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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명의 서강빈 / 제79화

제79화

Author: 서인하
몇몇 사용인이 숨을 헐떡였고 이마에는 땀이 가득 맺혔다.

공명진은 아무 말 없이 옆에서 태연자약하게 서 있는 서강빈에게 물었다.

“계속 파요, 강빈 씨?”

“설마 진짜 이 녀석 말을 믿는 겁니까? 끝이 닿을 때까지 파도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요!”

노형석이 불만을 토로했지만 서강빈은 이렇게 말했다.

“계속 파요.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책임집니다.”

“뭐? 계속 파긴 개뿔! 너 우리가 우스워? 네 멋대로 갖고 노니 아주 신나나 봐?”

공천호가 포효했다.

공명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사용인에게 분부했다.

“계속해.”

“할아버지, 저 사기꾼 녀석 진짜 믿으시는 거예요?”

공천호가 초조하게 물었다.

공명진은 그를 째려보며 쏘아붙였다.

“그 입 닥쳐! 한마디만 더 떠들면 3개월 감금이야!”

노형석이 웃으며 말했다.

“자식, 성깔 있네. 그래 정 그렇게 파고 싶다면 내가 끝까지 함께할게. 진짜 무언가를 파낸다면 내가 널 스승으로 모신다.”

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을 뿐 아무 말도 없었다.

곧이어 몇몇 사용인들이 계속 아래로 파기 시작했다.

또 두 척 팠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주위 사람들도 슬슬 짜증이 밀려왔다.

공명진마저 서강빈의 실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설마 어젯밤 그 일은 진짜 우연의 일치란 말인가?

“할아버지, 내가 뭐랬어요.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요!”

공천호가 쓴웃음을 지으며 서강빈을 빤히 쳐다봤다.

“자식,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릴 준비나 해.”

노형석도 비아냥댔다.

“아직 할 말 남았어? 이놈아. 감히 내 실력을 의심하다니, 40년 동안 풍수지리에 전념하며 단 한 번도 오차를 낸 적이 없단 말이야!”

서강빈은 아무 말도 안 했고 귓가에 떠들어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날카롭게 깊게 파인 구덩이만 바라볼 뿐이었다.

살기가 이젠 다 형성됐다!

“쾅!”

한 일꾼이 삽을 들이댔지만 뭔가 딱딱한 물건에 부딪혔다.

“어, 어르신, 진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뭇사람들도 와르르 몰려들었고 곧이어 몇몇 사용인들이 빨간 천으로 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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