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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Author: 꼬마 도치
나는 간호사가 식사를 가져다주는 틈을 타 몰래 휴대폰을 빌려 외부 사람들과 연락했다.

그리고 다음 날, 내연녀의 아들 서현민이 사라졌다.

임수아는 평소의 고상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분노로 얼룩진 얼굴로 병원에 들이닥쳤다.

“내 아들 어디 있어?!”

미친년처럼 발광하는 모습은 예전에 미쳐 날뛰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나는 가볍게 웃으며 짐짓 태연하게 대꾸했다.

“네 아들이 없어졌다고 왜 나한테 와서 그래? 죄수처럼 갇혀 있는 내가 네 아들을 어디로 데려가기라도 했다는 거야?”

임수아는 멍해 있다가 이내 나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가 한 짓이기만 해봐! 그랬다간 살아남지 못할 줄 알아!”

그녀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병실을 나갔다. 당연히 문 앞을 지키던 사람들도 모두 데려갔다.

아들을 찾으려면 사람이 많을수록 유리하니까.

나는 그들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미소짓고는 기회를 틈타 몰래 병원을 빠져나왔다.

집에 도착하니 친구와 서현민이 함께 서 있었다.

서연호는 섬세한 외모를 가졌지만 서현민은 오히려 거칠고 투박한 인상인 것이 서연호와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었다.

문득 이 둘이 친부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쏘아보며 말했다.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도 말도 안 하고 당하고만 있었던 거야?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곧바로 대답했다.

“얘를 인질 삼아 협상할 거야.”

친구는 썩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 나는 임수아를 우리 집으로 불렀다.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미리 녹음 펜을 준비해 두었다.

임수아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간미연, 역시 네 짓이었어! 내 아들 당장 돌려줘!”

그녀의 손이 뺨에 닿기 전에 나는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차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돌려줄 수 있어. 하지만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 줘야겠어. 내 아들의 친자 확인 검사 결과는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분명 서연호의 아들인데, 왜 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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