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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열세 번째 이야기

모성의 어두운 면

칼렙이 부엌 바닥에 야자유를 엎질렀다. 레이첼은 분개하며 말했다. “이런, 내가 아침 내내 했던 청소와 먼지 털기가 소용이 없어졌네. 네 아버지가 도착하기 전까지 어떻게 내가 걸레로 이것을 닦고 저녁 준비도 할 수가 있겠니?” 그녀는 칼렙의 엉덩이를 때리고 그를 집 밖으로 끌고 나갔다.

“내가 오늘 너를 용서해 줄 것 같니? 더는 나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멈춰야 할 거야. 나를 끝도 없이 일하게 만드는 아이는 혼이 날 줄 알아. 평상시에 집안일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내가 좀 쉬려고 하니 네가 일을 더 주는구나.”

“제발요, 엄마. 저를 놓아주세요. 제발 저를 벌하지 마세요. 착한 아이가 될게요. 어두운 방 안에 절 가두지 마세요. 저는 깜깜한 방이 싫어요. 너무 무섭단 말이에요. 아버지가 어머니께 다시는 저를 가두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래, 너에게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고 나는 나쁜 엄마이지, 안 그러니? 아침에 그가 출근할 때 널 함께 데려가라고 제안했어. 너희 아버지는 아이에게 미열이 있다며 오늘 집에 두자고 했지. 나는 네가 거짓말한 걸 알아, 넌 아프지 않잖아. 단지 학교에 가기 싫고, 내 삶을 생지옥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야. 너의 아버지가 너에게 집에 있으라고 허락했던 이유는, 이런 난장판을 마주한 적이 없기 때문이야. 나는 너를 가둘 거야. 그가 돌아오면 영웅 놀이를 하며 좋은 아버지인 척하겠지. 지금 나는 내 집에서 제정신으로 있을 여유가 필요해, 왜냐면 네가 나를 미치게 만드니까.” 레이첼은 차고 문을 열고 아들을 톱밥 자루 위에 넘어뜨렸다.

칼렙이 주먹으로 문을 치며 꺼내 달라고 울며 소리쳤다. “엄마, 죄송해요. 제발 저를 꺼내주세요. 착한 소년이 된다고 약속해요, 제발 저를 꺼내줘요.” 그가 문을 세게 쳤다.

문지기는 아이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그는 문 근처로 가까이 가서 집을 흘깃 쳐다보았다. 레이첼은 시야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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