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인은 바짝 긴장했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모두 네가 꾸민 짓이지?”
송소미는 못 들은 척하며 천천히 입을 뗐다.
“비록 예전에는 그랬던 적이 있지만 이미 잘못을 뉘우친 상태야. 그러니 헛소리하지 마.”
이 말에 듣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이제 보니 상습범이었네?
동정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잖아?
뚱뚱녀도 자신감을 되찾으며 윤혜인의 휴대폰을 낚아채 바닥에 던져버리고 발로 밟았다.
그녀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증거? 내가 지금 인정하게 해줄게.”
그리고 가방에서 사진들을 한가득 꺼내 윤혜인의 얼굴에 뿌렸다.
사진들이 바닥에 한가득 널브러졌다.
예리한 사진 모서리가 윤혜인의 얼굴을 스쳤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진을 보았다.
자태가 너무 난해했다.
모두들 태세 전환하며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
“겉으로 봐선 아니더니 진짜네? 이렇게 미친 짓을 했을 줄이야.”
“너무 역겨워! 맞아도 싼 년이야.”
“나도 한때 때리고 싶네. 가증스럽긴.”
“...”
악의가 담긴 듣기 거북한 말들이 사방에서 공격했다.
윤혜인은 천천히 몸을 돌렸고 떨리는 손으로 바닥에 떨어진 사진들을 줍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당황한 윤혜인은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마치 둔탁한 무언가가 그녀를 덮친 것 같았다.
모두 거짓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할머니께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실망이 극에 달한 할머니의 표정에 그녀는 입술을 뗄 수 없었고 목구멍이 불에 타는 것처럼 아팠다.
순간, 윤혜인은 지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찰칵! 찰칵!”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모두 휴대폰을 꺼내 증거를 남기며 인터넷에 올렸다.
각종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새로운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윤혜인은 다급히 설명했다.
“아니에요... 이 사진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거에요...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라고요...”
하지만 아무리 설명해도 아무도 듣지 않았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비웃음과 경멸의 소리는 더욱 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