이 아닌, 미지의 생명체를 관찰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들어와요.”그녀는 마침내 성역의 문을 열었다.연구실 내부는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사방에 복잡한 실험 기구들이 널려 있었고, 책상 위에는 논문과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화이트보드에는 알아볼 수 없는 복잡한 화학식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혼돈의 중심에, 그녀만의 질서와 열정이 있었다. 그녀는 내게 커피 한 잔 권하지 않고, 곧장 화이트보드 앞으로 가 매직을 집어 들었다.“월하미인에 대해 어디까지 알아요?”이것은 면접이었다. 그녀는 나를 마케터가 아닌, 동등한 지적 파트너로서 시험하고 있었다.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꽃. 자생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인공 배양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박사님께서는 특정 파장의 자외선과 토양의 미네랄 성분을 조절하면 개화 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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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첫 번째와 세 번째 조건은 지금 당장이라도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박사님의 연구에는 그 누구도 간섭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에그타르트는 제가 책임지죠.”내 즉각적인 수락에 그녀의 눈이 살짝 커졌다. “문제는 두 번째 조건입니다.” 나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아시다시피 태산그룹은 저희의 직접적인 경쟁사입니다. 그들에게서 순순히 장비를 넘겨받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나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내 모든 진심을 담아 말했다. “반드시 가져오겠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요. 그러니 저를 믿고 시간을 조금만 주십시오.”변명이나 회피가 아닌, 정면으로 부딪히겠다는 나의 대답. 윤세아는 한참 동안 나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 눈빛 속에서 허황된 자신감이 아닌, 차가운 결의를 읽은 듯했다. 마침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김도윤 씨 말, 믿어보죠. 계약서 준비되면 연락해요.”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화이트보드 앞으로 돌아섰다. 더 이상 내게는 관심 없다는 듯, 그녀의 머릿속은 이미 월하미인에 대한 화학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나는 조용히 연구실을 나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심장이 벅차게 뛰어올랐다. 해냈다. 나의 첫 번째 팀원. 최고의 실력을 가진 괴짜 천재를 얻었다. [퀘스트 ‘진정한 리더가 되어라’ 진행도 (1/??)][첫 번째 팀원 ‘윤세아’를 영입했습니다!][보상: 팀원 관리 능력치가 소폭 상승합니다.]대학 캠퍼스를 빠져나오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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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의 기술  태산그룹 본사 로비. 거대하고 차가운 공간은 성공이라는 갑옷을 입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들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오는 두 명의 사냥꾼을 알아보지 못했다.서유진은 한 손에 ‘무기’가 든 파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녀의 눈빛은 전장을 내려다보는 장군처럼 냉정하고, 그 끝은 날카로웠다.“우리의 목표는 태산그룹 전체가 아니야.”그녀는 주변의 소음 따위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 나지막이 작전 개요를 설명했다. “거대한 성을 무너뜨리려면, 가장 약한 성벽부터 공략해야지. 오늘의 목표는 태산 바이오의 총괄 책임자, 조원규 상무야.”조원규 상무. ‘통찰의 눈’으로 윤세아 박사의 과거를 보았을 때 스쳐 지나갔던 바로 그 이름이었다. 5년 전, 그녀의 연구를 가로챈 프로젝트의 책임자.“조원규는 야망이 강하고, 자신의 평판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인간이야. 실패를 극도로 두려워하지. 우리가 가진 이 자료는, 태산그룹의 주가를 흔드는 것을 넘어, 조원규 개인의 커리어를 박살 낼 수 있는 핵폭탄이야. 그는 이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야.”“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나는 압박을 가하는 망치가 될 거야. 자네는, 그가 깨지기 직전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는 칼날이 되어줘야 해. 내가 판을 흔들면, 자네는 그의 가장 약한 곳을 정확히 찔러.”그녀는 내 특별한 통찰력을 믿고 말한 것이었다. 인포데스크로 다가가 조원규 상무와의 면담을 요청하자, 예상대로 비서는 ‘중요한 회의 중’이라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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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성과 부를 끄는 능력을 각성했다

내 마지막 말이 그의 고막을 때리는 순간, 조원규의 얼굴에서 모든 빛이 사라졌다.완벽하게 잊혔다고 믿었던, 자신의 성공 신화 아래 묻어버렸던 원죄. 그것까지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그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그는 의자에 주저앉듯 몸을 기댔다. 그의 눈은 공허했다. “…가져가. 당장.”사냥은 끝났다.태산그룹을 빠져나오는 엘리베이터 안, 서유진은 처음으로 내게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제법이군. 망치로 내려치기만 하면 상대는 반발하지만, 자네처럼 숨 쉴 틈을 주면서 칼날을 들이미니 맥없이 무너지는군. 특히 ‘윤세아’ 카드는 완벽한 타이밍에 꺼냈어.”얼음 마녀에게서 받은 최고의 칭찬이었다. 나는 곧바로 윤세아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여전히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뭐예요? 에그타르트 사 오랬더니 벌써 전화예요?”“아닙니다. ‘초임계 유체 추출기 V-2’, 이번 주 내로 박사님 연구실에 도착할 겁니다.”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는, 완벽한 침묵. 잠시 후, 그녀의 믿을 수 없다는 듯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마워요.”그 한마디. 그 안에는 그녀의 모든 놀라움과 감동, 그리고 나에 대한 새로운 신뢰가 담겨 있었다. 나는 나의 첫 번째 팀원의 마음을 완벽하게 얻어낸 것이다.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서유진과 나는 태산그룹 빌딩 앞에서 잠시 마주 섰다. 그녀가 차를 기다리는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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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를 설득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우리 편으로 만들어. 시간은 사흘 주지.”이것은 서유진이 내게 내리는 두 번째 시험이자, 그녀 자신의 과거를 향한 속죄의 시작일지도 몰랐다. 다음 날, 나는 차강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서유진의 말대로 괴물 같은 인물이었다. VC에서 쫓겨난 후, 단돈 몇 억으로 시작해 불과 몇 년 만에 조 단위 자금을 굴리는 사모펀드를 일궈냈다. 그의 투자 이력은 실패를 몰랐고, 그가 손대는 기업마다 엄청난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그는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지만, 오늘 저녁 VVIP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금융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정식으로 약속을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직접 부딪히는 수밖에. 나는 서유진의 도움을 받아 포럼 잠입에 성공했다. 수백억 자산가와 기업 대표들이 모인 화려한 연회장. 그곳에서 차강우는 주인공처럼 빛나고 있었다.그는 30대 중반으로 보였고, 날카로운 턱선과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깊은 눈매를 가졌다. 몸에 딱 맞는 최고급 수트는 그의 여유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한 금융 전문가가 아니었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판을 지배하는 타고난 포식자였다. 그의 연설은 압도적이었다. 어려운 경제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의 흐름과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고 청중을 설득했다. 그의 말에는 ‘이성의 이끌림’과는 다른 종류의,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한 강력한 매혹의 힘이 있었다.연설이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었다. 나는 그 인파를 뚫고, 그가 잠시 혼자가 된 틈을 타 접근했다.“차강우 대표님. 잠시 시간 괜찮으십니까?”그는 와인 잔을 든 채, 흥미로운 눈빛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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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는 대표님을 증오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표님의 비전을 인정했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믿지 않지만, 완벽한 숫자는 믿습니다.저는 서유진이라는 이름이 아닌, 이 프로젝트의 압도적인 가치와 비전으로 그를 다시 한번 흔들어 보겠습니다. 그러니 사흘만, 약속했던 시간까지만 제게 맡겨 주십시오.”내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서유진은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좋아. 딱 사흘 주지. 하지만 명심해. 그 늑대에게 물려 죽어도, 난 시체 수습은 안 해줄 테니.]전화는 끊겼다. 나는 차가운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그녀의 허락은 받았지만, 이제부터는 정말 나 혼자만의 싸움이었다.다음 날, 나는 약속대로 학교 앞 ‘뺑 드 마망’에 들러 갓 구운 에그타르트 두 상자를 샀다.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차 안에 퍼졌다. 윤세아 박사의 연구실 문을 두드리자, 그녀는 여전히 퀭한 얼굴로 나를 맞았다. “정말 사 왔네요.”그녀는 무심한 척 말했지만, 입가에 번지는 미세한 미소를 나는 놓치지 않았다. 나는 에그타르트 상자를 건네며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박사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나는 어젯밤 차강우와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내 이야기가 끝나자,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결국 그쪽도 장사치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내 도움이 필요해요? 내 연구 자료를 그 남자한테 보여주기라도 하게요?”그녀의 목소리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저는 박사님의 연구 그 자체를 보여주려는 겁니다. 차강우는 이 프로젝트를 서유진 대표의 허황된 야망쯤으로 생각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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