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83화

Penulis: 종이워치
“뭐라고!”

임국종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는 화가 나서 임완유에게 호통쳤다.

“임완유, 그게 무슨 뜻이야. 정말 우리 임씨 가문 사람들이 죽든 말든 상관 안 하는 거야?”

“상관 안 하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상관한다고 해서 꼭 공손진에게 시집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임완유가 대꾸하듯 말했다.

“너에게 다른 방법이라도 있다는 거야?”

“네.”

“무슨 방법이야?”

“이제 알게 될 거예요.”

임완유는 갑자기 가족들 앞에서 예천우의 위신을 키울 방법이 생각났다.

“뭐가 이제 알게 된다는 거야? 지금이 어느 때인데? 우리 임씨 가문이 다 망할 수도 있다고!”

임국종은 화가 나서 말했다.

“그래. 완유야.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또 예천우가 널 속이고 있었던 거지?”

유은수가 다그쳐 물었다.

“그럴 리가요. 천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면 알려 줄게요. 천우가 공손 가문의 일을 해결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며칠이 걸리니 우리는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 돼요.”

임완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아무튼 이제 공손 가문에 일이 생기면 예천우가 뒤에서 힘을 쓴 것이다.

그러면 가족들은 예천우를 다시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임완유의 생각이 맞았다. 공손 가문을 공격하기 위해 확실히 예천우가 뒤에서 힘을 쓸 것이고 심지어 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공손 가문은 쉽게 무너지지 못할 것이다.

“뭐라고? 완유야, 넌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예천우가 공손 가문을 무너뜨린다고? 무엇으로 무너뜨린다고 해? 그 허풍만 떨고 다니는 주둥이로?”

유은수는 화가 나서 터질 것 같았다. 그런 헛소리를 믿은 딸이 이해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임국종도 그 말을 듣고 손녀가 이런 말을 믿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완유야, 넌 정말 어리석구나.”

임완유는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녀도 자기가 한 말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몰랐던 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전부 사실이었다.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용왕 귀환   제584화

    바로 이때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임완유는 원래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 소리를 듣고 방금 집을 떠난 예천우가 할아버지의 부하들과 다툼이 있는 줄 알았다.예천우가 무술을 좀 했지만 홀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는 좀 힘들겠다고 생각한 임완유는 재빨리 밖으로 나가서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려고 했다.방금 예천우는 거실에서 나갔고 별장을 떠나기도 전에 여섯 명의 남자가 그의 길을 가로막았다.“예천우 이 X발 놈아, 넌 왜 이렇게 잘 피해 다니는 거야. 내가 널 줄곧 찾게 만든다니.”선두에 선 젊은 남자가 예천우를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러자 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날 찾는 거야?”“쓸데없는 소리하고 있네. 널 찾지 않으면 누굴 찾겠어. 하지만 이렇게 널 이곳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너도 참 운도 지지리 없네. 네까짓 게 뭐라고 임씨 가문을 건드려? 오늘 단단히 혼내줄게.”젊은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돌려 임씨 저택을 바라보다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러면... 넌 임씨 가문 사람이란 말이야?”“옳다면 또 어쩔 건데?”젊은 남자는 패기가 넘치게 말했다.“내 이름은 유만수야. 고모가 임씨 가문의 사모님인 유은수지. 고모께서 나보고 너에게 혼내주라고 했어. 네가 아무리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넌 임씨 가문에 남아 있을 수 없어. 이렇게 하자. 지금 당장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해봐. 그리고 당장 임완유와 이혼해. 그러면 내가 마음을 너그럽게 먹고 네 두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을게.”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껄껄 웃으며 경멸하는 어조로 말했다.“내 생각에는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너의 무모한 행동에 대해 나한테 사과하는 게 좋겠어.”“뭐라고? 죽고 싶어?”유만수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죽여!”그의 옆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평소 그와 함께 친하게 지내던 건달들이었고 매우 모질고 지독한 사람들이었다.그들은 유만수의 명령을 듣자 즉시 예천우한테 덮쳤다.

  • 용왕 귀환   제585화

    유은수는 그 말을 듣자 즉시 예천우를 노려보며 화를 냈다.“예천우, 뭐 하는 거야? 누가 너더러 이곳에서 함부로 사람을 때리도록 허락했어?”“누가 허락했다고요?”예천우는 껄껄 웃으며 유만수를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연히 이 사람이죠. 이 남자는 저를 죽인다고 했어요. 그러면 저는 순순히 서 있어서 절 죽이기를 기다려야 하나요?”“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유은수는 즉시 반박했다.“유만수는 너한테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그러겠어?”“그건 본인한테 물어보세요.”예천우는 유만수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사람들 모두에게 말해 봐. 왜 날 죽이려고 했어?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흥!”비록 예천우는 위협적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유만수는 지금 무서워서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유은수가 그 말을 듣고 유만수에게 귀띔했다.“은수야, 저 자식을 두려워하지 마. 고모가 이곳에 있으니 누구도 널 건드리지 못해.”하지만 예천우 때문에 겁에 잔뜩 질린 유만수는 직접 말했다.“고모님, 고모가 혼내라고 했어요. 예천우가 빨리 이혼을 동의하고 임씨 가문에서 꺼져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보고 예천우를 혼내주고 심지어 죽여버리라고 시켰어요.”“이런... 쓸모없는 자식!”유은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욕설을 퍼부었다.“유만수, 이 빌어먹을 병신 새끼야. 이런 쉬운 일도 이 지경까지 만든다니. 널 기대했던 내가 바보지.”원래 유은수는 충분히 핑계를 찾아서 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다.하지만 유은수가 그렇게 말하니 이미 유만수가 한 말이 사실이 되어버렸다. 바로 그녀가 자기 조카를 시켜 예천우를 죽이려 했다.임국종은 골치가 아파서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 보니 아들과 며느리는 정말 도움이 전혀 되지 못했다. 임국종은 예천우를 상대하는 이런 중요한 일을 그들에게 맡긴 게 후회되었다.하지만 그들에게 맡겨도 그렇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임국종은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했다.그때 임완유는 이미 모든 것을 깨

  • 용왕 귀환   제586화

    “뭐가 고마워. 우리 임씨 가문이 너한테 잘못한 거야. 하지만 그들은 소정과 달리 다 나를 위해서 그랬기 때문에 나도 그들을 너무 원망하지 못해.”“알았어. 걱정하지 마. 공손 가문은 너희들을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예천우가 장담했다.“알겠어. 그러면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그래.”예천우는 차에 올라서 시동을 걸고 바로 떠났다.예천우가 떠나는 걸 지켜보던 임완유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임완유는 저도 모르게 방에서 그 칼 모양의 옥 목걸이를 꺼냈다.‘잠깐만!’옥 목걸이를 바라보던 임완유는 갑자기 중요한 문제가 생각났다.‘만약에 공손진이 리틀 거지가 아니었다면 그한테 왜 비슷한 옥 목걸이가 있었을까? 설마 소정이 공손진에게 특별히 만들라고 말했던 걸까? 하지만 그것도 아닐 것 같은데...’임완유의 기억에는 그때 특별히 공손진에게 그 목걸이를 떼어내서 만져보았다. 분명히 지금 자기가 갖고 있는 목걸이와 같은 재질이었다.비록 임완유는 옥에 관해 깊은 지식이 없었지만 어찌 됐든 오랫동안 자신의 손에 있는 옥 목걸이를 많이 만졌다.하지만 문제는 비록 임완유가 어릴 적의 일을 소정에게 알려주었지만 소정은 가까운 곳에서 옥 목걸이를 본 적도 없고 만진 적은 더더욱 없었다.‘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옥 목걸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설마 누군가가 내 방에서 옥 목걸이를 훔쳐 간 걸까?’금고의 비밀번호는 임완유 혼자만 알고 있었고 강제로 파괴된 적도 없었다.보아하니 공손진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소정에 대해서 임완유는 이런 특별한 관심사가 궁금하더라도 이제 더 이상 그녀와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임씨 가문을 떠난 후부터 공손진의 안색은 정말 나빴다.원래는 임완유와 결혼해서 예천우를 힘들게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걸 지켜보려고 했다. 뜻밖에도 자신이 예천우에게 모욕을 당했다.이번에는 임완유와 결혼하지 못했고 망신까지 당했고 임완유를 얻을 기회도 완전히 잃었다.하

  • 용왕 귀환   제587화

    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공손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렸고 이내 얼굴에 혐오감이 가득했다.원래 공손진을 싫어했는데 이제는 더더욱 역겨워졌다.“왜 말을 안 하는 거죠. 다른 할 말이 없으면 끊을게요.”공손진은 우쭐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한테 사과하는 임완유가 더 비굴해지길 기다렸다.“그럼 끊어요.”임완유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공손진 같은 사람과는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공손진은 아연실색하여 얼떨떨해졌다.‘나한테 구걸하며 오늘 밤 내 침대로 기어와야 하는 거 아니었어?’경악을 금치 못한 그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임완유 이 년이 아직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르고 있나 보네. 딱 기다려. 후회하게 될 꺼야.’공손진이 잔뜩 화가 나 있을 때 전화가 왔다. 휴대 전화 화면을 본 그는 즉시 기쁜 기색을 드러내며 전화를 받았다.“뭐라고요? 양 할아버지께서 오신다고요? 오늘 저녁 6시에 말이죠?”“응. 지금 바로 떠날게.”공손양은 말투가 거칠었다. 그는 금방 백씨 가문과 큰 싸움을 벌였기에 푹 쉬려고 했다. 하지만 공손 가문의 가주로부터 공손진이 천해시에서 어린 고수를 만났으니 처리해달라는 통지를 받았다.‘애송이인데 굳이 내가 나서야 해? 젠장.’공손양은 화경 후급이었고 공손 가문의 최고 고수 중 한 명이었다.실력이 화경 절정인 가주를 빼고 공손 가문 중에서 누구도 그를 쉽게 이길 수 없었다.하지만 그는 비록 가족 내에서 실력이 막강한 사람이었지만 이건 가주의 부탁이니 거절할 수 없었다.다만 공손양은 공손진에게 썩 달가워하지 않는 말투였다. 공손진은 비록 앞으로 가문의 후계자지만 아직 가문의 가주는 아니었다.공손양의 실력이라면 이럴 자격이 있었다.“알겠어요. 지금 바로 할아버지께 대접 드릴 좋은 술과 음식을 준비하겠어요.”“좋아.”공손양은 전화를 끊고 출발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비록 성도는 천해시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걸렸다.전화를 내려놓은 공손진은 한껏 들뜬 표

  • 용왕 귀환   제588화

    임국종은 될수록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일단 공손 가문이 손을 쓰면 임씨 가문은 반드시 멸망하게 될 것이다.임국종은 호텔 앞에 도착하자마자 문 앞에 서 있는 공손진을 발견했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서 공손진을 불렀다.“공손 도련님!”“어르신이 이곳에는 왜 오셨어요?”공손진은 살짝 짜증 내며 물었다. 그때 그의 양 할아버지가 차를 타고 오고 있었다.“도련님과 우리 손녀의 일에 대해 상의하고 싶어서 왔어요.”“그럴 시간이 없어요! 지금 그까짓 일에 관여할 시간이 없다고요!”공손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앞으로 갔다.임국종은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아니, 완유와 결혼하는 일이 이제는 그까짓 일이 되어버린 거야?’얼마 지나지 않아 임국종은 공손진이 공손한 얼굴로 한 노인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았다.“양 할아버지!”공손진은 존경에 찬 눈빛으로 양 할아버지라는 노인을 모시고 있었다. 임국종의 조사에 따르면 공손진이 양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마도 바로 공손 가문의 최고급 인물인 공손양일 것이다.공손양은 공손 가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단한 사람이다.‘망했어. 우리 임씨 가문을 멸망시키려고 공손진이 심지어 가문에서 이렇게 대단한 사람까지 불렀네.’공손진은 공손양을 모시고 호텔로 들어가다가 옆에 멍하게 서 있는 임국종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제 용서를 받고 싶다면 오늘 밤에 임완유를 호텔로 오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임씨 가문은 내일이면 사라질 거예요.”공손진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떠났고 여전히 공손한 모습으로 공손양을 모시고 있었다.임국종은 안색이 창백해졌고 예전에 알던 공손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지금 공손진은 임씨 가문을 상대하기 위해 공손 가문에서 큰 인물까지 모셔 왔다.임씨 가문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공손양이 이곳으로 온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은 하루도 시간을 주지 않는 걸 봐서는 임완유가 또 그를 건드린 게 틀림없을 것이다.임국종은 재빨리 집으로

  • 용왕 귀환   제589화

    “아니에요. 하지 마세요!”임완유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절대로 할아버지가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할 수가 없었기에 다급히 말했다.“급해 마세요. 전 임씨 가문을 포기할 수 없어요. 다만 어떻게 조금만 더 버틸 수 없을까요?”“그건 안 돼. 할아버지가 말씀 못 들었어? 공손진은 이미 우리에게 기한을 줬대. 오늘 밤에 네가 호텔에 나타나지 않으면 내일 오전이면 임씨 가문은 완전히 끝장날 꺼야.”유은수가 즉시 말했다.“아니야. 사실 방법이 있기는 있어.”임국종은 손녀가 싫어하는 것을 보자 자기 생각을 말했다.“이렇게 하는 건 어때? 완유야, 네가 오늘 밤에 일단 가서 공손진에게 며칠만 시간을 더 달라고 말해 봐. 먼저 그에게 모든 걸 약속할 수는 있지만 잠자리는 며칠 후에야 가지겠다고 말해. 요 며칠 안에 예천우가 정말로 공손 가문을 무너뜨린다면 너도 별일 없을 거야. 만약에 공손 가문에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예천우가 허풍쟁이인 게 확실하고 줄곧 너를 속이고 있었고 기회를 노려서 공손 가문의 손을 빌려 우리 임씨 가문을 없애려고 했던 계획도 드러날 거야.”“정말 그렇게 되면 넌 공손진에게 시집가는 게 가장 정확한 선택일 거야.”유은수가 그 말을 듣자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 좋은 생각입니다. 일거양득이네요. 그러면 예천우가 허풍을 떨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네요. 완유도 줄곧 예천우에게 속으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임완유는 유은수를 노려보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방법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당연히 공손진이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오늘 밤에 호텔에 가면 반드시 몹시 위험할 것이다.하지만 임완유는 먼저 준비할 수 있다. 만약에 공손진이 자신을 건드리고 싶다면 즉시 죽음으로 위협하겠다고 다짐했다.어찌 됐든 그녀는 동의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공손진에게 3일의 시간을 더 달라고 했을 뿐이다. 3일 후에는 순순히 공손진의 말을 듣고 그때 가서 또 죽음으로 공손진을 위협하면 어쩌면 또 며칠을

  • 용왕 귀환   제590화

    게다가 공손 가문은 사람도 많고 세력도 강했다.공손진은 지금 좋은 술과 음식을 준비해서 공손양을 대접하고 있었다.공손양 앞에서 그는 조금도 나대지 못했다. 공손양은 화경 후급의 고수였기에 이런 인물은 어디에 내놓아도 절대적인 강자였다.공손진의 대접을 받으니 공손양도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진이야, 무슨 젊은 자식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우리 가주가 나에게 직접 부탁하는 거야?”공손진은 그 말을 듣자 즉시 모든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가 경호원 홍연석을 보냈는데 예천우에게 당했던 일과 왕 어르신도 예천우를 죽이러 갔다가 지금 종종 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예천우는 심지어 전화해서 공손진에게 비아냥거렸다.“네가 말한 사람은 왕우영이지? 그는 원래 실력이 없었어. 그러니 죽은 것도 놀랍지 않아. 하지만 실력도 없어 보이는 젊은 놈이 그렇게 날뛴다고?”공손양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밥 먹고 나서 혼내주러 갈게. 애송이일 뿐인데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손쉽게 죽일 수 있지.”“그러게 말입니다. 양 할아버지께서 직접 나선다면 그 새끼는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라겠네요.”공손진은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당연하지.”공손양은 전혀 겸손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자 그는 입을 열었다.“그 새끼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지금 바로 가서 죽여버릴게.”“바로 자기 집에 있다고 해요.”공손진은 방금 들은 소식을 알려 주었다.“알았어. 그럼 지금 바로 떠나자.”공손양은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그러자 공손진도 곧바로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 차를 타고 떠났다. 약 30분 후 차가 목적지에 도착했다.“양 할아버지, 이 자식은 저를 매우 비참하게 만들었어요. 너무 쉽게 죽게 하지 말고 일단 심하게 괴롭혀 주세요.”공손진이 말했다.“걱정하지 마. 너도 알다시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지. 특히 내가 발명한 그 수법에 당하면 소리를 낼 수 없고 수만 개의 벌레가 몸을 갉아 먹는 느낌이 들 거야. 많은 고수가 나의 수법을

  • 용왕 귀환   제591화

    임완유는 그 말을 듣고 즉시 화가 나서 그냥 가고 싶지 않았지만 임씨 가문의 상황을 생각하자 어쩔 수 없이 말했다.“알겠어요. 지금 바로 떠날게요.”전화를 끊은 공손진은 너무 흥분해서 바로 호텔로 돌아갈 뻔했다. 임완유는 그가 꿈에도 그리던 여자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양 할아버지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으니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마음이 초조해졌고 결국 공손진은 더 이상 기다리기 싫어서 운전기사에게 양 할아버지를 픽업하라고 부탁하고 자기는 먼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아무튼 오늘 밤 양 할아버지는 기분 좋게 맛있는 음식도 드셨고 아까 먼저 가도 된다고 했으니 할아버지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공손진은 자기가 다시는 양 할아버지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건 몰랐다.방금 공손양은 자기의 강력한 실력을 발휘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예천우가 살고 있는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자신의 실력을 한껏 뽐내려고 할 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예천우였다.“나와. 난 이미 널 보았어.”예천우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눈앞의 이 사람은 또 공손진이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공손 가문은 실력이 꽤 강한 편이었다.매번 온 사람은 갈수록 점점 실력이 더 강했으니 말이다.이번에 온 사람은 심지어 화경 후급의 고수였다.이런 실력이면 어디에서나 영웅처럼 강한 존재였다.공손양은 살짝 놀랐지만 이내 걸어 나오면서 차갑게 말했다.“이놈이 그래도 감각이 예리한 편이군. 네가 진이를 그렇게 귀찮게 했다고 들었어.”“진이? 공손진을 말하는 거야? 보아하니 넌 공손 가문의 사람이군.”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쳇. 난 공손 가문의 사람이기도 하고 널 죽일 사람이기도 하지. 하지만 난 진이와 약속한 게 있어. 널 죽이기 전에 널 모질게 괴롭혀주겠다고 약속했어. 그러니 넌 그렇게 빨리 죽지 않을 거야.”예천우는 살짝 놀라는 표정으로 껄껄 웃으며 말했다.“굳이 그렇게 지독하게 해야겠어?”“물론이지. 나한테 괴롭히다가 죽은

Bab terbaru

  • 용왕 귀환   제1418화

    원래는 분명히 말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예천우는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재동의 행동은 분명 호감 가는 구석이라고는 없었다. 오히려 불쾌하기까지 했고 일부는 분노를 자아낼 정도였다.하지만 예천우는 이제동도 아주 나쁘거나 악의적인 건 아니라는 걸 알았고 단지 그도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위험을 피하고 싶어 했을 뿐이다.무엇보다도 이신향은 아버지를 꽤 존경하고 있다는 걸 예천우는 알고 있었다. 그만큼 이재동도 딸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다.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헤어지자고 말해버리면 이신향이 분명 상처받을 거라는 걸 그는 잘 알았다.‘그래. 그냥 나중에 신향 씨가 직접 아버지에게 말하도록 하는 게 더 좋을 거야.’ 그렇게 하면 서로 감정 상할 일도 없고 훨씬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어차피 예천우는 또다시 가짜 남자 친구 역할을 하며 불려 다닐 여유 따윈 없었다.조신우 건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뒤 모두가 홀가분한 기분으로 식사를 이어갔다.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은 하나같이 훌륭했다. 보기만 해도 고급스럽고 향이 진하게 풍겨왔다.그리고 그건 당연했다.오늘 올라온 요리들은 하나같이 고가의 재료로 만든 귀한 음식들이었고 식당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만을 위한 최고급 요리였다.이재동 가족에게 이런 자리는 처음이었고 이런 걸 먹어본 적이 없으니 입에 넣는 순간부터 반응이 달랐다. 그야말로 행복한 표정들이었다.그중에서도 이신향은 가장 들떠 있었고 기분도 최고였다.특히나 부모님이 오랜만에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그녀는 아버지와 그리고 예천우와 연거푸 술잔을 주고받았다.그런데 놀랍게도 이재동의 주량은 꽤 대단했다.마오타이를 한 병 비운 뒤엔 더는 예천우의 귀한 술을 손대지 않았다.그 대신 이런 좋은 술은 아껴야 한다며 종업원에게 일반 백주를 가져오라고 시켰다.하지만 예천우가 그런 걸 올리게 둘 리가 없었다.결국 종업원은 또 다른 비싼 술인 페이톈 마오타이를 내왔다.그렇게 술잔

  • 용왕 귀환   제1417화

    “아!”도민현은 예천우의 말에 깜짝 놀라 얼굴에 놀라움이 그대로 드러났다.“용왕님, 그게...”하지만 그는 곧 표정을 가다듬고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시켜 움직이겠습니다!”그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아무리 상상해도 그는 믿기 어려웠다.‘용문을 이끄는 용왕님에게 또 다른... 그것도 이렇게 무서운 신분이 있었다니…’예천우가 용문 용왕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예천우가 바로 용도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니... 이건 그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용도 예씨 가문이라면... 수십 년 역사에 빛나는 용도에서 손꼽히는 네 개의 최고 명문 중 하나...’그 존재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 땀이 맺혔다.도민현이 자리를 뜨자 남아 있던 이재동과 그의 가족들 또한 속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 또 뭐야... 그건 또 얼마나 무서운 신분이야?’예씨 가문이 정확히 어떤 가문인지는 몰라도 분위기만 봐도 대단한 집안이라는 건 확실했다.특히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조심스러운 태도로 응대하던 걸 보면 그 위엄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이재동은 감히 따져 묻지 못하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저... 천우야. 아까는 정말 미안했어. 내가 눈이 어두워서 네 진짜 실력을 알아보지 못했어. 괜한 말을 했고 또 멍청한 짓까지 해서 널 곤란하게 했구나... 그... 사과의 뜻으로 내가 술 석 잔 자진해서 마시겠으니 부디 용서해다오.”이재동은 급히 잔을 들고 술을 따르며 말했다.특히 아까 딸을 절대 예천우에게 줄 수는 없다면서 오직 조신우만이 이신향의 가장 적합한 혼처라는 말을 했던 게 떠올랐다.만약 예천우가 그것을 마음에 담아두기라도 했다면 이신향의... 인생을 망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그 생각이 드는 순간 이재동은 등골이 오싹해졌다.그가 잘못 판단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이 바로 그 인생의 갈림길이었을지도 모른다.그는 절실했다.‘이건 우리 가족 운명을 바꿀

  • 용왕 귀환   제1416화

    사실 이 모든 소문은 애초에 예웅남이 일부러 퍼뜨린 것이었다.예관희는 이미 예천우의 뜻에 따라 모든 사실을 예웅남에게 전했고 그중에는 예천우가 자신의 용왕 신분을 외부에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포함되어 있었다.심지어 그가 종사급 고수라는 사실조차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유는 단 하나였다.예씨 가문 사람들의 진심과 충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예웅남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기회를 역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그는 그 정보를 슬쩍 흘리면서 예관희를 헐뜯고 예천우의 이미지를 흔들어 놓으려 했다.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뒤 예관희가 병사한 것으로 꾸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주 자리에 오를 명분을 만들고자 했다.그 후에야 예천우를 제거한다면 더 이상 자신을 위협할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4대 가문 중 하나인 남궁 가문에게 자리를 넘긴다 한들 상관없었다. 어차피 지금의 예씨 가문이라면 예웅남은 그 자리를 지킬 능력도 없었다.이러한 소문 덕분에 전태민 역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돌아와 가주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가 여기서 진짜로 그 예씨 가문 큰 도련님을 마주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 모든 진위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전해 듣기로 큰 도련님은 예정환과 똑 닮았다고 했다.전태민은 다시 예천우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신가요?”그 말이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 모두 눈을 크게 떴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이재동을 비롯한 일행은 뭔가 헷갈린다는 듯 당황한 표정이었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눈을 깜박이며 당황했다.‘천우 씨는 용왕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거지?’곁에서 듣고 있던 도민현은 잠시 찡그린 뒤 고개를 저으며 정색했다.“전 시장님, 착각하신 겁니다. 이분은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라 용왕님이십니다.”“뭐라고요?”전태민을 포함한 일행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

  • 용왕 귀환   제1415화

    이재동과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충격에 마비된 상태였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속으로 깊이 흔들렸다.그녀는 예천우가 대단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까지 이 정도로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지금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은 누가 봐도 하나같이 고위직 인사들이었다.그중에서도 앞장선 인물은 동성시의 중심 권력층에 있는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예천우의 부하에게조차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그들이 그렇게 조심스럽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자 도민현 역시 더는 강하게 나가지 않았다.그는 곧장 이유를 알아차렸다.‘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나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이유는 분명 용왕님의 체면 때문이겠지.’그래서 도민현은 바로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말씀 잘하셨습니다. 오해가 풀렸으니 방금 일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좀 흥분해서 예의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아... 아닙니다. 저희가 오히려 경솔했습니다.”전태민과 그 일행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고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그래야 협력이든 뭐든 제대로 되지.’“그러면 우리 사업 이야기 말인데요...”전태민이 빠르게 화제를 돌리며 묻자 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물론 계속 진행할 겁니다. 다만 지금은 조씨 가문을 정리하는 일이 급하니 조금 여유를 주세요. 며칠 뒤에 다시 보죠.”“그건 당연하죠. 아무래도 강흥시에서 오신 거라 좀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남강 지역이지 않습니까. 도 대표님 같은 정의로운 기업가께 우리가 도움 드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전태민은 부드러운 미소로 덧붙였다.“좋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시장님.”도민현은 그 속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굳이 더 말은 하지 않았다.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혁진은 점점 더 절망에

  • 용왕 귀환   제1414화

    도민현은 전화를 끊고 곧바로 몸을 낮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용왕님, 그럼... 조신우는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조씨 가문 전체도 네가 알아서 처리해. 받아야 할 벌은 반드시 받아야 해. 그리고 조씨 가문이 보유한 자산 중 쓸 수 있는 건 모두 꺼내서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해. 물론 억울한 사람은 건드릴 필요 없어. 죄 없는 자에게까지 책임을 묻진 말아야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죄가 있는 자라면... 절대로 봐주는 일은 없어야 해.”“용왕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조신우는 아주 잠깐 희망의 빛을 본 듯했지만 곧바로 그 빛은 산산이 부서졌다.‘안 돼... 우리 집안은 죄 없는 쪽이 아니잖아.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밑에 있던 놈들도 하나같이...’조신우는 얼굴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의 마음도 서늘하게 얼어붙었다.‘천우... 아니, 용왕님의 말 한마디가 조씨 가문의 운명이 정해졌네.’바로 그때, 문이 하고 열리며 몇 명의 인물이 들어섰다.강흥시의 시장 전태민과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도민현과 예천우가 있는 자리를 찾아낸 것이다.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방 안을 둘러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인물은 도민현이었다.그러나 정작 벽 구석에 구겨져 있는 조신우는 눈에 띄지 않았다.이재동과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며 주변을 살폈고 그중에서도 눈에 띈 이는 조신우의 둘째 삼촌인 조혁진이었다.그는 맨 뒤에 있었고 손발이 묶인 건 아니었지만 무언가에 억제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조혁진은 들어오자마자 조신우를 찾으려 두리번거렸다.사실 그도 처음엔 어떤 이유로 자신이 붙잡힌 건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도민현이 이 자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머릿속에 하나의 가능성이 떠올랐다.‘설마... 신우가? 용왕님의 지인을 건드리기라도 한 건가?’그는 그런 상상까지만 했을 뿐

  • 용왕 귀환   제1413화

    이신향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예천우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모든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고 나서야 진짜로 안심할 수 있었다.‘역시... 천우 씨는 너무 멋있어.’예천우는 정말 강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당당하고도 냉철했다.‘단지 안타까운 건... 천우 씨는 나의 진정한 남자 친구가 아니야... 진짜 내 남자였으면... 나 아마 매일 웃음꽃이 피겠지.’그녀는 슬며시 아버지를 쳐다봤다.‘아빠, 이제 좀 알겠지? 천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하지만 이내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아까 말했던 거 생각하면 나중에 천우 씨한테 제대로 사과는 해야겠어.’그때 도민현은 조태영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예천우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도민현은 바닥에 떨어진 조신우의 휴대폰을 주워 들고 차갑게 말했다.“무슨 일입니까. 말씀하시죠.”“네, 네... 도 대표님, 제가... 제가 신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저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력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용왕님께 잘 말씀 좀 들려주십시오. 제가 어떤 대가든 치르겠습니다. 우리 신우만 살 수 있다면... 제 전부 재산이라도 내놓겠습니다.”조태영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조신우는 그의 유일한 아들이자 조씨 가문의 후계자였다. 지금 그가 위기에 처해 있고 잘못 건드린 사람은 단순히 도민현이 아니라... 도민현조차 고개를 숙이는 존재였다.‘이대로라면 우리 집안은 끝장이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야 해.’하지만 도민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조 대표님, 상대가 만약 저였다면... 한번쯤 기회를 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신우가 건드린 건 용왕님이십니다.”그 말은 곧 조신우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용왕님의 권위는 결코 범할 수 없습니다.”“제발... 도 대표님, 한 번만... 용왕님께 말씀드릴 기회를 주십시오. 조씨 가문 전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신우만 살 수 있다면 다 드리겠습니다!”조태영은 절박하게 매달렸

  • 용왕 귀환   제1412화

    그런데도 조태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인지한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외쳤다.“도 대표님, 도민현 대표님, 저는 조태영입니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아주세요.”스피커폰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은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들렸다.조신우는 그 말을 듣자 그대로 얼어붙었다.‘지금... 지금 방금 아버지가 뭐라고 부른 거야? 도 대표님?’조태영은 도민현의 목소리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설마... 설마 저 사람이...’기억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지자 조신우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예전에 TV에서 본 적 있는 바로 그 인물 강흥시를 뒤에서 조율하는 진짜 실력자... 그가 바로 도민현이었다.‘방금 날 걷어찬 바로 사람이 도 대표님이었어. 말도 안 돼. 내가 도 대표님한테...’듣는 말에 의하면 도민현도 엄청나게 흉악무도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금 용왕도 저런 태도로 조시우를 혼내고 있었다.그러자 조신우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고 두 볼은 이미 부어올랐으며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다.한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 시 말을 잃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체하며 거들먹거리던 조신우가 지금은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은 터지고 얼굴은 퉁퉁 부은 채 온몸으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그 모습은 과거의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다.단지 용왕이라는 말에 조신우는 오줌을 싸고 그의 아버지 조태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도민현에게 빌듯이 전화를 걸고 있다니... 이제동은 예천우가 어쩌면 아주 무서운 배경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조신우의 아버지는 아주 다급한 어조였고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도 대표님을 불렀어. 잠깐만, 도 대표님이라고?’이재동과 그의 가족들은 지금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그들은 도민현이라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익히 알고 있었다. 강흥시

  • 용왕 귀환   제1411화

    “뭐... 뭐라고요?”조신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고 그는 지금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 집안이... 멸문을 당할 위기라고? 도대체 누구한테?’그리고 그 순간 한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용왕님?’조금 전 도민현이 예천우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았다.‘설마... 설마 진짜 저 사람이? 아니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조신우는 그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 그... 용왕님이라는 사람이 누군데요? 정체가 뭐예요?”수화기 너머에서 조태영은 한숨을 깊게 내쉰 뒤 차분히 말했다.“용왕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떠도는 존재야. 나도 용왕님을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용왕님은 용문이라는 조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거야. 지금 도민현조차 용왕님의 명령을 받들고 있잖아. 게다가... 들리는 말로는 용왕이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고 하더군...”조태영의 말이 이어질수록 조신우의 얼굴은 점점 더 하얘졌다.‘젊고 강하고... 도민현도 복종하는 인물이라고...’그리고 조신우는 방금 도민현이 예천우를 향해 말했던 호칭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용왕님... 그러면... 그렇다면... 설마?’조신우는 몸을 덜덜 떨며 예천우를 바라봤고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 아버지, 설마... 제가 건드린 사람이 그... 그 용왕이라는 분...은 아니겠죠?”수화기 너머로 조태영은 날이 서도록 몰아쳤다.“지금 네 말투가 심상치 않네. 신우야, 제발 네가... 용왕님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겠지?”조신우는 그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그게... 제가...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조신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조태영은 화가 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조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두려움에 떨며 예천우를 올려

  • 용왕 귀환   제1410화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