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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 제1467화

제1467화

Author: 유진
임유진에게는 저택에서 들었던 얘기들이 지금도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꼭 청천벽력이라도 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하고 난도질당한 것처럼 심장이 아팠다.

하지만 그녀는 홑몸이 아니고 배 속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이기에 마음대로 아파할 수도 없었다.

임유진은 휴대폰을 들고 메일함으로 들어갔다.

강현수가 보낸 메일... 이걸 강현수에게 보낸 사람은 강문철이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으로 강문철이 임종 직전에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럼... 우리 내기할까? 아가씨가 정말... 지혁이를 사랑하는지...”

강문철은 아마 그때 그녀가 모든 진실을 알고도 강지혁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지 보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눈을 감기 직전까지 끝끝내 그녀에게 진실을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대신 진실을 알릴 선택권을 강현수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저택에서 그녀에게 진실을 말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강현수의 말을 떠올려보면 어쩌면 그녀는 영원히 진실이 무엇인지 몰랐을지 모른다. 강현수까지 입을 닫게 되면 그녀에게 진실을 얘기해줄 사람은 영원히 없을 테니까.

만약 강현수가 오늘 강지혁에게 그 진실을 늘어놓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녀는 평생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대신 자신을 해한 게 누군지,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린 사람이 누군지, 왜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평생 모르고 살게 됐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게 현명한 건지 아니면 모든 걸 다 깨닫고 사는 게 현명한 건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누구도 줄 수 없다.

사람마다 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임유진은 평생 고통받더라도 아무것도 모르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강현수가 보낸 메일로 들어가 내용을 훑어보았다.

자료에는 당시 사건의 모든 파일과 진세령이 진범이라는 증거들이 아주 세세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진애령의 사고는 진세령이 꾸민 일이 맞고 허재명은 그저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에 불과했다. 그리고 진기태는 사고가 있고 난 뒤 곧바로 모든 걸 알고 있는 허재명을 해외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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