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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Author: 꼬마 도치
“친자 검사 해. 만약 내 아이면 내가 끝까지 책임질 거고, 아니면 꺼져!”

두 남자는 마치 짠 듯 말투까지 똑같이 차가웠다.

나는 흥미진진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네 사람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나는 무표정하게 돌아섰다.

구경하러 가기 전에 나는 우진의 명예를 회복해야 했다.

죽어서도 사생아라는 오명과 배신자라는 낙인을 쓴 채 살아갈 수는 없었다.

절대 안 된다.

나는 녹음 파일을 김미숙과 서연호에게 보냈다.

그들의 반응은 딱히 궁금하지 않았다.

조용히 집으로 돌아온 나는 우진의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우진아. 엄마가 미안해. 다 엄마때문이야.”

결과가 어떻든, 두 놈 다 죄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나는 우진의 사진을 품에 넣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런데 문을 나서자마자 김미숙과 마주쳤다.

그녀는 다급한 눈빛으로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내 큰손주는 어디 있어?”

그녀에게는 뜻밖의 기쁨이었을 것이다.

나는 김미숙이 진실을 알게 되면 후회할까 궁금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순간 멈칫했다.

“죽었어요.”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김미숙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뭐라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방금 한 말을 되풀이했다.

김미숙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김미숙은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나는 그녀를 병원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들의 추잡한 싸움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 임수아가 두 남자의 몸싸움에 휘말려 다쳤고 그제야 두 남자는 싸움을 멈췄다.

나는 잠깐 쳐다보고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김미숙을 병원에 입원시킨 후, 나는 서연호에게 서명된 이혼 서류를 건넸다.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미연아. 우리 이혼 안 하면 안 될까? 난 속았어. 난 네가 다른 남자에게 몸을 준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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