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imed By My Mate's Step-Uncle

Claimed By My Mate's Step-Uncle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6-13
Oleh:  Grace Daniel Ongoing
Bahasa: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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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had escalated to an unimaginable point. I was pregnant with a child who possessed powers beyond my understanding, a child of a man who was supposed to be my mate's enemy. And now, I was on the run dependent on a stranger. I knew I wouldn't survive out there alone, especially with a child on the way. And going back to Claus, to his lies and his betrayals was no longer an option. The thought made me sick. "So," he asked, his voice breaking the silence, "will you come with me? Or will you go back to Claus? If you decide to go back to him, I wouldn't blame you." His eyes held a gentle understanding, an absence of judgment that was both surprising and comforting. "But for now, I need to know. Do you trust me?" I looked at him, truly looked at him. The man who had unknowingly marked me, the man who had brought me solace in my darkest hour and the man who was now offering me a future, however uncertain. He was a stranger yet he felt more like a sanctuary than Claus ever had. "I'll come with you," I said, my voice barely a whisper, but firm with a newfound reso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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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 1

chapter 1

남편이 나를 팔았다.

처음에는 내가 계약서를 잘못 읽은 줄 알았다. 돈을 빌리는 쪽은 백현우였고, 그 돈으로 살아나는 것도 백현우의 회사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약의 조건에는 내 이름이 똑똑히 적혀 있었다.

한지아.

“이게…… 뭐야?”

낮게 갈라진 내 목소리가 넓은 회의실에 흩어졌다.

조금 전까지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남자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검은 정장의 뒷모습과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계약서 마지막 장에 남겨진 서명만 희미하게 기억났다.

그 남자가 나가자마자 현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하품까지 했다.

“다 끝났으니까 집에 가자. 피곤해 죽겠네.”

나는 움직이지 못했다. 계약서 두 번째 장을 다시 읽고 세 번째 장까지 넘겼지만, 몇 번을 읽어도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백현우. 여기 왜 내 이름이 있어?”

현우의 손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그 짧은 흔들림을 놓치지 않고 계약서를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계약 기간 동안 한지아는 상대방이 지정하는 일정에 동행한다.’

‘합리적 범위 내에서 상대방의 개인적인 요청에 응한다.’

‘상대방이 요구할 경우 독립된 장소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으며, 배우자는 이를 방해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

읽을수록 기괴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왜 채무자의 아내를 만나야 하지? 그것도 남편 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당신 회사에 돈을 대주는 계약이잖아. 그런데 왜 내가 저 사람을 만나야 해?”

현우는 대답 대신 담배를 입에 물었다. 라이터 불꽃이 튀고 첫 모금의 연기가 천천히 퍼진 뒤에야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이 널 좀 마음에 들어 해.”

“뭐?”

“몇 번 만나주면 된대. 밥 먹자면 밥 좀 먹고, 어디 같이 가자면 가주고. 그 정도야.”

그 정도라는 말과 계약서의 내용은 전혀 달랐다. 남편은 동석할 수 없고 단둘이 만나야 하는 데다, 마지막에는 더 이상한 조항까지 있었다.

‘계약 상대방의 요구가 있을 경우 한지아는 지정된 장소에 체류한다.’

체류.

그 두 글자에서 시선이 멎었다.

“지정된 장소라는 게 어디야?”

현우가 담배를 문 채 나를 힐끗 바라봤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호텔이어도?”

현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입술 사이로 연기만 길게 뿜어냈고, 그 침묵이 오히려 대답처럼 들렸다.

“백현우.”

계약서를 움켜쥔 채 다가가자 현우는 담배를 재떨이에 거칠게 비벼 껐다. 그러고는 의자를 밀치고 일어나 내 앞을 막아섰다.

“씨발, 사람 진짜 피곤하게 하네. 회사 넘어가게 생겼다고! 이번 투자 못 받으면 다음 달 직원들 월급도 못 줘. 그런데 네가 남자 몇 번 만나주는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훅 끼쳐오는 담배 냄새에 속이 울렁거렸다.

“당신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알아들었잖아. 몇 번 만나주는 게 뭐 대수라고.”

현우의 시선이 내 얼굴에서 목선을 훑더니 가슴께에 머물렀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남편이 아내를 보는 눈이 아니었다.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고 값을 매기는 사람의 눈이었다.

“그쪽에서 먼저 너를 조건으로 걸었어.”

손가락 사이에서 종이가 바스락거렸다.

“나를?”

“한지아를 보내주면 돈 넣겠다고 했다고.”

나는 현우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 겨우 입을 열었다.

“그래서 당신이 뭐라고 했는데?”

“받았지.”

너무 쉽게 나온 대답이었다. 미안함도, 망설임도 없었다.

“나한테 묻지도 않고?”

“물어보면 네가 한다고 했겠냐?”

“그래서 안 물어봤어?”

“결과적으로 회사 살잖아.”

현우는 오히려 내가 철없는 소리를 한다는 듯 혀를 차더니 계약서를 손가락으로 툭 쳤다.

“생각을 좀 해. 네가 며칠 비위 좀 맞춰주면 10억이 들어와. 내가 너보고 죽으래? 장기라도 떼어 달래?”

입가에 비웃음이 번졌다.

“몸뚱이 멀쩡하게 돌아오는 일인데 뭘 그렇게 벌벌 떨어?”

손이 먼저 움직였다.

짝!

현우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손바닥이 얼얼하게 달아올랐고, 잠시 정적이 내려앉은 회의실에는 거칠어진 현우의 숨소리만 남았다.

그가 혀끝으로 입 안을 훑으며 천천히 나를 돌아봤다.

“너 지금 나 쳤냐?”

등골이 서늘해져 한 걸음 물러나는 순간 현우가 내 손목을 낚아챘다. 손가락이 뼈를 파고들 만큼 거칠게 조여왔다.

“놔!”

“이 씨발년이 진짜 주제를 모르네.”

그가 손목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몸이 휘청이며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 밀어내려 했지만 현우는 오히려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네 몸에 금칠이라도 했어? 남자 하나 만나주는 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지랄이야.”

“이거 놓으라고!”

“어차피 나랑 살면서 할 거 다 해본 몸이잖아.”

수치심보다 먼저 구역질이 치밀었다. 있는 힘껏 손을 빼내며 현우의 가슴을 밀쳤다.

“미쳤어. 당신 정말 미쳤어.”

“그래, 나 미쳤다. 회사 망하게 생겼으니까.”

현우는 흐트러진 셔츠를 바로잡으며 바닥에 떨어진 계약서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천천히 구두를 옮겼다.

하필 그 아래 깔린 건 내 이름이었다.

한지아.

내가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현우는 발을 치우지 않았다.

오히려 구두 끝으로 내 이름을 한 번 더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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