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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이혼하자더니 갑자기 연애 / 제158화

제158화

Author: 이한나
이 일은 원래부터 그들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었고 그저 돈만 받고 하는 일에 지나지 않았다.

송소미가 이렇게 큰 그림을 만든 것은 마치 우연처럼 가장하기 위함이었고 더욱 손쉽게 배 속의 아기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뚱뚱녀와 사진들은 모두 사전에 준비된 것이다.

나중에 실수했다고 하면 되고 좀 더 돈을 들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 와중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 줄은 몰랐다.

그녀는 이상야릇하게 말했다.

“또 새로 꼬신 남잔가? 정말 대단하네 윤혜인. 양쪽에 하나씩 끼...”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차가운 얼굴에 송소미는 입을 틀어막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고 숨도 크게 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남자의 시선은 그녀에게 머물러있지 않았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들의 휴대폰을 전부 확인해 봐. 영상은 하나도 유출돼선 안 돼. 만약 삭제를 원하지 않는다면 법무부의 고소장을 받을 준비하라고 해.”

감정 기복 없은 말투였지만 현장의 사람은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은 일 처리를 확실하게 했고 병실에는 이제 송소미만 남았다.

제자리에 못 박힌 듯 서있는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도망가려 해도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삼...촌...”

이신우는 그녀를 흘겼다.

“오늘 네가 한 짓은 결국에 이씨 가문의 얼굴을 깎는 거야.”

“삼촌, 그런 게 아니에요... 난 그저 지나가다 들린 것뿐이에요... 나랑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나가. 아직은 내가 직접 나서지 않을 거니까.”

이신우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송소미는 거의 울먹이다시피 했다.

이게 무슨 말이가?

그럼 누가 그녀를...”

그리고 송소미도 끌려 나갔다.

병실은 조용했다.

윤혜인은 모든 것에 대해 무지하고 무감각했다.

움츠린 몸을 떨며 기다시피 할머니 곁으로 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떨고 있는 할머니를 감싸 안았다.

너무 가벼워 금방이라도 멀리 떠날 것 같았다.

탁해진 눈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윤혜인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 애를 쓰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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