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리해 보자고.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일단 경찰 후배가 CCTV 추적 중이니까,그리고 곧 연락 주기로 했으니까 기다려보고.정민아, 진구 위치추적은 아직 안 됐지?”“네. 아직은…….”정민이 박 형사의 질문에 기운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리고 다시 다들 침묵에 빠졌다.기다리는 방법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참, 저 집 수색한 상황부터 한번 정리해 보자고.뭔가 실마리가 있을 수도 있잖아.”박 형사는 어른답게,그리고 베테랑 형사 출신답게 냉정 하려고 노력했다.“사무실은 아까 같이 봤죠,진구의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 외에는 별게 없었고요.차고에도 뭐 특별한 게 없었습니다.참, 그걸 특별하다고 해야 하나?”정식의 말에 다들 ‘뭔데?’라며 호기심을 보였다.“아, 그냥, 자동차 정비업체 캘린더와 홍보용 티슈가 있던데 같은 곳이라서.”정비업체라. 박 형사는 무시할 정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래? 어디였는지 기억나?”“제가 사진을 일단 찍었습니다.아무래도 거기가 단골이라면그 차를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하면서 휴대전화의 사진을 보여줬다.맞는 이야기다.만약 그곳이 단골 정도 된다면 차주 연락처가 있을 수가 있다.정식은 박 형사의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저는 진구와 관련된 건 특별히
“이 사람 왜 이래? 내가 괜히 미안하게.”그러면서 다가와서 손수 김현을 소파에 앉혔다.그러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더니 피려다가 만 담배를 입으로 가져갔다.김현은 얼른 테이블에 있는 라이터로 불을 붙여줬다.한 회장은 담배를 맛있게 한 모금 들이켰다.“물론, 사라가 궁금하겠지만, 지금은 모르는 게 나아.자넬 못 믿어서가 아니고 사라가, 하려고 한 짓,그 뭐냐, 자네 그 잘난 직원과 같이, 하려고 한 짓을5인회 멤버들이 알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거고,그래서 내가 직접 케어하려는 거야.자네는 내가 지시할 때까지는 얌전히 좀 있어. 자숙하고 있으라고.”김현은 이 비굴한 퍼포먼스로 일단 얻은 게 있다고 자위했다.사라와 정훈이가 그들의 약점을 잡고 그걸 폭로하려고 한 게 확실하다.그리고 아직 5인회가 그 사실을 모른다.이 점에 있어서 한 회장도 불안해한다.그리고 일이 그렇게 커지게 된 책임은일부 김현 자신에게 있다고 한 회장이 생각하고 있다.“네, 알겠습니다.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김현은 90도로 인사를 하고는 회장실을 빠져나왔다.회장실 안에서 고성을 오갔기 때문인지 비서실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정 실장은 어깨들을 상대로혼자서 기싸움을 하고 있었을 텐데도 차분한 표정이었다.한 회장의 어깨들이 김현을 깔보듯 쳐다봤다.“야! 너희들은 어른한테 인사할 줄도 모르니? 싸가지 하고는.”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어깨들은 벌레 씹은 인상은 풀지 않은 채, 마지못
김현은 그냥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네, 회장님. 다름이 아니라, 여쭤볼 게 있어서요.저기, 사라 말입니다.사라가 주제를 모르고 겁도 없이무례한 짓을 했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그래서?”한 회장이 날카롭게 치고 들어왔다.순간 김현은 당황해서 잠시 할 말을 잊어버렸다.에이 그냥 들어가자. 쫄지 말자. 내가 뭘 잘못했다고.“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서요.사라는 제 식구 아닙니까?근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뭘 알아야 제가 대책이라도 강구하고.”“대책? 뭔 대책.”한 회장이 또 들어왔다.분위기가 점차 차가워졌다.김 대표가 잠시 말을 멈췄다.그러나 여기서 그냥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다.“그냥 지금 상황이라도 말씀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제 식구인데······.”“식구? 자네가 식구라고 자꾸 그러는데.허허, 사라가 자네 식구였나?식구는 그 누구냐, 세나라는 친구가 자네 식구겠지.”그 말에 김현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이 자식이 뭘 알고 있나?“내가 말을 해주면 감당할 수 있겠어?”“······”한 회장이 담배를 한 대 물었다.그것을 보니 난데없이 김현은 갑자기 담배가 피고 싶어졌다.끊은 지
사라의 옷가지로 보이는 것들이 몇 벌 옷장에 있었고,화장대에도 화장품들이 그대로 있었다.서랍이며 닥치는 대로 뒤지는 데 큰 성과는 없었다.그런데, 화장대 바닥 쪽을 들여다보는데 수첩이 한 권 떨어져 있었다.주워서 살펴봤다. 거의 쓰지 않은 깨끗한 수첩이었다.일단 수첩 안을 살펴봤다.대부분 쓰지 않은 깨끗한 페이지들이었는데,일부 페이자기가 찢겨나간 흔적이 있었다.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낙서가 몇 개 남아있었다.‘개새끼들, 네메시스, 오빠 미안, 남부 장례식장 103호······.’맞다. 확실하다. 이건 확실한 증거다.이 수첩이 사라의 것이었다는 것,사라가 여기에 최소한 한강으로 가기 직전까지 있었다는 증거다.‘개새끼들’은 당연히 그놈들을 욕한 것일 거고,‘오빠 미안’은 정훈을 의미하는 거다.뒤에 ‘장례식장’은 정훈의 장례식장이 틀림없다.정식에게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인명은 고개를 들어 방을 둘러봤다.이 방에 갇힌 채 침대에 누웠다가, 화장대에 앉았다가,우두커니 창밖을 보다가,수첩을 꺼내 무엇인가 적으면서 울분을 달랬을, 사라가눈에 보이는 듯했다. 그때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정민이었다.“선생님, 진구가 납치되는 장면. 복원했어요!”“정말?”김현은 차 안에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겼다.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세 사람은 급히 골목으로 내려갔다.정식은 오토바이를 세운 채 하품하고 있는 용식을 손짓으로 불렀다.“형님. 오랜만이네.”“응! 어쨌든 와줘서 고맙다.인사는 다음에 하고. 장비는 챙겨왔지?”용식은 나머지 두 사람을 힐끗 보더니 인사를 하고 주택을 쳐다봤다.“저 문이에요?”“그래.”오토바이에서 내린 용식이 문으로 다가가려는데, 정식이 급히 잡았다.그리고 일단 맞은편 구석으로 갔다.“아니, 왜요?”용식이 왜 그러냐는 표정을 지었다.“일단 기다려봐!”인명이 정민에게 전화했다.“정민아, 됐니?”“잠시만요.”“빨리 좀.”“잠시 만요.”“정민아.”“잠시만. 됐습니다. 가세요.”인명이 손짓을 하자, 정식은 용식을 데리고 문으로 다가갔다.두 사람도 따라붙었다.“이 문, 열 수 있겠지?”용식은 전자식 자물쇠를 이리저리 살피더니“그럼,요. 어쭈, 이거 나름 최고급인데?그래봐야 뭐. 5분 안에 해결!”그러더니 오토바이에서 무슨 탐지기 같은 것을 들고 왔다.그러고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띠리릭 소리가 났다.용식이 정식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클리어!”세 사람은 출입문 쪽으로 뛰어왔다.
“여보세요? 나야. 오늘 그 CCTV 있잖아.그것과 그 주위에 있는 CCTV들 다 체크해서,아까 그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튀었는지 확인 좀 해줘.대략 한 시간 전부터. 급한 일이야.”박 형사가 어딘가로 전화했다.“아니 갑자기 또 왜요?”안 경감의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내 제자가 납치됐어. 그 차에!”박 형사가 소리를 질렀다.듣고 있던 안 경감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이름은 오진구. 열아홉 살. 차량 6522.그건 알 거고. 그러니까 한 시간 전이니.저녁 10시경 전후부터. 정식 실종신고든 아니든,그건 자기가 알아서 하고. 무조건 좀 찾아줘.”“네, 형. 알겠어요. 신상 관련된 거 있으면 문자로 좀 보내주시고요.”안 경감은 순한 양처럼 대답했다.박 형사는 전화를 끊자마자 두 사람을 쳐다봤다.“저 집, 들어가 보자고.”박 형사에게서 드디어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문 따는 건, 저에게 맡기세요.”정식이 그렇게 말하고는 급히 어디론가 전화했다.“응. 용식아, 난데. 너 가게가 역삼동이지? 그래 잘됐다.내가 주소 보낼 테니 십분 안에 와.뭐? 라면? 인마! 내가 백 그릇 사줄게.급한 일이야. 문 따는 거야. 장비 챙기고. 빨리!”그때 마침, 인명에게 정민의 전화가 왔다.“응, 여기? 그 집 근처 카페에 있어.진구 연락 아직 안 되지?뭐? 여기로 오고 있다고? 뭐??”마지막 ‘뭐’라는 말을 너무 큰소리로 하는 바람에모두가 인명을 쳐다봤다.인명은 분위기를 의식하고는 주위에 상황을 얘기했다.“CCTV 뚫었대요.”그러고는 통화를 이어갔다.“그래서? 뭐가 보여? 알았어, 알았어. 여기, 그 집 앞 2층 카페야.”“그래, 뭐라니?”박 형사가 물었다.“CCTV 뚫었는데. 자세한 얘기는 와서 한다고.지금 여기로 온다고. 곧 도착한대요.”잠시 후, 미니 승합차가 한 대 골목에 멈췄다.그러고는 정민이 내리더니 카페를 쳐다보며 전화했다.“짐이 좀 있어서요. 좀 도와주세요.”세 사람 모두 골목으로
“모르겠어요.내가 완전히 살아난 건지 아니면 또 죽으려 할 건지.하지만 중요한 건 나나 아가씨나 현재는 살아있다는 거죠.”여자는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빗물 때문에 그녀가 울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아저씨. 저는 죽을 거예요. 죽어야 해요.죽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날 죽이고 말 거예요.”이 말을 하고 여자는 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맞다. 그 사람들.자신이 봐도 분명 그 사람들은이 여자를 살리려고 뛰어오는 것 같지는 않았다.그 사람들이 이 여자를 죽일 거라고?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아까 그 사람
바로 그때였다.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인명은 순간 빗소리인지 환청인지 헷갈렸다.잠시 후 또 한 번. 이번엔 좀 더 정확하게 들렸다.나지막한 울음소리였다. 눈을 떴다.옆을 돌아보니 4~5미터 떨어진 곳에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게 희미하게 보였다.조금 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형체.인명과 그 그림자 사이에는 태양광 발전기 같은 게 있어서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인명은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에 놀라자신의 계획을 순간 잊어버렸다.정신을 온통 그 그림자에 집중하고 있었다. 10초 정도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들고 온 봉투에서 동생 휴대전화를 꺼냈다.기억나는 사진 이미지가 있었다.다시 열어보았다. 맞았다.동생의 휴대전화에도 여러 장. 그 여자의 사진이 있었다.‘여자 친군가? 그런 말 못 들었는데.’잠시 휴대전화의 사진을 들여다보던 정식은벌떡 일어나 책장을 다시 뒤지기 시작했다.아까 스쳐 가듯 본 게 있어서였다.그리고 찾아낸 음반 CD 한 장. 아니나 다를까,그중 한 앨범에서 그 여자를 발견했다.‘피클 4집! ’‘피클’이라는 그룹의 세 명의 멤버 중 한 여자가 그 여자였다.그
“아, 조형수?”덕수가 이제 알아들었다.조형수의 얼굴에, 침을 튀기며 멱살을 잡던 사장의 얼굴이 갑자기 오버랩되었다.왜 그때 한마디도 못 했던가?해고가 부당하다고 대들지 못했던가?너는 불법을 매일 같이 저지르고,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고,갑질을 넘어 파렴치한 사이코패스라고 쏘아주지 못했던가?입만 열면 욕을 내뿜는 그놈의 입에다 주먹을 박지 못했던가?“부모 패는 놈, 마누라 패는 놈,여자 친구 패는 놈, 어린 애들 학대하는 놈,애들 왕따하고 때리는 놈들, 강간하고,남 돈 떼먹고, 갑질하고, 아랫사람 노예 취