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Library
Home / 로맨스 / 위태로운 제안 / 제1364화

제1364화

Author: 고운
“형이야 당연히 막아보려고 했지. 하지만...”

최동철은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소용없었어. 아버지가 결정한 일은 누구도 막을 수 없어. 그리고... 아버지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아이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최국환은 언제나 강하고 존경할 만한 존재였다.

그런데 형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반사적으로 반박했다.

“그건 혹시 설윤 아줌마가 아버지를 유혹한 거 아닐까요?”

“유혹?”

최동철은 피식 웃으며 동생을 내려다봤다.

“유혹이라는 단어 뜻은 제대로 알고 쓰는 거야?”

“들었어요. 아빠 같은 사람한테는 붙으려는 여자가 많대요. 그러니까 설윤 아줌마도 그랬을 수도 있잖아요.”

최동림은 사립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학비가 비싼 만큼 친구들도 하나같이 부잣집 자식들이었고 자연스럽게 그런 집안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다른 여자와 가정을 차린 친구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안도했다.

‘우리 집은 달라.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니까.’

하지만 지금 그 믿음이 완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동림아, 형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

“대단한 사람이요.”

최동림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아이는 존경 어린 눈빛으로 형을 바라봤다.

그들은 나이 차가 많아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형에 대한 동경은 항상 있었다.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이 형을 이야기할 때마다 그는 형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새삼 깨닫곤 했다.

형이 해외 명문대에 진학할 때도 집안 도움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합격했고 지금도 모든 걸 스스로 해내고 있었다.

“외모로 보면 형이랑 아버지 중에 누가 더 잘생겼어?”

“당연히 형이죠.”

‘아빠는 이미 늙었으니까.’

“몸매는?”

“그것도 당연히 형이죠.”

“재산은?”

최동림은 이번엔 조금 고민했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더 많겠지만... 형도 결코 부족하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