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Library
Home / 로맨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 제1491화

제1491화

Author: 손이영
임정아는 차에 올라 조용히 안전벨트를 매고 눈을 감았다.

송지원은 여러 가지 화제로 말을 걸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임정아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차는 번화한 도심을 지나 골목길을 헤쳐 한두 시간 좌우 달린 끝에 마침내 송씨 가문의 본가에 도착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거대한 나무들이 송씨 가문의 저택 주변을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었다.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 차량이 천천히 대문을 통과해 굽이진 길을 따라 5~6분을 달린 끝에 마침내 본채 입구에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 송지원이 임정아의 손을 잡기도 전에 그녀는 상자를 들고 조용히 차에서 내렸다.

송씨 가문의 대기실에는 이미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었고 중앙 윗자리에 앉은 할아버지는 군복을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엄하고 위엄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임정아가 들어서는 순간 무겁고 엄숙했던 공간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번졌다.

특히 강연희 일가의 시선은 노골적일 만큼 싸늘했고 그녀를 향한 적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임정아는 그 시선을 아예 의식하지 않는 듯 곧장 할아버지 앞에 다가가 상자를 두 손으로 정중하게 내밀었다.

“할아버지, 여기요. 제가 좋은 선물을 가져왔어요. 마음에 드실 거예요.”

할아버지는 상자를 보자마자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환하게 웃었다.

“이 낚싯대...장씨 영감이 이거 쓴다고 자랑하던데 몇천만 원은 한다고 하더군. 이런 비싼 걸 네가 왜 샀어?”

임정아는 할아버지 곁에 앉으며 미소 지었다.

“지원 씨가 할아버지께서 요즘 낚싯대를 마음에 안 들어하신다고 해서요. 마침 친구가 받은 건데 안 쓴다고 하길래 제가 대신 가져왔어요. 돈은 전혀 안 들었어요.”

할아버지는 ‘돈이 안 들었다'는 말에 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내 손녀딸이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딱 필요한 걸 챙겨오다니. 참말로 기특하구나. 어떤 사람들과는 아주 다르네.”

그는 고개를 돌려 송지원을 슬쩍 노려보며 쏘아붙이듯 말했다.

“어떤 녀석은 내가 낚시 대회에서 거의 질 뻔했는데도 전혀 신경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