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엎드린 자세 그대로 손가락으로 계속 자극한 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응오゛옷♡ 아, 안 돼안 돼안 돼♡ 가고 있어♡ 아까부터 계속 가゛――♡♡♡」
체감상 한 시간은 지나지 않은 것 같은 지금, 어느새 완전히 허리를 들어 올리고는 내 손가락에 맞춰 허리를 흐느적거리며 완전히 녹아버린 상태가 되어 있었다.
「――카, 하♡ 가゛고 이써♡ 그러니까아っ♡ 손가락♡ 손가락으로 후벼 파는 거 이제――히그웃♡♡♡」
푹푹 같은 속도, 같은 힘으로 누님의 좋은 곳을 계속 자극한다.
변화를 주는 건 왼손으로만, 가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거나 배 쪽으로 손을 돌려 바깥에서 포르치오를 압박하는 정도.「오゛홋♡♡♡ 무리♡ 무리무리무리♡ 오늘 서비스 너무 대단해♡ 다이 군♡ 다이 군♡ 용서해줘♡ 용서해줘어♡ 이 이상은 못 가♡」
여자가 「갈 것 같아」라고 말하는 걸 풀어서 생각한다면, 그 힘 조절과 그 속도로 그곳을 자극해 주면 갈 것 같다는 의미가 된다.
이 포인트만 잡고 있으면 별것도 아니다. 자극에 질리지 않도록 약간의 변화를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까지 쾌락에 미치게 만들 수 있는 거다.「그럼 여기서 끝낼까요?」
「싫어♡ 싫어싫어앗♡ 아직 자지도 못 받았으니까♡ 다이 군의 굵은 자지♡ 자지 갖고 싶어♡」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재능이라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누구나 연속해서 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만 원래 이 가게에 처음 왔을 때부터 남편이든 다른 가게의 누군가든, 파트너에게 길들여져 있던 몸이다.
내가 한 거라고는 조금 개발해 준 정도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만들기 위해 고생해 본 적은 없다.「누님, 여긴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니까요」
「알고 있어♡ 알고 있지이♡ 하지만♡ 자지 마사지잖아♡ 맨날 해주는 마사지♡ 빨리 해줬으면 좋겠어♡ 이젠 못 참겠어♡ 빨리♡ 부탁해에♡」조금만 더, 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남은 시간이 120분이라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정말 어쩔 수 없는 누님이네요」
「그렇다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다이 군이 너무 잘하니까♡ 내가 참을 수가 없으니까♡ 전부, 전부 어쩔 수 없는 거야아♡ ――응아아아앗♡ 왔다♡ 다이 군의 자지 마사지봉♡ 왔다아아아아앗♡♡♡」재빨리 콘돔을 착용하고 누님의 질에 삽입해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미 달아올라 있었던 모양이다.
자지를 전부 집어넣기도 전에 내려와 있던 자궁경부의 감촉이 끝부분에 전해져 왔다.「오゛웃♡♡♡」
그대로 가볍게 꾸욱꾸욱 자궁을 흔들 듯 문질러 올리자, 차라리 웃음이 나올 정도로 등을 활처럼 휘면서 애액이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
「너무 뭉친 거 아닌가요? 매주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뭉친 거예요?」
「아에헤엣♡ 나, 나는 잘 뭉치니까아♡ 그래서 이렇게 매주 오는 거야아♡」 「과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그럼 제대로 해볼까요」 「제대로라니――앗히유♡♡♡ 응오오옷♡♡♡ 보지 꾸욱꾸욱♡ 쑤욱쑤욱 안 돼♡」쑤욱쑤욱이라고 할 만큼 격렬하게 하는 건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어디까지나 천천히, 정성스럽게. 손가락으로 문질러 주었던 누님의 좋은 곳을 훑어 올리면서 자궁경부를 향한다.그것만으로.
「가――♡ 가버려♡ 또 가버려♡ 가가가――오゛아゛앗゛♡♡♡」
누님은 어이없을 정도로 계속 절정에 빠진다.
혀를 내밀고, 절정의 분비물을 마구 흩뿌리며, 여자가 내는 소리라고 하기에는 꽤나 추한 신음소리를 울리면서.「아――우゛……하, 아……♡ 대, 단――해゛っ!? 잠, 깐만♡ 지금 엄청난 게 오고 있어, 서어어어어♡♡♡」
너무 많이 절정에 빠진 탓에 고장 난 것처럼 조여 오는 질을 더욱 자극한다.
딱히 내가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이 누님은 아직도 충분히 갈 수 있으니까 그럴 뿐이다.「호오゛오오오옷♡♡♡ 대단해♡ 다이 군 대단해♡ 보지 쑤욱쑤욱♡ 잘해♡ 대단해에♡ 더, 더어어어어♡」
보다시피.
마치 상반신과 하반신이 서로 다른 생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니면 뇌와 따로 연결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싫다는 듯 격렬하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면서도, 허리는 내 피스톤 운동에 맞춰 탐욕스럽게 쾌락을 탐하려고……아, 아니.「완전 음탕한 누님? 어디에 사정해 드리면 좋겠어요?」
「히긋♡♡♡ 아, 알고 이짜아♡ 알면서어어어♡」물론 알고 있다.
에티켓상 질 안에 사정하는 건 논외라고 해도, 이 누님은 입 안에 잔뜩 받아내는 걸 아주 좋아하니까. 하지만 이 일의 기본은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제가 듣고 싶은 거예요, 누님 입으로. 그러니까 부탁할게요……」
「응앗♡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아♡」호흡을 맞추며 후배위에서 측위로, 그대로 정상위로 체위를 바꾸고.
「여기♡ 여기에 내줘♡ 내 입에♡ 다이 군의 사정 변기로 만들어줘♡ 응부♡♡♡」
말이 끝나는 동시에 양손가락으로 입 양끝을 잡아 벌리고, 혀를 내밀고 있던 입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어 사정했다.
「――정말 오늘로 그만두는 건가?」
「아쉬워해 주시는 건 기쁘지만요. 네. 지금까지 신세 많이 졌습니다」신세를 진 점장에게 고개를 숙인다.
「후우……아니, 이쪽이야말로. 자네 덕분에 돈을 꽤 벌었어」
「참 잘도 말씀하시네요」 「일본인다운 대화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뭐, 좋아. 언제든 다시 돌아와도 좋으니까」 「감사합니다」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가게를 나온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 아르바이트였으니 원래 이런 걸지도 모르지만.「처음이라 하면. 이런 걸 받아본 것도 처음이었네」
가방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다시 한번 찬찬히 바라본다.
――외롭기도 하고,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이야. 그러니까 혹시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여기로 연락해도 돼?
금기라고 해야 하나, 서로 키스는 하지 않는다는 왠지 모를 규칙은 간단하게 깨져 버렸고.
입술이 떨어지자 그 누님은 그런 말을 하면서 이것을 건네주었다. 이런 곳에서 개인 정보를 건네도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데서 따지는 건 멋없는 일이겠지.――가능하다면, 그래.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너도 제대로 기분 좋은 섹스를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신경 써서 그렇게 말해준 거겠지만.
그런 말을 하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역시 나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적성이 없는 거라는 뜻이고.「……돌아갈까」
명함을 지갑 안에 넣고, 내일부터 시작될 것 같은 성실한 세계에서 나와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있잖아, 미카.」「네? 아, 된장국은 붉은 된장으로 끓이는 걸 싫어하시나요? 죄송해요, 흰 된장을 사 오는 걸 깜빡했어요……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아니, 붉은 된장이든 흰 된장이든 미카가 해 주는 요리는 맛있으니까 문제없어. 항상 고마워.」「아, 정말, 그러지 마세요오. 그, 그런 당연한 일로 감사 인사를 하시면 안 되죠. 기분이 좋아져서 스위치가 켜져 버리잖아요, 정말♡」 정말, 뭐가 그렇게 ‘정말’인지. 음메음메 하는 게 꼭 소 같네. 가슴만 놓고 보면 아주 틀린 비유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소는 저렇게 배배 꼬이지는 않잖아.「아니, 그게 아니라.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네? 아, 네. 무슨 일이세요?」 으음, 이 전환 속도라니. 젓가락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듣겠다는 자세를 취하는 걸 보면, 역시 아가씨는 아가씨구나 싶다. 아니, 아니.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호스트 클럽에 가 본 적 있어?」「호스……트요?」「아, 응. 가 본 적 없구나. 고마워, 잘 알았어.」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아니, 눈이 부실 지경이다.「죄송해요. 그 호스트 클럽이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간단히 말하면 여자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야. 캬바쿠라는 알아? 그거랑 남녀가 뒤바뀐 버전이라고 보면 돼.」「캬바쿠라요?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요…… 접대하는 곳이라. 그건, 그러니까, 그 사람이 다녔던 곳 같은 건가요?」「전남편이라고 붙일 수 있다면 그 사람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지만, 아직 남편이잖아…… 아니, 아무튼 성적인 접촉은 기본적으로 없어.」 하야세 유사쿠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으려나……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미카가 나랑 찍은 영상을 같이 보자고 했었지. 아, 싫다 싫어. 그런 쪽에 대한 이해는 아직 나한테 없으니까 잊어버리자.「그런 곳도 있군요.」「……그대로 깨끗한 미카로 있어 줘.」「깨…… 아, 정말♡ 오늘은 왜 그러세요♡ 저, 저를 그렇게 기쁘게 하지 마세요♡ 더 드실래요? 아, 내일은 생강 돼지고기 볶음을
「둥글어졌다, 라……」 소프랜드에서 돌아가는 길, 점장이 했던 말을 다시 곱씹어 본다. 자각하지 못했거나, 어쩌면 모르는 척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마사지 업소 점장이 했던 말을 빌리자면, 그랬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거겠지. 게다가 내가 직접 말했던 것처럼, 지금이니까 조금 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포복절도할 수준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제, 어쩌면 더는 밤의 세계에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할 수 있다고 해도 예전처럼 인기를 얻지는 못하겠지. 지금 내 손에 남아 있는 건, 그동안 쌓아 온 밤의 세계에서의 처세술뿐이다.「한 단계 위의 무대라…… 아니, 그랬다간 재활이라는 걸 무의미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네. 일단 보류해 두자.」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전환한다. 그래, 아사카 유나는 아직 밤의 세계에서밖에 살아갈 수 없다. 낮의 세계를 너무 모른다는 표현은 조금 다르려나. 낮의 세계를 알기도 전에 밤의 세계를 알아 버렸고, 그 탓에 낮의 세계를 접할 기회를 놓쳐 버렸기에 생긴 무지다.「아니면 그 외모니 뭐니 하는, 타고난 것들 덕분에 살아왔다고도 할 수 있겠지.」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것도 그렇겠지.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런 짓을 하기 위해 보호받고 있었다고도 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아사카 씨가 성과 감정을 맞바꾸게 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거다. 역시 이 세상은 어쩔 수 없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바꾸려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갈 힘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 아사카 씨 같은 여자애는 얼마든지 있다. 그녀만 운 좋게 특별 대우를 받는, 그런 행운의 선취권을 허용해 줄 만큼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그렇기에 스스로 일어서는 것, 일어서려고 마음먹는 것까지 해냈다면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는 정도는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기에 마스터도 확신을 담아 보증해 준 거겠지. 그렇게 생각한다.「후, 하…… 나답지 않네. 아니,
「으, 응, 어…… 어라?」「정신이 들었냐」「……아, 맞다. 나…… 그, 랬지」 아사카 씨가 정신을 잃고 있었던 건 10분 정도인가. 의도적으로 한계까지 몰아붙일 생각은 없었지만, 깊게 절정에 이르게 하긴 했으니 몸이 조금 나른할 것이다. 그 정도는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알겠어?」「뭘 말이야」「아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그래. 그게 바로 돈을 받고 일하는 남자와 잤을 때 느끼는 허무함이다. 눈을 떴을 때 눈앞에 상대가 없다는 외로움. 그렇게나 서로 좋아한다고 말했던 꿈같은 시간의 끝을 실감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괴로움.「일부러 그랬어. 그걸 실감하게 만든 거야. 물론 너한테만 그러는 건 아니야. 나…… 아니, 내가 아니더라도 강습에서는 반드시 이렇게 해」「그……렇구나」 반대로 말하면, 그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상대를 빠져들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내실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데다, 소수이긴 하지만 버려졌다는 느낌을 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거짓말이라는 건 좋은 거야. 서로 거짓말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면 더더욱」「거짓말이…… 좋은 거라고?」「실감했잖아? 거짓말이니까, 정말로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니까.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솔직한 부분, 혹은 진심인 부분이 드러나는 거야. 그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본능을 끌어내고, 상대에게 부딪치게 한 다음 받아 주는 것. 그게 프로야」 상대가 숨기고 싶어 하고, 단단히 방어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취약한 마음을 움켜쥐는 거다. 자기한테만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버리면, 그다음부터는 끝없이 깊은 늪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된다.「……무섭네」「좋은 감각이야. 그래, 무서워. 마음을 쥐여 버리면 상대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거짓말 위에 성립하는 유희라는 걸 이해하는 사람일수록 풍속업을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어」 그런 의미에서 하야세 유사쿠는 실로 올바른 방식으로 풍속업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자존심을 채우기 위해서
「유나」 「읏……!」 그저 이름을 불렀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내 등줄기에 전기라도 흐른 것처럼 찌릿찌릿한 감각이 퍼진 것 같았다. 「에, 으, 아……」 「좋아해」 「히읏」 아니, 전혀 달랐다. 모든 게 달랐다. 이 녀석의 분위기도, 눈빛도, 표정도. 지금까지 들어 본 적 있는, 들어 본 적 있는 ‘좋아해’라는 두 글자와는 완전히. 「좋아해」 「아, 아……」 살며시 뺨을 만져 왔다. 어느새 옆으로 돌려져 있던 내 얼굴이 정면을 향했고, 시선이 마주치자 그곳에는 무척이나 다정한 눈이 있었다. ……뭐랄까, 달콤하다. 「에, 아…… 응, 으……」 키스당했다. 「응, 흐…… 응으응, 하, 음……」 아아, 달콤해. 혀를 섞는 진한 키스도 아니고, 정말 입술이 맞닿고 서로 얽힐 뿐인 키스인데도 엄청나게 달콤했다. 「아……」 「귀엽네. 좋아해」 「히, 으…… ‘좋아해’라는 말만, 하는 거지……」 「딱히 벌칙은 없으니까」 아, 안 돼. 이거, 위험해. 뭐가 위험한지 모른다는 게 제일 위험하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범위에서 말하자면. 엄청나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 응……♡ 흐, 응, 으으♡ 음♡ 응, 흐……♡」 또다. 키스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입술이 닿았다. 알겠다는 듯 살짝 미소 지은 뒤, 곧바로 입술이 포개졌다. 참을 수가 없다. 나, 이거, 이 키스……. 「푸, 아…… 조, 좋아해♡」 녹아 버릴 것 같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렇게 서 있을 수 있는 건, 어느새 이 녀석이 허리에 손을 둘러 나를 받쳐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이런 걸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내가 얼마나 호구인지.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 녀석은 너무 능숙해.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 이 녀석은 진짜야. 진짜 프로라는 거야. 나나 그 장소에 서서 남자를 물색하는 애들이랑은 격이라는 게 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런
솔직히, 있는 힘껏 눈살을 찌푸리고 존나 큰 한숨을 내쉬지 않은 나 자신을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 아니, 뭐, 그 건방진 갸루도 드레스를 입으니까 제법 그럴듯해 보이네, 하는 감상이 앞선 덕분일지도 모르겠지만.「아, 너, 는……」 뭐어? 네가 어쨌다고? 진짜 제발 좀 봐줘라. 나는 지금 네 남자친구가 위험한 놈 아니냐고 조사 중이라고. 아아…… 토할 것 같네.「……하아. 별일이네. 그때는 고마웠어. 덕분에 즐거웠다」「왜! 왜 이런 데 있는 건데!」「그건 내가 할 소리거든. 뭐, 언젠가는 이렇게 됐을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언젠가는 이렇게 됐을 일이라니……! 돌아갈 거야!」 돌아가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다. 미카가 해 주는 밥이 너무나도 그립다. 아키라 군의 신상 조사는 금방 끝날 일이 아니고, 그동안 다른 일도 해 보려고 욕심을 부린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뭐, 일단 맡은 일은 일이니까 말이지. 에휴. 아무래도 결국은 어쩔 수 없다는 말로 귀결되는 모양이다.「그래도 괜찮겠어?」「……읏!?」「아, 미안.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길거리에서 남자 잡는 갸루가 일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거든, 여긴. 돈이 궁하다는 개똥 같은 이유로는 계속 일할 수 없어. 위약금까지 떠안고 나중엔 꼼짝도 못 하게 돼서 길바닥에서 죽게 될 게 뻔하니까, 얼른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읏!! 바, 바보 취급하지 마!」 오오, 화내셨네. 하지만 말이야.「바보 취급하는 게 아니야. 이거, 전부 네가 한 번쯤은 스스로 생각해 본 거잖아」「뭐, 뭐어!?」「보면 알지, 그 정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대충 예상할 수 있고. 여기 점장한테 그런 말 못 들었어? 너 같은 애가 많다고. 그렇다면 결말도 비슷비슷하겠지」「읏, 으, 윽! 이, 이 자식…… 으, 으으으읏!!」 말문이 막혔네. 이거 내가 두고 간 돈도 썼거나 어떻게든 처리했나 보네? 교과서적인 전개도 이런 교과서적인 전개가 없다. 너무 뻔해서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야.
타이밍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역시 유나가 최고야.」 그러니까 그 녀석과 관계를 가진 직후 아키라에게 연락이 왔다는 게 정말 기뻤다. 머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기분 좋았던 일을 빨리 잊고 싶었으니까. 하지만.「으, 응. 고마워♡ 나도 아키라랑 야한 짓을 하면 싫은 일은 전부 잊을 수 있어서 좋아♡ 최고야♡」 ……전혀 달랐다. 그 녀석과 비교하면 머릿속이 새하얘질 정도도 아니었고, 몸속에서 뭔가 폭발하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기분 좋은 것도 아니었다. 아니, 기분은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관계는 역시 기분이 좋으니까. 절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절정에 도달한 척 연기했지만, 뭔가가 채워졌다고 느끼는 건 아키라와 관계를 가질 때뿐이었다.「어라…… 오늘은 유난히 응석쟁이네.」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키라에게 꼭 달라붙자, 아키라가 웃어 주었다. 아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이 미소만큼은 나에게만 보여 주는 거라고 믿을 수 있었다. 그래. 다른 여자와도 수없이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도.「저기, 한 번 더 하자.」「아하하. 미안, 미안. 나도 하고 싶긴 한데…… 아까 다 쏟아 버렸거든. 유나가 너무 귀여운 게 잘못이지.」「부, 부끄러운 말 하지 마…… 정말♡ 그래도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대신 꼭 안아 줄게.」 ……안아 줄게, 라. 아아, 뭐랄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겨서 이렇게 따뜻한데, 왜 그럴까. 어째서 이런 게 신경 쓰이는 걸까. 여자한테는 이렇게 해 주면 된다는 식으로 취급받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보다 말이야, 유나.」「응? 왜?」 가슴에 대고 있던 얼굴을 들자, 곧바로 알 수 있었다.「이번에 투어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투어?」「응, 응. 알고 있지? 그 하우스 선배 밴드 말이야. 그쪽에 붙어서 오프닝 공연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와서.」「그렇구나.」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였다.「그런데 말이야, 같이 따라가는 거라서 교통비 같은 게 꽤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