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영의 반응은 매우 빨랐다. 그녀는 옆으로 피했지만, 상대방의 반응 속도도 만만치 않았다.
그 사람은 재빨리 돌아서서 두 손을 벌리며 주효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 명은 도망치고 다른 한 명은 쫓아가면서 그리 크지 않은 방에서 추격전을 벌였다.
따라 잡히려던 순간 주효영이 갑자기 돌아서서 손을 들어 그 사람의 얼굴을 향해 한 줌의 가루를 뿌렸다.
상대방의 눈앞이 흐려져 멈칫하던 순간 주효영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그의 몸에 마취제를 찔렀다.
불과 몇 초 만에 남자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몸은 무너져 내렸지만, 정신은 더 멀쩡해졌다. 남자는 눈을 세차게 비비고 으르렁거리다 나중에는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가 작아졌다.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잠시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주효영?"
"며칠 동안 못 봤다고 내가 보고 싶었어?"
주효영은 입술을 치켜올리더니 미소를 지었다.
이런 환경이 아니었다면, 다른 장소였다면, 이런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미소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원철수는 욕을 하고 싶어서 두 번 끙끙거렸지만, 힘이 없어서 눈을 부라리다 주효영을 노려보았다.
그의 연기에 대해 주효영은 만족했다.
''왜, 좀 더 편안한 장소로 바꿔 줬는데도 만족하지 않는 거야? 설마 그 지하실이 더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
"차라리 날 죽여!"
이틀 동안의 고문에 원철수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말고 살려달라고 해! 살아있으면 얼마나 좋아! 당신은 신의잖아. 병을 치료하고 사람들을 구하는데! 왜 죽음을 구걸하는 거지?"
주효영은 악마처럼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신의 원철수 씨, 당신이 그렇게 대단한데 왜 자기를 구하지 못하는 거지?"
"이 악마들, 지옥에 떨어져 버려"
그는 낮은 목소리로 저주했지만, 저주조차도 너무 창백하고 힘없이 들렸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가장 빨리 지옥에 갈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다.
자주 같은 것에 대해 주효영은 항상 신경 쓰지 않았다.
"상관없어, 지옥이 어떤 곳인지 보고 싶은 정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