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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ผู้เขียน: 김원호
노인은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했고 7, 80대로 보였는데 사실 그녀의 나이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비록 그녀는 나이가 아주 많았지만 눈빛만큼은 아주 살벌했다.

그녀는 검은색 지팡이를 짚고 있었는데 지팡이의 머리 쪽에 ‘여’ 자가 새겨져 있었다.

신급 강자의 기운을 띤 그녀는 말을 하면서 눈앞의 불빛이 환한 도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르신, 왕이 생기면서부터 우리 화진은 세계 강대국 중 하나가 되었어요. 강성은 연해 도시라서 교통도 편리하고 산업도 발전해서 아주 부유한 곳이에요.”

한동석이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좋은 도시가 곧 피바다가 되겠어요.”

여선희는 기괴하게 웃었다.

“한동석 장군, 국방부에서 암부가 적과 결탁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얻었다는 게 사실인가요?”

이번에는 우렁찬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

말을 한 사람은 키가 작은 노인이었다.

그 노인은 여선희와 마찬가지로 신급 강자의 기운을 온몸에서 내뿜고 있었다.

노인의 뒤에는 10여 명의 대가급 강자가 있었다.

한동석은 노인의 말을 듣더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법위는 항상 공정하고 엄격합니다. 왕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암부에서 적과 결탁한 건 확실한 일이죠.”

신급 강자의 노인 황정두는 기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전 국방부에서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처리하려고 그런다고 들었는데요. 그리고 구주왕의 충실한 부하였던 자들을 다 죽일 생각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동석은 그 말을 듣더니 표정이 차갑게 돌변하면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어르신, 저희 국방부를, 이황왕을 믿지 않는다는 뜻입니까?”

황정두는 킥킥 웃으며 말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쓸데없는 말은 삼가시죠. 우리는 이황왕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암부가 적과 결탁한 증거를 국방부에서 확보했다고 하니 우리 3대 문벌은 당연히 따라야죠.”

갑자기 날카로운 목소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들려왔다.

자세히 보니 눈이 하나뿐인 노인이었다.

그 노인도 그들처럼 신급 강자였다. 하지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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