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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 제1489화

제1489화

Author: 손이영
송지원의 눈빛에는 어둠이 더 짙게 드리웠고 목소리는 낮고 엄숙하게 울렸다.

“임정아, 네가 내게 다가왔던 그날부터 알아야 했어. 나 송지원에게는 ‘사별’은 있어도 ‘이별’이란 없어. 이혼 같은 말 다시는 입에 올리지 마.”

임정아는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하지만 나도 당신 못지않게 완고한 사람이에요. 내가 결심한 일은 쉽게 바뀌지 않아요.”

그녀는 차갑고 또렷한 시선으로 송지원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이 날 믿지 않았던 그 순간부터 그리고 애정을 강연희 모녀에게 나눠주던 그때부터 당신은 이미 내게서 끝났어요. 오랫동안 함께했으니 내 성격을 모를 리 없잖아요. 내일 아침 9시 국청 앞에서 만나. 날 기다리게 하지 마요. 내 시간은 소중해요.”

임정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돌아섰다.

송지원은 그녀가 아무런 미련 없이 걸음을 떼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간신히 목소리를 내뱉었다.

“오늘 밤 나와 함께 송씨 가문 본가로 돌아가자. 네게 설명할 게 있어.”

임정아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비웃었다.

"설명은 듣고 싶지 않아요. 송씨 가문이 중요하다는 것들 내겐 아무 의미도 없어요. 이제 당신 가족과 다툴 힘도 없고요. 그럴 가치조차 없는 사람들이니까요."

송지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셨어. 오랜만에 너를 보고 싶어 하셔.”

임정아의 걸음이 멈췄고 그녀의 손은 천천히 주먹을 쥔 채 떨리고 있었다.

송씨 가문엔 그녀가 그리워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지만 할아버지만은 예외였다. 그는 언제나 그녀에게 따뜻하고 특별한 존재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부하였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할아버지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감쌌다. 다른 이들의 보복을 막기 위해 그는 그녀에게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임정아는 겉으로는 경원시에 임씨 가문의 양녀였지만 실상 단 하루도 그 집에서 지낸 적 없이 처음부터 송씨 가문에서 자라났다.

임정아가 송씨 가문에 들어서던 날 할아버지는 직접 그녀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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