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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화

Penulis: 김원호
그 말인즉 혹시 몇 년 뒤 북라국이 다시 전쟁을 일으키면 윤구주는 북라국을 철저히 역사 속으로 보내 버리겠다는 뜻이었다.

데이로는 이내 간담이 서늘해졌다.

구주왕은 결코 자신이 뱉은 말에 전혀 에누리를 두지 않을 게 분명했다.

“하늘을 무너뜨린대도 이 남자가 말하면 믿을 수밖에......”

데이로는 그 말에 의심을 표할 용기조차 없었다.

“이 데이로가 북라국의 국주가 되겠습니다! 구주왕 님께 맹세컨대 제가 즉위한 후 절대 화진을 선제 공격하지 않겠습니다!”

데이로는 더 이상 명장이라는 연연함에서 벗어나 푯말에 매달리지 않았다. 자칫 망설이기라도 하면 기회가 사라질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좋아 한번 믿는다.”

“나도 약속하노라. 북라국이 본분을 지키는 한 화진은 영원히 너희와 전쟁하지 않겠다.”

곧바로 준비된 금색 책봉 문서 위에 윤구주가 주술 부적으로 데이로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너를 북라국 친왕으로 책봉하는 바 왕의 예법으로 왕정을 세우고 오조용포를 입을 권한을 준다!”

헉!

졸지에 데이로는 큰 들숨과 함께 두 눈이 을방울처럼 켜졌다.

북라국과 화진은 완전히 다른 문명을 가졌는 바 전혀 신룡의 도를 믿은 적이 없었다.

“이제 막 맹세해 놓고 이내 후회하는 거야? 금인은 이미 찍혔어. 만약 지금 명을 거부하려고 한다면......”

풍덩!

윤구주의 눈초리가 날아가자 데이로는 순간 주저앉으며 무릎을 꿇었다.

“감히 그럴 생각 없습니다. 화진의 책봉은 제 영광입니다.”

“... 그러지. 이 앞으로 두 나라가 평화롭게 지내길 바라노라.”

“이미 진동왕한테 북역 1개 주의 군량 조달을 지시했으니 곧 북라국에 도착할 것이며 동시에 무역 관문을 개방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북라국으로 생필품을 공급하겠다.”

“새 나라를 세울 테니 왕정의 장수 임명은 네가 결정하라. 친왕 작위는 세습 가능하지만, 부하에게 작위를 수여하는 권한은 없어. 북라국에 새로운 귀족이 태어나선 안 된다!”

윤구주의 목소리에 위엄이 깃들었다.

이 조건에 데이로는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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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380화

    “맞아요! 대가님께서 이 화진 놈들을 처리하신 후 반드시 저 배신자들도 엄히 처벌해야 합니다.”욕설을 퍼붓고 있는 그들의 새빨간 눈에는 광기에 가까운 욕망이 비쳐 있었다.이때까지도 그들은 내부 배신자들을 숙청하고 권력을 다시 나누는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이때 주변 국가의 정치인들이 그들에게 함대가 이곳으로 오고 있으며 지원이 곧 도착할 것이라 말했다.“이 망할 화진 놈들을 이렇게 그냥 보내줄 순 없어요. 그들로 살기로 제련해야 해요!”“그래요, 이놈들이 이렇게 강하니 살기로 제련하면 엄청난 보양이 될 거예요!”그 사람들의 눈빛이 다시 탐욕스러워졌다. 그들은 음식을 노리는 듯한 눈길로 다가오는 윤구주 일행을 죽도록 노려보았다.이들의 대화는 이미 윤구주 일행의 신념술에 의해 감지된 지 오래였다.“정말 미친놈들이네!”임홍연은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바로 부하들에게 저놈들을 모두 총살하라고 명령하는 것! 총살도 그들에게는 아주 관대한 처사였다. 마음 같아선 포화로 그들의 죄를 정화하고 싶었다.윤구주 일행이 산 위에 도착해 성문 앞에 이르렀을 때 모두의 등골이 오싹해질 만한 광경이 그들의 눈앞에 펼쳐졌다.성루를 둘러싼 해자에는 물이 없었다. 셀 수 없이 많은 해골로 쌓아 올린 산이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모든 해골은 높은 부패 상태를 보였고 어떤 술법으로 일부러 완전히 썩지 않게 만든 듯했다.“정말 사악한 놈이로군. 이 녀석은 일부러 시신을 썩지 않게 만들어서 공기 중에 노출했어. 편안히 잠들지 못하게 된 원혼들은 이곳에 오랜 시간 동안 갇혀있었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원한의 기운은 점점 더 짙어졌고.”윤상현이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초보적으로 추정해도 죽은 이는 백만 명을 훨씬 넘어섰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소식 한 줄 전해지지 않았다니. 분명 주변 각국이 의도적으로 소식을 차단한 것이었다.“겨우 수백 명의 권력자를 봉양하기 위해서 누구 한 사람 백만 명을 억울하게 죽이다니요. 이 일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 구주, 왕의 귀환   제23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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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37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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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376화

    적군 지휘관으로 추정되는 제복을 입은 한 남자가 손을 휘저으며 명령했다.곧 수십 명의 적이 칼을 휘두르며 윤구주에게 달려들었다.그들은 윤상현이 너무 무서웠다. 이대로 싸우다간 군대 전체가 그 미친 늙은이에게 전멸당할 판이었다. 어쩌면 이 젊은이를 잡아서 그 괴물을 협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두 손 들고 당장 항복하라!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두겠다.”적군 지휘관이 유창하지 않은 화진어로 윤구주에게 명령했다.하지만 그 적군 지휘관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그 미친 늙은이나 멀리서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 젊은이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었다.윤구주에게 한참 동안 반응이 없자 한 적군 지휘관이 소리쳤다.“뭘 멍하니 있어? 겁에 질린 거냐? 두 손 들고 항복하라고 했잖아!”그 말을 들은 윤구주가 고개를 들어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는 극도의 경멸이 담겨 있었다.윤구주는 한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이 자식이 사람 말을 못 알아듣냐? 두 손 다 들라고!”적군 지휘관이 고래고래 소리쳤다.웅!바로 그때, 무형의 힘이 모든 사람에게 작용했고, 수백 명이 동시에 공중으로 떠올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천 미터 상공으로 솟아올랐다. 전차 몇 대도 그들과 함께 떠올랐다.잠시 후 윤구주가 손을 내리며 땅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자 공중에 떠 있던 수백 명의 적이 동시에 추락했다.쿵!적들은 모두 땅에 떨어져 숨을 거두었고 지면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졌다. 전차 몇 대도 함께 떨어져 철 더미가 되었고 그 장군 혼자 서 있었다.인제야 그 장군은 무언가를 깨달았다.이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가 진정한 최종 보스였다. 이 젊은이는 그 미친 늙은이보다 더 강했다.장군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몸을 돌려 멀리 도망치려 했다.“내가 가라고 했나?”윤구주의 목소리가 뒤에서 차갑게 울려 퍼졌다. 그는 온몸이 굳어 그 자리에 얼음조각상처럼 얼어붙었다. 함부로 움직였다간 정말 죽을 것 같았다.“저희는 어르신들과 원한이 없습니다. 저희가 근처 선박을 약탈하기는

  • 구주, 왕의 귀환   제2375화

    임홍연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지만 문아름은 이미 익숙한 모습이었다.“어르신은 화진이 가장 혼란했던 근대에 이름을 떨쳤어요. 그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더 잔인해져야 했죠.”문아름이 설명했다.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던 그 당시의 수련자들은 하나같이 난폭한 인물들이었다.모두가 적들의 진지에 도착했을 때 해병대는 이미 포로들을 심문하고 있었다.“저하, 이 녀석들은 주변 국가 출신 정규군입니다. 전투력이 약하지 않아요.”일련의 심문 후, 한 대원이 윤구주에게 보고했다.이게 삼안 인간의 잔당이든 아니든 이미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되었다.대원들이 계속 심문하며 삼안 인간의 정보를 캐내려 했지만 다른 나라의 특수부대원들은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더 묻지 마라. 이런 기밀 정보는 저들이 알 자격이 없어.”윤구주가 말했다.“네, 그럼 이 포로들은...”해병대가 그들을 함선으로 압송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윤상현이 혼술로 그들을 탐색한 후 직접 모든 포로를 처형해 버렸다.“흥, 이 녀석들은 정규군이지만 나쁜 짓만 골라서 했어. 놈들의 기억을 보니 이 자식들은 주변 어민들을 많이도 괴롭혔더라. 강도질 같은 짓만 한 게 아니더구나.”윤상현은 그들이 해적의 깃발을 내걸고 지나가는 선박, 특히 유람선을 노려 약탈했다고 말했다.그들은 가치 있는 사냥감을 찾았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이 바로 그들의 목표였다.“그들은 잡힌 피해자들을 즐긴 후, 그들을 이 섬의 중심부로 보냈어.”윤상현이 눈을 가늘게 뜬 채 말했다.이 말을 들은 윤구주는 이미 무언가를 알아챈 듯했다.“가자, 계속 전진해.”윤구주가 부하들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조금 전의 전투 소리는 섬 수비대의 주의를 끌었다. 윤구주 일행이 산을 지나 어떤 진영에 도달했을 때 이곳에는 적어도 천 명의 병사가 주둔하고 있었다.정예 장비를 갖춘 전투원들은 윤구주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즉시 공격을 개시했다.전차 몇 대가 그들을 향해 일제히 포격을 가했다.“모두 비켜! 이 늙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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