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실력파 마사지사, 사연 있는 여자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의 관리인이 되었다: Chapter 1 - Chapter 10

41 Chapters

마지막 업무 ― 전편

「안녕하세요.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다이 군. 오늘도 잘 부탁해」 방 안에 감도는 아로마 향을 더 이상 좋은 냄새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찾아온 손님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찾아와 주는, 내가 이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나를 마음에 들어 해준 마흔을 앞둔 누님이었다.「들었어?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네, 맞아요. 대학 졸업을 계기로 그만두려고요」 「아깝네…… 아니, 섭섭하다. 이 가게에서 처음으로 마음에 든 아이였는데」 「아하하, 죄송해요. 그래도 기뻐요」 이 업계에서 3년이나 한 사람을 자기한테 빠져들게 만든 건 제법 대단한 일이라고 점장이 말했던가.  딱히 다른 사람에게는 받을 수 없는 특별한 시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솔직히 말하면 내가 대단하다는 자각도 별로 없었다.「그럼 마지막으로 잔뜩 기분 좋게 해줘♡」 마지막 근무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찾아온 사람까지 포함해서 오늘은 대성황이었다.  덕분에 몸은 녹초가 됐지만, 이 누님으로 마지막이다. 조금만 더 힘내자.「맡겨 주세요」 우선 오일을 내 손에 충분히 익히면서, 익숙한 누님의 상태를 살핀다. 마흔을 앞둔 나이치고는 피부결도 곱고 탄력도 좋다.  몸매 역시 흐트러졌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서, 아직 서른 갓 넘었다고 해도 믿을 만했다. 아무리 그래도, 라고 해야 하나. 아마추어의 오일 마사지라고 해도 나름대로 효과는 있는 모양이다.「그럼, 우선 등부터」 「아, 응……♡」 손끝으로 간지럽히듯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그것만으로 달콤함이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힘 조절은 괜찮으세요?」 「으, 응우♡ 응, 좋아, 아주 좋아♡ 이게 오늘로 마지막이라니♡ 역시 섭섭하네, 아앙♡」 익숙할 만도 하지. 처음부터 이걸 마사지가 아니라 성적인 쾌락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손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움찔움찔 작게 움직이고 있다. 뭐, 그게 목적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괜찮지만.「응, 후……우♡ 역시, 잘해♡」 「감사합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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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무 ― 후편

 엎드린 자세 그대로 손가락으로 계속 자극한 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응오゛옷♡ 아, 안 돼안 돼안 돼♡ 가고 있어♡ 아까부터 계속 가゛――♡♡♡」 체감상 한 시간은 지나지 않은 것 같은 지금, 어느새 완전히 허리를 들어 올리고는 내 손가락에 맞춰 허리를 흐느적거리며 완전히 녹아버린 상태가 되어 있었다.「――카, 하♡ 가゛고 이써♡ 그러니까아っ♡ 손가락♡ 손가락으로 후벼 파는 거 이제――히그웃♡♡♡」 푹푹 같은 속도, 같은 힘으로 누님의 좋은 곳을 계속 자극한다.  변화를 주는 건 왼손으로만, 가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거나 배 쪽으로 손을 돌려 바깥에서 포르치오를 압박하는 정도.「오゛홋♡♡♡ 무리♡ 무리무리무리♡ 오늘 서비스 너무 대단해♡ 다이 군♡ 다이 군♡ 용서해줘♡ 용서해줘어♡ 이 이상은 못 가♡」 여자가 「갈 것 같아」라고 말하는 걸 풀어서 생각한다면, 그 힘 조절과 그 속도로 그곳을 자극해 주면 갈 것 같다는 의미가 된다.  이 포인트만 잡고 있으면 별것도 아니다. 자극에 질리지 않도록 약간의 변화를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까지 쾌락에 미치게 만들 수 있는 거다.「그럼 여기서 끝낼까요?」 「싫어♡ 싫어싫어앗♡ 아직 자지도 못 받았으니까♡ 다이 군의 굵은 자지♡ 자지 갖고 싶어♡」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재능이라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누구나 연속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만 원래 이 가게에 처음 왔을 때부터 남편이든 다른 가게의 누군가든, 파트너에게 길들여져 있던 몸이다.  내가 한 거라고는 조금 개발해 준 정도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만들기 위해 고생해 본 적은 없다.「누님, 여긴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니까요」 「알고 있어♡ 알고 있지이♡ 하지만♡ 자지 마사지잖아♡ 맨날 해주는 마사지♡ 빨리 해줬으면 좋겠어♡ 이젠 못 참겠어♡ 빨리♡ 부탁해에♡」 조금만 더, 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남은 시간이 120분이라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정말 어쩔 수 없는 누님이네요」 「그렇다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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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것 같지만 없는 클리셰는 갑자기 ― 전편

 사람이란 게,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은 매일을 영혼 빠진 사람처럼 살아가게 된다던 이야기도, 진짜 있는 일인 모양이다. 아니, 그런 이야기에 비하면 규모는 훨씬 작고, 그냥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두고도 취업 내정을 받기는커녕 어느 면접에도 지원하지 않은 채 졸업해 버린 건, 늘어놓은 구인표의 월급을 일주일 정도면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상식이 망가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여기가 아파트, 셀비스네」 스마트폰에서 안내를 종료한다는 음성이 흘러나오고, 고개를 들어 올리자 3층짜리, 총 21세대의 아파트가 보였다. 그래도 외국어대학 졸업생인데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 1년이나 2년 정도 해외로 워커를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때였다.  아파트 관리인을 맡아줄 수 없겠냐고 아버지에게 들은 건.「사람들에게 봉사한다는 이름치고는……아니, 아무 말도 하지 말자」 역에서 도보 15분, 가장 가까운 노선버스 정류장까지 10분.  주차장은 근처의 노상 주차장과 계약해 놓은, 지은 지 15년 된 아파트다. 솔직히 입지 조건만 생각하면 인기 있을 만한 요소가 없다. 아니면 월세 조건만 놓고 보면 봉사 정신을 내세우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3LDK와 원룸 타입 어느 쪽을 봐도 저렴하다고 할 만하다.「뭐, 일단 다른 사람을 찾을 때까지만이라고 했으니까. 그리고……안녕하세요」 「어, 아……아, 아아. 오늘부터 오신다는 그분?」 「네, 야쿠모 다이치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 저야말로요. 306호의 하야세 미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입구 뒤편에서 나타난 여자에게 인사를 건네자, 어째서인지 조금 당황한 듯 고개를 숙였다. 이 앞이 분명 쓰레기 버리는 곳이었던가?  확실히 쓰레기를 내놓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긴 하고, 관리인으로서는 주의를 주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지만.「아, 그렇게 난처한 표정 짓지 마세요. 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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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하지만 없는 클리셰가 갑자기 ― 후편

 만화 같은 전개를 기뻐하면서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싶지만, 막상 실제로 일어나 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는 거다.「아ー……어, 올라오, 실래요?」 「네, 네! 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혼란스러운 머리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냄비를 받아 들고도 돌아가려 하지 않는 하야세 씨에게 내가 건넬 수 있었던 말은 고작 그런 것이었다. 방에 들여서 어쩌겠다는 건데.  아니, 그래도 돌아가려고 하시질 않았고……어떻게 해야 하지.「아, 역시 저희 집이랑 같은 구조네요」 「그런 모양, 인데요……아, 아아, 차 타드릴게요? 앉아 계세요」 「아,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관리인 씨야말로 앉아 계세요!」 어, 어어?  아무리 같은 구조라고 해도 어디 있는지 모를 텐데.  아, 말릴 틈도 없이 주방으로 가버리셨다.「……자아,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오늘부터 시작되는 관리인 생활.  그 첫날부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젊은 유부녀가 밥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며 가져다주었다. 이렇게만 놓고 다시 생각해 보면 꽤나 두근거리는 장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어? 이거 설마 그런 건가?  밥을 만들어 왔으니 상담을 들어달라든가, 그런 거래 같은 건가? 아니 아니, 상담을 들어주는 것도 업무잖아.  딱히 감사의 표시가 어쩌고 할 이야기는 아니지?「어ー라……」 시선을 하야세 씨에게 돌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차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모양인지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었다.「으……」 그리고 말하고 싶다.  그런 차림으로 몸을 숙이지 말아 달라고.  엉덩이를 내밀지 말아 달라고. 하야세 씨는 아침에 만났을 때와 똑같이, 깊게 파인 V넥 셔츠에 데님 숏팬츠라는 차림이었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차림이다.  딱히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야하다.「아, 여기인가?」 가장 아래 선반에 넣어둔 찻잎 통을 꺼내 몸을 일으키자, 셔츠 밖으로 가슴이 튀어나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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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갑작스럽게

 참 뭐라 말하기 힘든 언밸런스함이다.  유혹이라고 하기에는 악의라든가 사심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사악한 분위기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천연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노리고 있다고 해야 할까. 내 시선을 가슴팍이니 뭐니 하는 곳으로 향하게 만들려는 몸짓이 엿보인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 어쩐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잘 먹었습니다. 엄청, 맛있었어요」 「아, 아니에요. 입에 맞으셨다니, 기뻐요」 하야세 씨가 만든 니쿠자가는 일품이었다.  아직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기에는 너무 이르겠지만, 이 사람이 해주는 밥을 어머니의 손맛으로 삼게 될 아이는 장래에 먹는 문제로 고생하겠구나 싶을 정도로.「다, 다음에는 밥도 지어서 올게요!」 뭐, 참 어수룩하다고 해야 하나.  다른 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서 식탁에는 니쿠자가만 덩그러니 올라와 있었지만. 무엇보다 배를 든든하게 채워준 건, 맛있다고 말했을 때 하야세 씨가 정말 기쁜 듯이 지어 보인 미소……라고 말하면 여기서는 너무 느끼한가.「다음, 이요?」 「아, 으……그, 그럼 폐가 될까요?」 그럴 리가 없다.  다음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로 기대하게 될 만큼이었다.「폐라니, 그럴 리가요. 하지만 남편분께 미안하잖아요……저한테 애쓰시기 전에 먼저 남편분께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 렇……죠」 기대는 한다.  요리에도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이 미묘한 분위기가 풀리는 것에도. 아아, 그렇지.  분위기가 풀리길 기대한다면, 이쪽에서도 움직여야겠지.「그런데 하야세 씨」 「네, 네」 「상담하실 일은, 뭔가요?」 「아……으」 다시 생각해 봐도 이 상황은 꽤나 의미불명이다.  확실히 나는 전임자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젊은 남자다. 친절한 마음이랄까, 괜한 오지랖으로 밥을 나눠주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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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사지

 마사지로 얻는 기분 좋은 감각과 성적인 쾌락이라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이다.「후, 으으……관리인 씨, 잘하시네요」 「사실 마사지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어서요. 별거 아니에요」 모든 것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마사지로는 보지가 젖지 않지만, 애무라고 머리가 인식한다면 젖어가는 것이다.「그, 그런가요?」 「네. 알고 계세요? 대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대학에 다니는 거예요」 「응, 으응……후후. 뭐예요, 그거. 처음 들어봤어요」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인지, 가게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어요. 지명도 많이 받았고요?」 시선도 하나의 접촉이다. 엎드려 있으니 더욱 잘 보이는, 크고 팽팽하게 솟아오른 엉덩이에는 이성을 총동원해서 시선을 주지 않고. 우선 목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어깨를 주무른다.「학생은 공부가 본업이잖아요. 응, 으……그, 그래도. 인기가 많았다는 건 알 것 같아요」 「아하하. 칭찬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말을 해주신 답례로……목, 조금 만질게요?」 「응……알, 겠어요. 하, 하세요」 내가 만지기 편하도록 하야세 씨는 직접 머리카락을 헤집어 올려 목덜미를 드러냈다.「아, 거기……정말, 기분 좋아……」 「그렇죠? 어깨를 만져본 느낌으로 봤을 때, 여기도 분명 기분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야말로 그렇다. 스스로 만져주기를 원하게 만드는 행위라는 점에서, 성행위에서의 애무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하, 아아……찌릿해져요……」 「이 근처는 혈류가 나빠지기 쉬우니까요. 풀어주면 순환이 좋아져서 그렇게 느끼는 거예요」 이 사람에게 만져지면 기분이 좋다는 감각과, 이 사람이라면 만져져도 괜찮다는 신뢰를 쌓아가는 작업이다. 특별한 마사지 기술 따위는 필요 없다.  그저 오로지 나에게 더 만져지고 싶다는 욕구를 높이기 위한 행위를 쌓아갈 뿐이다.「양손을 조금만 벌려주실래요? 어깨와 겨드랑이의 경계쯤, 여기도 꽤 중독성 있는 기분 좋은 곳이에요」 「그, 그래요? 그럼, 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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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마사지

「하나, 암호를 정해둘까요?」 「암호, 말인가요?」 정말 이 사람은 몇 살인 걸까. 나와 동갑이라고 해도 전혀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팽팽해 보이는 가슴을 팔로 가린 채 고개를 돌리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기대하고 있는 듯한 젖은 눈동자를 앞에 두고, 안심을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했다.「만져지고 싶지 않다거나, 더 이상은 싫다고 느껴지면 도와달라고 말해주세요」 「……도와달라고 말하면, 거기는 만지지 않는다는 건가요?」 「라기보다는, 거기서 끝내는 거죠」 속으로 작게 웃고 말았다.  애초에 이 성관계를 원한 건 하야세 씨였다. 계속할지 끝낼지에 대한 선택권은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도.「알겠, 습니다. 상냥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아뇨아뇨」 완전히 잊고 있다. 아니면, 눈치채지 못한 척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이 바로 ‘어쩔 수 없다’는 이유가 가진 매력이겠지.「그럼, 우선 여기부터」 「여기라니……응, 으응……」 순간 움찔했지만, 내가 만진 곳은 쇄골 아래쪽이었다.  림프가 어떻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가슴이 큰 여성은 가슴 밑동 부근이 뭉치는 경우가 많은 건 사실이다.「아, 으……아아♡」 긴장해 있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그래. 긴장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것은 마사지이고, 보상의 연장선이니까.「그래요, 힘 빼고 계세요. 싫은 일은 하지 않을 테니까」 「네, 네……♡」 엎드려 있을 때 받았던 마사지의 연장선에 있는 행위라고 인식할 수 있었던 걸까. 가슴을 가리고 있던 팔에서도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여기는, 만져지고 싶지 않나요?」 「어? 아, 그게……」 가슴 밑동을 풀어주면서 상대에게 몸을 맡긴다.  야하게, 즉 성적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를 의식해서 말하면.「……부탁, 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도와줘’예요?」 「네……」 천천히 팔을 치우고, 그 모습을 드러내 주었다. ……음, 크네.  지금까지 상대했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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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의 거래

「――으, 음……어, 라?」 「아아, 일어났어요?」 「관, 리인……씨? 엣!? 꺄아앗!?」 자, 10분하고 조금 정도였을까? 크게 절정에 이르렀던 하야세 씨의 의식이 돌아온 것은.  몸을 일으켜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살피더니, 상황을 이해한 건지 기억해낸 건지, 몸을 가리기 위해 다시 이불 속으로 숨어버렸다. 참나, 정말 귀여우시기도 하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뺨을 한 대 맞지 않은 것을 기뻐하기로 하자.「……왜, 그러신 거예요?」 「제가 정신을 잃은 동안 마음대로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건가요? 그렇다면 마사지로 기분 좋아지게 해드리고 싶었던 거지, 강제로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니까요」  조금 고민했던 건 비밀이지만.  아니, 그래도 유부녀라고는 해도 야한 거유 누님이 숨을 헐떡이며 누워 있으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하잖아.「하, 하지만 그러면……!」 「오, 잠깐만요. 진정하세요. 멋있는 척해보긴 했지만, 솔직히 저도 꽤 참고 있어요. 그런 제게 하야세 씨의 알몸은 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치명적이거든요」 「아――우」 이불을 걷어내고 몸을 드러냈을 때의 그 출렁임이 정말 남자에게는 좋지 않다.  아무튼 무슨 이야기를 하든 우선 옷부터 입혀야겠다. 안 그러면 또 이상한 짓을 할 시간이 돌아올 것 같으니까.「걱정하지 않으셔도, 아니 이런 걸 하지 않아도 집세 상담은 해드릴게요. 전 관리인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아, 아니, 설마 전에도 이런 일을?」 「하, 하지 않았어요! 관, 관리인 씨가 처음이고! 그,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이상한 걸 물어봐서 미안해요. 일단 옷, 여기요」 「……감사합니다」 침대 옆에 가지런히 개어놓은 하야세 씨의 옷을 건네려다가.「아ー……하야세 씨?」 「네?」 「속옷, 가져오셨어요?」 「네? 앗!? 으으으으――!」 옷을 입혀도 야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런 걸 묻는 게 예의상 괜찮은가 싶기는 했지만, 역시 부끄럽겠지. 미안합니다.「……이너, 빌려드릴게요. 아직 입지 않은 새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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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세 미카라는 여자① ― 전편

 여자는 남자에게 헌신하는 것. 시대착오적이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지만, 나는 진심으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지탱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그 대가로 감사의 마음을 받는다. 어쩌면 보는 사람에 따라 칭찬받고 싶어 하는 얄팍한 여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런 모습을 동경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하야세 미카라는 성으로 바뀌었을 때, 그것이 무엇보다도 어렵고 얻기 힘든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하, 후우」 관리인 씨의 방에서 나와 그대로 질질 끌리듯 문을 등받이 삼아 주저앉는다.  가슴이 두근두근 시끄럽다. 당연하다. 여자가 먼저 조르는 따위의 파렴치한 짓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었는지, 지금도 믿기 어려울 정도니까. ……으음.  얼버무리는 건 그만두자.「멋진 사람이었어……」 어쩌면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건 처음일지도 모른다.  맞선 자리에서 그 사람과 마주했을 때조차 이런 감정이 솟아오른 적은 없었으니까.「상냥해……따뜻해……내가 만든 음식, 맛있다고 해줬어. 고맙다고……!」 바라던 모습은 아니었다.  아니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을 주었다. 그것만으로 이렇게나 기뻐질 수 있다는 걸, 나는 몰랐다.「으으……」 관리인 씨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도 아니다.  알고 있어. 그런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좋겠다……」 분명 관리인 씨와 맺어지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인간됨을 전부 알았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지만,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렇잖아.「그렇게나……」 기분 좋아질 수 있었으니까. 상냥한 손길과 눈빛.  달콤한 말. 이렇게 성적으로 고장 난 나인데도. 파렴치한 목소리를 잔뜩 내버렸다. 마지막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하반신에서 들려오는 질척질척한 야한 소리만이 귀에 울리고.「저게……절정이라는 거겠지?」 처음이라 확신은 없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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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세 미카라는 여자① ― 후편

 닫힌 문을 두드릴 용기는 없었다.  더 이상 남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다시 한번 똑같이 거절당한다면 어쩌나 생각하면 다리가 떨려버린다.「……관리인 씨, 이런 때는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거실에 깔아둔 이불 속에 몸을 숨긴 채, 여기 없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의문을 털어놓고 만다. 그는 알고 있지만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도, 식은 모르더라도 답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관리인 씨라면……」 그래. 관리인 씨라면.  이렇게 남편의 애무로는 질을 적시지 못하는 쓸모없는 여자조차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그 사람이라면.「하, 아……♡」 자연스럽게 열이 오른 숨결이 새어 나왔다.  그야, 그렇잖아. 그 사람이 만져준 곳은 어디든 따뜻했고, 기분이 좋았으니까.「으, 응……♡」 좀 더 만져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  차라리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이 몸을 마음대로 해줬다면 좋았을 거라고까지.「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저는……」 바보 같은 생각을 떨쳐내려는 듯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몸은 그것을 완전히 떨쳐내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하, 아……♡ 뜨, 뜨거워……♡」 가슴의 고동이 시끄럽다. 관자놀이까지 두근거리는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응읏♡」 잠옷에 유두가 스친 순간, 몸이 움찔 떨렸다.  놀라서 가슴팍을 열어 확인해보니.「뭐, 뭐가……이렇게……」 단단하고 크게, 떨리면서 발기해버리고 있었다. 이런 건 처음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히익♡」 아아, 이것이 모르지만 알고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살짝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허리가 우스울 정도로 튀어 올랐다.「아, 아♡ 아앙♡ 히, 으읏♡ 이, 이거♡ 기, 기분……좋아♡」 꼼지락꼼지락, 양쪽의 발기한 유두를 손끝으로 괴롭힐 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작게 튄다. 그래. 이건 분명.「오나……니……기분, 좋아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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