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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화

Author: 류한나
슬퍼?

고은서도 뒤돌아 민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휴대폰을 들어 상대방에게 시간 있는지 물으며 바에 가자고 느긋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슬픔의 흔적조차 없었다.

“승연이가 잘못 느낀 거야. 가자, 언니가 맛있는 거 사줄게.”

고은서는 곽승연의 손을 잡았다.

그 후 고은서는 줄곧 곽승연과 함께했고 식사 후 그녀가 좋아하는 나비관과 희귀 식물원도 찾았다.

곽승연은 흥미로운 모양의 나뭇잎들을 수집하고 나비 표본도 몇 점 샀다. 곽승연에게는 너무 알찬 하루였다.

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고은서는 아쉬워하는 곽승연과 함께 라이트문 아파트로 돌아왔다.

곽승연이 이미숙의 요리를 먹고 싶다 하여 고은서는 그녀를 먼저 여기로 데려왔다.

이미숙이 비장의 비법을 총동원해 곽승연이 좋아하는 요리들을 준비했다.

바쁜 곽승재가 생각난 고은서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식사에 함께할 수 있는지 물었다.

회의 중이던 곽승재는 꼭 제시간에 도착하겠다고 약속했다.

곽승재를 기다리는 동안 고은서와 곽승연은 사진첩을 보았다. 곽승재가 선물한 사진첩을 넘기던 중 곽승연이 고은서의 첫 번째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언니, 이 사진 정말 예뻐요. 오빠 휴대폰에서 본 적 있어요.”

고은서는 사진첩을 제작할 때 본 줄 알고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응, 최근에 친구들 SNS에서 모은 거야.”

곽승연이 고개를 갸웃했다.

“최근이 아니고 오래전이에요. 그때 저랑 엄마가 Y 국에 살 때 오빠가 왔었거든요? 제가 오빠 휴대폰에서 우연히 봤어요.”

고은서는 깜짝 놀랐다.

“승연아, 시간을 착각한 거 아니야?”

곽승재가 그녀 사진을 보관하다니? 예전엔 그녀를 보면 냉담하고 불쾌해하던 사람이었다.

“제가 착각한 게 절대 아니에요!”

곽승연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Y 국에서 분명히 봤단 말이에요! 오빠가 이 사진을 별도 폴더에 넣어뒀는데 제가 실수로 발견한 거였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말하기 싫어하더라고요. 오빠가 싫어할까 봐 더 묻지 못했어요.”

고은서는 바로 외할아버지 SNS를 열어 확인했다. 외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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